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화장품 연간 구매 비용 50달러…전체시장 규모 12억5000만 달러

 
 
콜롬비아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화장품 산업이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코트라 보고타무역관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화장품 산업은 최근 6년간 2배가 증가했으며 이는 라틴아메리카 전체 화장품 산업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화장품 구매 비용도 대략 50달러로 전체 시장 규모는 2조3000억 페소(약 12억5000만 달러)에 달하며 향후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콜롬비아 화장품 산업은 중소기업의 비중이 약 80%로 산업 자체가 중소기업 위주로 구성됐으며 대기업 비중은 20%에 불과한 상태다.

또한 화장품 산업 호황이 중소 유통업체 성장으로까지 이어지는데 실제로 최근 화장품 유통업체의 성장률은 11%를 기록했으며 1만6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콜롬비아에는 300개의 화장품 관련 회사와 700개의 미용용품, 위생용품 회사가 존재하며 이들 중 88%가 콜롬비아 국내 기업, 나머지 12%가 다국적 기업이다.

최근에는 식물성 천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국내 고급 브랜드와 다국적 브랜드 화장품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콜롬비아의 화장품산업 성장은 콜롬비아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트라 보고타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콜롬비아 여성의 사회 진출이 37% 증가하면서 세계 평균(16%) 증가율를 두 배 이상 넘어섰다.

또한 콜롬비아는 중남미지역 국가 중 임원급 여성의 비율이 38%로 1위를 기록하며 콜롬비아 여성의 사회 참여도는 51%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성형을 많이 하는 국가에 속할 정도로 미(美)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이고 최근에는 남성들도 미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남성용 화장품 시장도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고 있다.

실제로 2008년 남성용 화장품 시장규모가 860만 달러를 기록한 이래 매년 약 20%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콜롬비아의 화장품 유통 중 42.2%는 대형마트와 잡화점이 장악하고 있으며 그 밖에 방문 판매(16.4%), 약국(15.6%), 백화점(11.8%), 화장품 전문점(10.3%)이 주요 유통망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화장품 전문점, 전문 미용점, 피부과처럼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한 화장품 판매가 증가하고, 특히 방문 판매를 통한 화장품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코트라 보고타무역관은 “아직 우리 화장품 브랜드의 중남미 진출은 미미한 편이나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 진출은 화장품 소비량 증가와 직결되며 여성 인구의 소득 증가는 화장품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콜롬비아 화장품 시장에서 로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기는 하나 콜롬비아인들의 고품질, 유명 브랜드 선호 성향 때문에 실제 판매량은 소수의 다국적 기업 비중이 압도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에 따라 적절한 시장 포지셔닝과 고급 마케팅을 통해 상류층을 공략한다면 우리 화장품 브랜드 진출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며, 특히 이미 많은 개발이 이뤄진 한국의 천연화장품은 콜롬비아 사람들의 소비성향과 맞물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한국에 보편화된 화장품 방문판매는 콜롬비아에서도 이미 실행 중인 판매 전략이기 때문에 초기 진입 시 유용한 전략이 될 것이나 제품마다 콜롬비아 식약청(INVIMA)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화장품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콜롬비아 정부는 2032년까지 자국 화장품 산업을 세계 화장품산업 리더로 성장시킬 계획을 세웠으며 이에 따라 해당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유치와 수출 지원, 상업, 인프라 구축, 기술 개발, 재정 분야 등에서 국내기업 지원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콜롬비아는 국내산업 보호와 관련 산업 개발을 위해 원자재 가격 인하, 천연재료 개발 지원 등을 통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 개선 정책을 추진 중이며 풍부한 천연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테크놀로지 기술을 활용해 상품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수입 화장품에 대해서는 콜롬비아 식약청(INVIMA)에서 발급하는 허가증(la Notificación sanitaria Obligatoria)을 받아야 하며, 제품별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는 점과 비용과 시간 소요가 많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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