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제스처를 활용한 문자입력기술의 특허출원 급증

 
 
최근 삼성과 애플의 특허 분쟁이 총성 없는 전쟁으로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최근 스마트폰에서 문자를 쉽고 빠르게 입력하는 기술의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어 주목된다.

키보드를 단순히 눌러서 문자를 입력하는 피처폰(기존 일반폰)과 달리 스마트폰은 다양한 터치 제스처를 활용하여 문자를 입력하는 기술이 많이 출원되고 있는 것.

터치 제스처란 터치 스크린의 입력을 위한 터치 동작을 말하는 것으로, 두드리기(tapping), 미끄러지기(sliding, 드래그), 집기(pinching) 등 여러 가지 제스처가 있다.

 
 
특허청(청장 김호원)에 따르면, 터치 제스처를 활용한 문자입력기술의 특허출원은 2006년 4건에 불과했으나 최근 증가해 2008년 50건, 2009년 36건, 2010년 81건, 2011년 46건에 이르고 있다.

특히 아이폰3G가 등장한 2008년과, 갤럭시S 아이패드, 카카오톡이 등장한 2010년에 출원건수가 급증했다.

최근 6년간 터치 제스처를 활용한 문자입력기술의 특허출원을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내국인이 94.9%(223건)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내국인이 한글의 독창적 구성 원리를 활용하여 문자입력기술을 발명해 출원하는 것이다.

또한 터치 제스처를 활용한 문자입력기술은 개인이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모바일 메신저가 폭발적으로 보급되면서 문자입력기술에 대한 개인의 관심이 커지고 아이디어만으로도 비교적 쉽게 발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허출원 된 터치 제스처를 활용한 문자입력기술은 자판의 효과적 배치를 통하여 문자입력 오류를 줄이거나, 입력되는 문자당 터치의 수를 최소화하여 입력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판에 자음만을 배치하고 모음은 드래그를 통해 입력하는 기술과 자판의 드래그 방향에 따라 기본자로부터 파생되는 자음을 입력하는 기술 그리고 입체적인 다면체를 회전시킴으로써 모음을 입력하는 기술 등이다.

이와 관련 특허청 관계자는 “터치 제스처를 활용한 문자입력기술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점차 상용화되고 있다”면서 “이 분야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기존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문자입력기술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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