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와라 신임대표 4대 비전 발표ㆍ한국시장 M&A 가능성도 시사

 
 
올해 창립 140주년을 맞은 시세이도가 3월28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창립 1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중국에 이어 한국을 거점 지역으로 선정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뜻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국 시세이도 신임대표로 임명된 후지와라 켄타로우 대표가 일본 시세이도의 140년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시세이도 4대 중기 그룹 전략을 발표한 것.

후지와라 켄타로우 대표에 따르면 1872년 도쿄 긴자에서 일본 최초의 서양식 조제 약국으로 출발한 이래로 현재 88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는 시세이도는 앞으로 중국과 한국을 거점 지역으로 아시아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세이도의 4대 중기 그룹 전략은 ▲브랜드 하나하나의 가치를 높여 확대시키는 ‘글로벌 메가 브랜드(Global Mega Brand)’ 전략 ▲아시아 시장 No.1을 지향하는 ‘아시아 브레이크스루(Asia Break Through)’ 전략 ▲인도, 브라질과 같은 신흥국과 e커머스 등 새로운 성장시장을 강화하는 ‘뉴 프론티어(New Frontier)’ 전략 ▲모든 활동을 고객중심으로 생각하는 ‘커스토머 퍼스트(Customer First)’ 전략 등이다.

이에 따라 한국 시세이도는 ‘아시아 브레이크스루 전략’을 주요 목표로, 아시아 시장 공략의 거점인 한국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한국형 마케팅 전략 수립, 고객 스킨십 강화를 통해 2012년을 시세이도의 창립 140주년이자 한국시장 혁신 성장의 원년으로 만든다는 계획인 것.

이를 위해 한국 시세이도는 지난해 4월 출시한 한국 전용 필수 재생 에센스 ‘하이드로-액티브 리페어링 포스(Hydro-Active Repairing Force)’를 대표 제품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하이드로-액티브 리페어링 포스는 한국의 20대 후반 여성들이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제품으로 산뜻한 사용감을 선호하는 한국 여성들을 위해 ‘MLS 워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하이드로-액티브 리페어링 포스는 지난해 판매를 시작해 2만여개가 팔려나갔으며 올해는 3만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한국 시세이도는 공식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젊은 고객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며 4월 8일부터 전세계 시세이도 매장에서 진행되는 핸드마사지 서비스를 상시적으로 매장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후지와라 대표는 “한국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규모가 아시아에서 일본과 중국 다음 3번째에 해당되고 성장률 역시 중국과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한국은 세계적인 뷰티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국가로 주목받고 있어 중국과 함께 한국을 거점 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 백화점 등 프레스티지 시장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타 유통으로의 확장 보다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프레스티지 시장과 헬스&뷰티숍 등 드럭스토어 채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후지와라 대표는 한국 기업 M&A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시세이도는 M&A 전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은 고객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기업의 포트폴리오 교환이 필요하다”면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한국 시세이도 후지와라 대표이사는 1991년 시세이도에 입사 후, 시세이도 본사의 국제사업본부에서 다년간 근무 했으며,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시세이도 유럽지사, 이후 도쿄 본사로 복귀해 M&A 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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