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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4N 매일민족중보 1월 22일(목) [북한인권]거짓의 영을 분별하게 하소서

탈북민 북한인권운동가 신동혁씨가 자서전 <14호 수용소 탈출>의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음을 시인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7일(현지시각) 보도해서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워싱턴 포스터>의 전직 기자인 블레인 하든이 신씨의 증언을 토대로 쓴 책입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신씨는 탈출을 계획하던 어머니와 형을 감시자들에게 고발했던 일이 14호 수용소가 아닌 인근의 18호 수용소에서 있었던 사건이며, 또 다른 자서전에서 13세 때 수용소를 탈출했다가 다시 잡힌 뒤 고문을 당했다고 기술했지만 그 사건이 13세가 아닌 20세 때의 일이었다고 증언을 번복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인권운동을 그만둘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자서전 집필자인 하든은 "오류가 있었다 하더라도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신 씨가 야만적인 고문을 받은 점은 변함이 없다."고 <워싱턴 포스트>에 밝혔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뉴욕 타임즈>는 신동혁씨의 체험담이 수년 전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2007년 펴낸 자서전에서 그는 14호 수용소에서 유명한 여성 과학자인 백설희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함께 노역을 했다고 기술했지만, 18호 수용소 출신 탈북 여성 김모씨는 2011년 펴낸 수기에서 18호 수용소에서 백씨와 함께 생활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월 북한은 신씨의 엄마와 형이 14호 수용소 탈출 모의 때문이 아니라 살인죄로 처형됐다고 주장하며, 그의 아버지를 출연시켜서 북한에는 정치범 수용소가 없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한 18호 수용소 출신인 김씨가 일부 기자들에게 신씨의 부모와 형을 자신도 잘 알고 있으며 두 사람이 18호 수용소에서 살인죄로 처형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하여 신씨의 스토리가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뉴욕 타임즈>가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신씨가 존재하지도 않는 정치범수용소를 꾸며내고 마치 자기가 그곳에서 살아나온 생존자인 듯이 자처해 나선 것은 전면적인 거짓말이며 환상소설과 같은 것"이라며 “탈북자라고 하는 정체가 모호한 자들의 말 전체가 믿을 것이 못되며, 조선인권 상황 관련 유엔 조사위원회 보고서가 완전한 모략문서임을 증명해주고 있다”면서 “유엔이 미국의 모략책동에 놀아나 반공화국소동에 도용당한 것은 더없는 수치”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논란은 신 씨가 '가장'(the most) 끔찍한 정치범수용소에 있었느냐, 아니면 '매우'(very) 끔찍한 정치범수용소에 있었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보고서는 수백 명의 희생자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지금도 북한에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끔찍한 인권위반 행위가 자행되고 있음을 분명히 적시하고 있다"며 "미국은 정치범수용소 폐쇄를 비롯해 유엔 인권조사위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북한 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혁 씨의 자서전에서 주요 내용을 번복함에 따라 지금까지 신 씨가 감당해온 북한인권운동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이건 우발적이건간에 과장과 거짓이 끼어들어간 일은 어제 오늘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돌이켜 보아야 할 것은 악으로 악을 이기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히 교회의 북한인권운동에 거짓의 영이 책동하지 못하도록 막아서는 기도를 드립시다. 선한 목적을 위해 거짓을 눈감아 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2010년 책으로 출판되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천국을 다녀온 소년>의 저자 알렉스 말라키(Alex Malakey)가 최근 모든 내용이 가짜였다고 밝혀 충격을 준 일도 있습니다. 오늘날의 전 세계의 교회들이 성경 중심의 믿음을 통해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제공: 오성훈 목사(PN4N 대표)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www.pn4n.org) 제공

오성훈  @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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