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분스 이어 카페베네 디샘버투애니포도 수입화장품 정품 판매

최근 수입화장품 가격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정부까지 나서 수입화장품 가격 안정화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백화점 수입화장품’을 판매하는 로드숍이 탄생해 주목된다.

병행수입을 통해 온라인쇼핑몰이나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하던 방식과는 달리 정품을 판매하는 헬스&뷰티숍이 등장한 것.

 
 
지난 6월 강남역 인근에 2호점을 오픈한 이마트 분스는 오픈과 함께 에스티로더, SK-II, 비오템, 랑콤 등 백화점에서만 판매되어 오던 수입화장품을 15~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백화점과 같이 샘플을 주지 않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분스 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했으며 시판 매장에서 판매하는 첫 유명 수입화장품 정품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오픈한 카페베네의 헬스&뷰티숍인 디셈버투애니포 역시 백화점에서만 찾아 볼 수 있었던 키엘과 비오템 제품을 1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선보였다.

이들 수입화장품은 제품 수량이 한정되어 있고, 백화점처럼 샘플을 주지 않기 때문에 큰 매출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매장 홍보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제품을 시판 유통에 공급하지 않는 수입화장품 업체에도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한 일본의 화장품 수입 업체는 최근 일본에서 유통되는 수입화장품 중 우리나라 보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병행수입하거나 수입 대행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미 유통 경계가 무너진 향수처럼 화장품도 유통 경계가 허물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 규모가 크지만 세포라와 부츠 등 소위 명품 수입화장품 로드숍이 들어오지 못하는 국가는 일본과 우리나라가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과거 일본에 세포라가 들어왔지만 백화점 수입화장품 브랜드들이 유통을 백화점만 고집해 실패한 사례처럼 백화점 수입화장품 브랜드들의 유통 채널 고수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수입화장품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병행수입 화장품이 크게 늘고 있고, 해외여행을 가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화장품 구매층이 면세점으로 이동하고 있어 수입화장품들의 전략도 점차 변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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