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순 스키니태 대표원장

찬바람이 불면서 피부가 건조하고 당겨오는 증상을 흔히들 경험하게 된다. 필자가 상담을 하다보면 “한여름에는 왕성한 피지 분비로 인해 지성피부인가 싶었는데 가을이 되니 건성 피부가 된 것 같다”라고 말하는 고객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자신의 피부타입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피부 타입은 시시각각 변한다’라는 사실을 모르고 ‘자신의 피부가 왜 변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고객이 피부 관리실에 방문 했을 때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피부 분석’은 고객의 피부타입과 현재의 피부 상태를 정확하게 구분하고 효과적인 트리트먼트 처방을 하기 위함이다. 피부에 맞는 트리트먼트와 제품 처방이 고객의 피부를 빛나게 할 수도, 트러블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피부두께, 피지 분포량, 피부순환 정도, 예민도, 피부톤 등을 보면서 체크를 하게 되는데 흔히 다음과 같은 4가지 피부 타입의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정상피부: 유분기나 건조한 부위가 나타나지 않는 피부
■ 지성피부: 전체적으로 피부에 피지 분포량이 왕성하고 건조한 부위가 없는 피부
■ 건성피부: 각질이 일어날 수 있고 유분기가 전혀 없으며 당기는 느낌이 드는 피부
■ 복합성피부: 얼굴 T존 부위에는 유분기가 있고 그 외 부분에는 건성이나 중성을 나타내는 피부

위 4가지 피부 유형을 통해 트리트먼트가 이루어지는 것은 가장 기본 중의 기본으로 피부 상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들은 계절마다 달라져 매달, 매주 내 피부의 상태는 변한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즉 타입별 피부도 중요하지만 상태별 피부타입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붉음증, 습진, 색소침착, 여드름, 자외선 등에 의한 손상된 피부는 그 복잡함을 더욱 심각 하게 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의 피부타입만을 가지고 정의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피부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내 피부의 타입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 이는 트리트먼트 과정과 지금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이 내 피부에 맞는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제품이 피부를 더욱 악화 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에 주의가 필요하다.

스스로 지금 상태의 피부타입을 정의 내리지 못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제품과 피부관리를 받아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대부분의 피부는 어느 정도 민감하고 쉽게 자극을 받는다. 우리의 몸은 대부분 옷으로 보호를 하지만 얼굴은 자연그대로 완전히 노출 되어 있는 상태다.

얼굴의 피부 상태가 변하고 예민해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현상으로 민감한 피부가 오히려 가장 보통의 피부가 되는 것이다. 피부타입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좋은 피부가 영원할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특히 건조해지는 환절기와 생활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변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불균형은 더욱더 피부 타입의 심각한 변화를 꾀하게 된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꾸준한 피부관리,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 선택은 건강한 피부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하자.

피부 타입에 의존하지 말고 현재의 피부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로 유지하길 바란다.

 
 


글_송인순
메디스파 스토리W 전문점, 명동피부관리실 ‘스키니태 에스테틱’의 대표원장으로 글로벌 에스테틱리더협의회(GELA) 회장을 맡고 있으며, 화장품처방전문가협의회 CEO회원, 재능대학교 미용예술과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스키니태는 최신 유행을 리드하는 아름다움의 메카, 명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20~30대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고객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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