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사의 어린이 교육과 결합한 비누 등 눈길

최근 중국은 저렴한 비용으로 고효율의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인터넷 광고가 인기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트라 광저우무역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20~30대 소비자들은 TV보다 인터넷 사용시간이 길어지고 인터넷 광고, 동영상을 접촉할 기회가 잦아지면서 기업들은 TV 광고보다 저비용, 효과적인 광고를 선호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사용자 수는 매년 2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인터넷 사용자는 대부분 20~40세로 스낵, 음료수, 주류, 담배 등 패스트 소비재(fast-moving consumer goods, FMCG) 상품의 주 소비층이다.

특히 웨이보, 애플리케이션 게임, 마이크로 영화는 빠른 시간 내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전파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 유명 광고서비스 회사 창룬(昌荣传播)의 '2011년 중국 광고시장과 미디어 연구보고서(2011中國廣告市場與媒體研究報告)'에 의하면, 2011년 중국 광고투자 총액은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한 6693억 위안에 달하고 있으며 이 중 인터넷 광고는 35.6%의 높은 증가율로 기업들이 애용하는 광고 투자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화장품, 욕실제품, 식품·음료수, 약품 등 패스트 소비재 상품에 대한 광고투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방송 영화 텔레비전(中國廣播電影電視總局)에서 2012년 1월1일부터 시행한 광고 제한 정책(加強廣播電視廣告播出管理)은 드라마 방송 중간에 광고 방송을 금지시켰고 이에 따라 광고 방송비용이 인상되어 2012년 각 공중파 채널의 광고 입찰비용은 최고금액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진출 해외 글로벌 기업들은 방송 광고 보다 인터넷 등 다른 광고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P&G사는 어린이들이 휴대폰 게임과 태블릿 PC 게임을 즐기는 특성에 맞춰 지난 2011년 10월15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나는 슈퍼맨-세균과의 대결(我是超人-超人大戰細菌)'이라는 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이 게임은 가족이 함께 공원에서 놀던 중 세균의 공격을 받아 위기에 처하고 이 때 어린이가 슈퍼맨이 돼 세균을 물리치고 영웅으로 거듭나는 게임으로 P&G사 로고가 있는 방패, 창, 비누를 무기로 지하철, 공원, 화장실 등의 장소에서 세균과 대결을 벌이는 게임이다.

플레이 과정에서 손을 자주 씻어야 하는 등 위생지식을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교육용으로 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게임 중에 P&G사 비누의 바코드를 입력하면 다시 살아나거나 힘이 강해지는 아이템으로 게임과 상품을 연계시켜 판매의 수익을 올렸다.

실제로 이 게임은 28일간의 홍보기간에 노출횟수 2억4000만 번, 다운횟수 84만 건에 달했으며 2011년까지 총 1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올해 2월 네슬레(Nestle)사가 선보인 바나나처럼 껍질 벗겨서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인 버나나도 특화된 광고의 좋은 사례로 꼽힌다.

 
 
네슬레사는 젊은층 소비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인터넷을 이용해 'SNS+공감대 형성' 등 디지털 인프라를 중심으로 홍보를 진행했으며 20~30대 소비자가 게임을 자주 즐긴다는 것에 착안해 2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텅쉰(騰訊)게임과 합작해 '버나나섬(笨NANA島)' 게임을 출시했다.

버나나섬 게임은 네슬레 로고가 찍힌 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원숭이가 주인공이 돼 섬에서 탐험하는 게임으로 원숭이가 모험 중에 버나나를 찾아 먹으면 능력치가 상승하는 게임이다. 원숭이가 버나나를 맛있게 먹는 모습과 능력치 증가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구매하도록 유인한 것.

4월에 출시한 '버나나섬' 게임은 6월까지 클릭수가 900만 번, 로그인수가 190만 명 이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펩시는 마이크로 영화 광고로 인기를 누렸다. 대만, 홍콩 등 여러 지역 스타가 함께 찍은 펩시의 9분 50초짜리 마이크로 영화 '즐거움을 집으로(把樂帶回家)'는 자녀 셋이 구정에 일 때문에 집에 돌아가지 못한다고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지만 이내 펩시 각 상품 덕분에 관련된 추억을 떠올리고 결국은 온 가족이 오붓하게 모여 구정을 맞이하는 따듯한 스토리의 마이크로 영화다.

감동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적절한 타이밍에 상품을 노출함으로써 PPL 광고(Products In Placement,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특정 제품을 노출해 광고 효과를 노리는 간접광고)의 효과를 높인 것이다.

코트라 광저우무역관은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앞으로 이러한 특화된 광고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