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새 2배넘는 환자 증가,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 필요

요즘 발바닥 고통을 호소하며 걷기조차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의 병명은 ‘발바닥근막염’이다.

발바닥근막이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연결되는 섬유띠인데 이것이 오랜 기간 반복적인 미세손상을 입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 발바닥 근막염이다.

발바닥근막염은 발을 디딜 때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 특징적이며,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발바닥근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천천히 스스로 증상이 완화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좋아지기까지 장시간(약 6개월~18개월)이 소요되므로 무작정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기 어려운 점이 있다. 특히, 발바닥근막염을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보행에 영향을 주어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하여 ‘발바닥근막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4만1천명에서 2011년 10만6천명으로 5년간 약 6만5천명이 증가하였고, 총진료비는 2007년 22억 9천만원에서 2011년 63억 1천만원으로 5년간 약 40억 2천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바닥근막염은 2011년 기준으로 50대가 23.8%, 40대 22.7%, 30대 18.2%로, 30~50대가 전체 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 진료인원은 30대까지 증가하다 점차 감소하며, 여성 진료인원은 30대~50대에 집중되어 발생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남성의 경우 30대까지 축구, 농구 등의 스포츠 활동이 많고 이러한 운동은 발바닥에 심한 충격을 줄 수 있어 발바닥근막염을 발생시키며 여성은 20대 이후 사회생활을 하며 하이힐을 신고 장시간 생활하게 되는 경우 발바닥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지속적으로 가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발바닥근막염의 월별 진료인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년 여름철에 진료인원이 늘어나고, 겨울철에는 진료인원이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휴가철을 맞아 무리한 운동을 통해 발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쌓여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에는 푹신하고 큰 신발을 많이 신지만 여름이 되면서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 발바닥근막염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게 된다.

발바닥근막염은 흔히 평발로 불리는 편평족이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 변형이 있는 경우, 또는 다리 길이의 차이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해부학적 이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보다는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잘못된 운동방법,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으로 인한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생원인이 생활습관에서 기인한 경우 이를 교정하면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하다.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며칠간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것이 중요하고, 얼음이나 차가운 물수건 등을 이용한 냉찜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만으로 인한 체중의 증가 역시 발바닥근막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적절한 체중유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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