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희 미엘스킨앤바디 원장

이준규 시인은 “더 이상 슬플 수는 없었고 덜 슬플 수도 없으며 그저 쌀밥 같은 슬픔을 천천히 씹어 넘길 수 있을 뿐이었다.”라는 말을 했다.
                                                    
찬란한 봄날 햇살 속에서 세월호의 탑승자들을 생각하자니 마음이 너무 시리고 아려, 깊은 숨을 쉬기  조차 힘들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너무도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한 일이다. 피어보지도 못한 꽃 봉우리와 같은 아이들과 각자의 꿈을 안고 출발한 행복의 길에 누가 이런 일을 만들었나,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 어찌 어른이란 사람들이 이리도 무책임하게 무지한지 창피하고 한탄스럽다.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만 있다면…다시금 그 순간이 되돌아와 준다면…후회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인간의 어리석음과 무지함에 맥이 빠지고 한 없이 미안한 마음이 밀려온다.

36.5도의 따스한 정상 체온에서 35도 이하의 체온으로 변해갈 때 인체의 발열기능들은 기능을 상쇄하면서 인체의 장기와 뇌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저체온 증세들로 나타난다. ‘바다 속은 더 추웠을 텐데…’ 아이들이 남기고간 웃음소리의 흔적들이 다시금 가슴을 미어뜨린다.

그러나 37.5도의 정상체온보다 1도 높은 온도에서는 인체의 면역기능이 활발해져 외부의 질병과 내부의 정체에서 벗어나 건강한 인체를 만든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의 특징인 ‘빨리 빨리 병’으로 속 타는 마음을 찬 음료와 인스턴트 음식으로 대처하는 등의 소소한 작은 습관들이 우리가 인식하기도 전에 인체의 온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당장의 달콤하고 안일한 정신이 우리의 소중한 몸을 건강과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특징적으로 수족이 차가워지면서 셀룰라이트성 군살이 불어나고 체내의 순환이 저하되면서 여성의 경우 심한 생리통과 월경불순 냉대하의 증상들로 나타난다. 이는 나 하나의 건강한 삶을 망칠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보물인 이 나라와 세상을 이루어가는 어린 생명들의 건강을 시작부터 무너뜨리는 일이다. 한 생명이 싹터 희망과 사랑으로 자라나는 집과도 같은 자궁이 냉기와 정체로 어두워져서는 안 된다.

‘여성에게는 엄마라는 책임감으로 내 몸뿐만 아니라 모두의 앞날의 희망을 건강하게 잉태하고 출산해야하는 의무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뒤늦게 되돌아보며 후회와 자책을 하지 말고 미리미리 정비와 확인을 통해 준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비장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야하나’라고 생각하면 씁쓸하기도 하지만 사실 이에 대한 실천은 너무나 쉽다. 찬 음료와 찬 음식을 멀리하고 복부의 맨살을 드러내는 옷차림을 삼가며 심장과 가장 멀리 위치한 발을 따뜻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족욕은 체온과 인체의 순환시스템을 원활히 하는데 간편하면서도 훌륭한 방법이다. 족욕 후 긴 바지와 양말을 착용하는 것은 더 길게 더 깊게 인체의 순환과 노폐물 배출에 시너지 효과를 주는 동시에 자궁까지도 건강하게 해 생리통과 이유 없는 난임에서 멀어지게 한다.

온 국민들을 우울증에 빠지게 하는 일들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서로가 준비하고 확인해 함께하는 행복한 사회로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세종대왕의 위민(爲民)사상을 알 수 있는 용비어천가의 일부대목을 끝으로 이번 칼럼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니, 꽃 좋고 열매가 풍성할 것이요.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마르지 않으니 냇물이 되어 바다에 이르리라‘

 
 
김준희(메디스파 스토리W 전문점, 일산피부관리실 미엘스킨앤바디 원장)
고객과 함께 소통하고 직원들과 공유하며 함께하는 서비스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는 일산 미엘스킨앤바디의 대표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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