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고객의 입장에서, 직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리안헤어 목동사거리점 대니 원장
▲ 늘 고객의 입장에서, 직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리안헤어 목동사거리점 대니 원장
[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사실 리안헤어 목동사거리점은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다른 프랜차이즈 헤어살롱으로 운영되던 곳이었다. 고객의 발길은 줄어들고 직원들은 일할 의욕을 잃었으며, 오너까지 경영을 포기한 ‘막다른 길에 다다른 미용실’이었다.

대니 원장은 이곳을 인수하면서 고민 없이 ‘리안헤어’를 선택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10년 동안 이 근처에서 리안헤어가 운영되면서 고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었고, 가격 경쟁력과 교육 지원 부분 등을 고려해 볼 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대니 원장은 겉모습뿐만 아니라 기술과 서비스,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전과 달라졌음을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고민했다. 그래서 내릴 결론은 고객이 말하기 전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 고객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먼저 캐치해서 편하게 해드리자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직원들의 안테나는 늘 고객에게 향해 있어야 한다. 

“리안헤어 목동사거리점은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해요. 그렇다고 이루지도 못할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주변 미용실들 보다 조금만 더 잘하자고 직원들과 약속했습니다. ‘항상 고객님의 입장에서 생각하자’가 저희 미용실의 모토입니다.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해준 덕분에 고객님들도 친절하고 분위기 좋다고 칭찬해주시니, 매일 매일 즐겁고 신나는 마음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목동아파트 단지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이곳은 학생과 20, 30대의 직장인이 주고객층이다. 대니 원장부터 8명의 직원들 모두 젊기에 40여 평의 공간에는 늘 생기가 넘친다.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대니 원장은 직원들에게도 격의 없이 대한다. ‘소통’이 경영의 기본이라 생각하는 그는 서로 대화하고 배려하면 해결되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본다. 그러다보니 리안헤어 목동사거리점 직원들은 단순히 급여를 받고 일을 하는 직원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각자가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다양한 교육 기회 제공과 1년 이상 근무자에게 해외여행의 기회를 주는 것도 오너의 입장이 아닌 직원의 입장에서 항상 생각하려는 대니 원장의 노력 때문이다.

1997년 대내외적으로 경기가 한창 어렵던 시절, 군 전역 후 미용학원에 등록하며 미용을 시작했던 그는 헤어디자이너가 된 후 2003년 베트남에 가서 7년간 미용실을 경영하기도 했다. 베트남 곳곳에 세미나를 다니고 TV에도 나올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2010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한국 생활에 다시 적응하는 일이 결코 녹록치 않았으나 우리나라에서 미용을 다시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할 수 있었다고.

“미용이라는 일은 너무 힘들지만, 나로 인해서 누군가를 멋진 모습으로 변화시켜줄 수 있다는 점이 참 근사하지 않나요? 저는 초심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요. 미용을 하면서 첫 고객님을 만났을 때의 그 설렘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던 마음가짐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죠. 직원들에게도 늘 그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리안헤어 목동사거리점은 2014년 청마처럼 앞으로 달려 나갈 일만 남았다. 원장은 직원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기, 직원은 고객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기는 올해도 계속 될 계획이다. 작심삼일로 끝날 거창한 꿈보다 계획하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꿈, 바로 ‘고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미용실, 직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미용실’이 지금 리안헤어 목동사거리점에게는 가장 소중한 꿈이다.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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