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케어와 피부발진,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군 성장세 두드러져

경기 불황으로 미국의 평균 출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미국의 유아·아동용품시장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워싱톤 무역관에 따르면 미국은 2008년부터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국민 대부분이 출산을 경기 회복 이후로 미루었으며 미 질병예방통제국이 조사한 결과에서도 2011년 미국 평균 출생률은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2009년 1%, 2010년 2% 감소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출생률 지속 감소에도 2011년 미 유아·아동용품시장 매출액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약 3% 증가해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또한 미국의 유아·아동용품 시장은 전통적으로 주고객층들이 가격보다 품질이나 안전성을 더 중시해 왔지만 최근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자체 판매하는 PL 제품군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베이비케어시장의 경우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베이비케어시장 내 프리미엄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대비 20% 이상 증가해 경기 불황과 관련 없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는 미국 내 아동용품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호르몬이나 식품 첨가물, 인공착색료의 잠재적 위험성 우려하는 미 부모 수가 증가하는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유아·아동용 선케어 제품도 2011년 5% 성장하며 전체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선케어 제품의 성장세는 해로운 태양광선에서의 피부보호가 유아기부터 필요하다는 점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현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기술개발에 따라 전체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2011년 뉴트로지나(Neutrogena)가 출시해 성공을 거둔 아동전용 선블럭(Wet Skin Kids Sunblock)은 기존 제품들과 달리 피부가 젖은 상태에서도 바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기저귀 발진 트리트먼트 관련 제품은 2011년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7% 증가하며 유망 분야로 꼽히고 있으며, 캐릭터 거품목욕제와 모발케어제품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의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분석 전문기관인 유로모니터의 분석에 따르면 2012~2016년 향후 5년간 미국 유아·아동용품 시장은 약 9%의 매출성장률(시장규모 25억 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미 경기회복이 늦어지나 주택시장 등 일부 거시경제지표에서 회복세가 뚜렷한 것에 기초해 볼 때 향후 유아·아동용 제품 포함 소비재 관련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것.

유아·아동용 선케어 제품의 경우도 향후 5년간 약 22%의 매출성장률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유아·아동 전용 목욕용품(7%), 유아·아동 전용 모발케어제품(4%) 등도 시장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아·아동용 제품 평균 가격은 최근 원자재와 포장 관련 비용의 지속적 상승 현상과 관련, 2016년까지 소폭 상승이 예상되었고 유아·아동용품 생산업체 내 전반적으로 친환경·유기농 제품 출시와 유기농 원료 사용 추세가 지속·강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향후 경기가 회복되면 현재 주머니 사정 때문에 프리미엄·유기농 제품군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친환경·유기농 제품 구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성인용 친환경·유기농 제품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유아·아동용품 시장에서도 친환경 제품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기업들이 유기농 제품라인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업체별로는 목욕용품과 헤어용품, 스킨케어 제품군에서 독주하고 있는 존슨&존슨가 2011년 미국 유아·아동용품 시장 점유율의 약 18%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인 반면 미국 유아·아동용품 매출 3위 업체 P&G는 대표적 기저귀 제품인 팸퍼스(Pampers)의 매출 부진으로 최근 1년 새 시장 점유율이 1% 이상 하락하며 고전 중이다.

이밖에 업체별로 시장 점유율 변동 추이 상이한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 코스트코 등이 최근 1~2년간 소폭의 점유율 상승을 보였다.

코트라 워싱톤 무역관은 “최근 미 유아·아동용품시장 내 친환경·유기농 성분을 사용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러한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존슨&존슨의 경우에도 끊임없는 시장 트렌드 파악과 분석을 통해 저자극성 제품군, 유기농 성분 강화 제품군 출시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혁신을 통한 제품성능개선도 중요하지만 P&G의 팸퍼스 기저귀의 예를 통해서도 볼 수 있듯 유아·아동용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과 보건임을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JPMA가 매년 선정하는 혁신상(Innovation Awards) 수상리스트만을 보더라도 최근 몇년간 친환경 제품이나 유기농 성분을 이용해 제조한 제품들이 주류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