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은 의류가 차지, 선수는 조준호, 오진혁 등이 효자

폐막한 제30회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홈쇼핑에서는 동메달과 축구가 가장 효자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홈쇼핑 매출은 TV앞에 시청자가 얼마나 많은가에 큰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TV시청인구 및 시청시간을 늘려 주어 홈쇼핑에 대표적인 호재로 간주되고 있다.

홈쇼핑채널 GS샵은 보름간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딴 경기와 겹쳤던 홈쇼핑 방송의 실적 달성률을 분석한 결과 GS샵은 메달 중 동메달, 종목으로는 축구, 양궁 및 펜싱, 개별 선수가운데는 유도 조준호, 양궁 오진혁, 배드민턴 이용대 및 정재성 선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 GS샵 메달별 달성률
▲ GS샵 메달별 달성률
우선 판매 달성률은 메달별로는 동메달이 가장 높았고 다음이 금메달, 은메달순이었다. 특이한 점은 금, 은메달 경기가 주로 자정 전후에 진행된 반면 동메달 경기는 새벽 2시 전후에 많이 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메달 경기와 겹친 방송의 달성률이 높았던 것은 국민들이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끝까지 선수들을 응원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종목별로는 한일전 승리로 대미를 장식한 축구가 가장 높았다. 또한 7연패 위업에 빛나는 양궁, 런던 올림픽에서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급부상한 ‘펜싱’이 뒤를 이었다.

▲ GS샵 종목별 달성률
▲ GS샵 종목별 달성률
홈쇼핑에게 최고의 스타는 조준호, 오진혁, 이용대 및 정재성 선수였다. 판정 번복을 극복하고 동메달을 획득한 조준호 선수 경기와 겹쳐 방송된 여성 속옷 ‘원더브라’는 1시간 동안 무려 6천 세트, 10억 원어치가 판매돼 일반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또한 시간대별로는 런던과의 8시간 시차 때문에 새벽 시간 매출 달성률이 크게 상승했던 반면 밤 10시에서 자정 사이에는 오히려 달성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주요 드라마가 결방됐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GS샵 방송기획담당 이성복 본부장은 “극심한 불황 때문에 소비가 잔뜩 움츠려있었는데 우리 선수들 덕분에 국민들도 웃고 홈쇼핑을 비롯한 유통업계도 덩달아 웃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런던 올림픽 기간 동안 CJ오쇼핑(대표 이해선) 매출 올림픽에선 의류가 금메달, 디지털가전이 은메달, 란제리가 동메달을 땄다.

심야 시간대에 올림픽 특집 편성이 진행됐던 지난 7월28일부터 8월 12일까지의 방송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7월30일 새벽 방송된 스포츠의류 ‘휠라’ 제품이 당초 매출 목표치의 158%를 달성해 ‘매출 금메달’을 땄으며 이 시간대에는 수영 남자 200미터 자유형 결승전에서 박태환 선수가 은메달을 따 시청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 CJ 홈쇼핑 매출 금메달 스포츠의류
▲ CJ 홈쇼핑 매출 금메달 스포츠의류

이 밖에도 스포츠의류 ‘스멕스’ 도 방송 평균 152%의 매출 성과를 기록해 전세계 최대 스포츠행사에 걸맞게 스포츠 의류가 가장 많이 팔렸다.

은메달은 ‘디지털 가전’ 제품이 차지했다. 펜싱 남자 단체 사브르 결승전 금메달 성적을 올렸던 지난 8월4일 새벽 2시경에 방송된 ‘LG 3D TV’ 는 당초 매출 목표를 153% 앞질렀다. 가전 관련 제품들 역시 대부분 시간대에서 목표 매출치를 초과 달성했다.

동메달은 ‘란제리’상품에 돌아갔다. 유도 남자 66kg 이하급 동메달 결정전(동메달 조준호 선수)이 열렸던 7월29일 밤 10시대에 편성된 보정속옷 브랜드 ‘라이크라뷰티’는 평균 130%대 매출 초과 행진을 이어갔다.

CJ오쇼핑 편성팀 신희권 팀장은 “지난 북경 올림픽 때와는 달리 런던과의 시차로 인해 심야 시간대 주 타깃인 성인 가족 시청자들을 겨냥한 란제리 상품을 전면배치한 편성 전략이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기간 중국 홈쇼핑에서는 올림픽 주화·성화봉 기념품과 수입맥주·견과류, 복근운동기 등 스포츠기구들이 평소 매출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글로벌 상품 공급을 담당하는 CJ IMC 이상규 기획팀장은 “글로벌 기지인 상해지역 ‘동방CJ’와 천진지역 ‘천천CJ’, 광동성 지역의 ‘남방CJ’의 올림픽 기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특히 소득 수준이 높은 상해 지역에서는 수입맥주와 견과류(안주) 매출은 평소의 2배를 넘었다”며 “기념주화와 성화봉 모형의 경우 각각 한화 43만원, 36만원 상당의 고가임에도 잘 팔린 것은 기념품을 선호하는 중국인 고유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쇼호스트가 중국 국가대표 옷을 입고 진행하는 등 올림픽 분위기를 띄운 스포츠기구 방송에서 역시 높은 매출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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