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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회

북쪽을 향해 남쪽을 향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힘써 정의를 행하고, 평화를 일구며 함께 살고싶은 공동체를 만들게 하소서"
이제 우리의 마음을 담아 선언합니다.

분단70년,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임진각 선언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 하신지라” -요나서 3장 2절
여기, 남북의 대치선에 우리가 서서 손을 높이 든 것은 역사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한반도를 향한 당신의 선하신 뜻을 이루기 위해 우리를 동역자로 부르신 까닭이다.

한반도를 향한 주님의 마음은 죽음의 대결을 거둬들이고 화해와 용서와 정의가 살아 숨쉬는 평화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죄악은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 공동체를 망하게 하지만, 자비하신 주님은 그의 자녀들을 미리 보내서 그 악독을 제거하게 하신다.

지난 70년 동안의 남북 대결은 불완전한 자유의 대가로 우리 중 누군가의 피를 강요해 왔다. 우리는 살륙 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져서, 혹은 내가 당할 확률이 낮다는 이유로 이웃의 희생에 무심하고 익숙해져 가는 죄된 습성을 갖게 되었다.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인 사람이 그 생명을 풍성히 누리는 것을 기뻐하시며 공포와 억압에 놓이는 것을 아파하신다. 우리는 우리의 지성과 감성이 지금보다 훨씬 더 생명에 민감해지는 참 인간성의 회복을 소원한다.

우리는 증오의 기억을 대물림하기에 능했지만, 해결의 지혜를 구하는 데는 게을렀다. 분단 70년 되는 해에 돌아보건대, 오래 된 증오에 대해서는 관계의 희년을 선포할 충분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참혹한 전쟁의 책임자들에 대한 심판은 역사의 페이지로 넘어가고, 산 자들의 책무는 미래 세대를 향하고 있다. 그것이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는 이들의 태도라고 믿는다.

또한 우리는 니느웨로 보내진 요나처럼 순종의 모양만 갖추고 자신을 속이려는 유혹을 경계한다. 70년 이상 흐른 적대관계를 해소하는 데 불과 수년의 노력에 결실이 없다며 속단 하는 것은, 진정 문제의 해결을 바라는 태도라고 할 수 없다.

순종과 능력은 한반도의 대결이 실질적으로 사라지고 평화가 자리 잡을 때까지 낙심 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 주민들이 더 폭넓은 자유를 누리고, 남한 사회가 더 정의로워지며, 남북 관계가 되돌리기 힘든 평화 상태로 변화될 것을 믿고 기도하며, 그것을 전제로 일상을 살아나가려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한 자원과 지성, 그리고 주변 환경을 우리에게 이미 주셨음을 고백한다. 평화의 책임은 남북의 거민, 우리에게 있으며 하나님의 생각은 정의와 평화와 기쁨이라고 이미 선포되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순종할 바를 찾는 것이 신자의 도리이다.

민간의 남북 관계조차 여타의 관계와 달리 정치 영역의 완벽한 통제 아래 있으므로, 이 나라의 주권자인 우리는 정치권력을 위임받은 구성원들에게 주목 한다. 평화의 염원과 뜻은 반드시 정치 영역에 전달되어야 하고 관철되는 것이 가시적으로 확인되어야 한다. 우리는 선거에 나서는 공직후보자들과 정파들이 어떤 평화정책을 갖고 있는지 묻고 그 성과를 다음 선거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정치 영역에 평화의 책임을 강하게 부과할 것이다.

남북의 대결이 완화되기만 해도, 우리 사회는 많은 유익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작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온전한 평화를 향해 내달릴 것이며, 그것은 다음 세대와의 협력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금은 2020년대 이후 사회의 중추가 될 사람들에게 넘겨줄 평화의 역량을 축적하고 소통할 때이며, 그 모든 노력에 앞서 이들이 평화의 세기를 열 수 있는 복을 내려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한다.

이제 기성세대는 적대 관계를 신뢰와 평화의 관계로 전환해 내는 과정을 고안하여야 하며, 애써 되찾은 평화를 오래도록 유지하는 역동적인 기술과 지식을 창안해야 한다. 그것이 이 어둠을 거둬낼 등잔과 기름이며, 참으로 다음 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유산이다. 이것은 남과 북 모두에서 '증오'와 '대결'을 대물림하면서 더러운 이익을 탐하는 흐름과 맞서게 된다. 우리는 둘 사이의 갈등이 없으리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그것이 우리를 낙심케 할 수도 없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본다. 우리가 아무리 피곤하고 환멸에 빠진다해도 주님이 지신 십자가의 수치와 고난에 비할 수 없다. 그러므로 낙심할 근거를 찾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의 입술에는 오직 희망에 관한 말만 허락된다. 간혹 예전의 익숙한 낙담이 떠오른다 해도 그것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각오는 하나님의 은총 아래서 온전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예측하지 않고 순종한다. 일어나 강고한 대결과 반 평화의 땅에 하나님이 발하신 평화의 명령을 선포하러 가자.

2015년 6월 27일
임진각 '분단70년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통일기도회' 참석자 일동

기김진호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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