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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그들은 나의 형제요 자매입니다이상갑 목사의 '가나안 묵상'(3) 탈북자 강제송환을 반대하며

중국에 탈북을 한 형제와 자매들이 송환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에 지난 주간 청원서를 올리고 서명을 하였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다. 강제 송환으로 인해 두려워 떨고 있는 “그들은 누구인가?” 나에게 돌아온 대답은 “그들은 나의 형제요 자매이다.”  라는 것이었다.

우린 한 핏줄이다. 같은 몽골 반점을 지니고 산다. 서로의 친지와 친척들이 휴전선을 경계로 왕래하지는 못하지만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 서로 언어가 통하고 뜻이 통하는 너와 나 우리들의 형제요 자매들이다. 그런데 태어난 장소가 더 북쪽이냐 더 남쪽이냐에 따라서 운명이 엇갈려 버렸다.

지금 중국에 잡혀 있는 형제와 자매들은 지독한 독재로 감시와 통제와 압박에 의해 노예화 한 북쪽에 태어난 것이 죄라면 죄다. 그들은 노예로 살기 싫어서 탈북을 했다는 이유로 강제 송환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이게 말도 안 되는 것인데 엄연한 현실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자유를 향한 그리움은 죄가 아니다. 원초적 본능이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죄가 아니다. 인간 본연의 욕구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았기에 자유를 갈망하는 것이 당연하다. 또한 생존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권리를 하나님은 허락하셨다. 그들의 탈북은 정당하다. 하나님께서 이 일의 배후에 역사하고 계신다.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대역사의 서곡이 탈북이란 생각이 든다.

성경으로 돌아가 보자.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자유가 없었다. 양식을 찾아 애굽에 온 것이 오랜 시간 정착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노예가 되고 말았다. 하나님이 부여하신 권리인 자유를 가진 백성이 감시와 통제와 억압의 대상이 된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백성들의 신음소리가 커져 갔다. 탄식과 절망과 좌절의 소리가 점점 높아져 갔다. 바로 그때 하나님은 한 사람 모세를 준비하고 계셨다. 백성의 고통소리가 커질수록 하나님의 빚어 가시는 손길과 준비하시는 손길도 선명해지기 시작하였다. 

모세, 그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동족의 고통과 아픔의 소리를 외면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참지 못하고 한계선을 넘어서서 살인을 저질러 버렸다. 그때부터 그는 세상적인 부귀, 명예, 권력으로부터 멀어졌다. 모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다. 더 이상 그는 왕자가 아니다. 그는 양의 더러운 똥을 치우고 광야를 유리하며 살아가는 목자의 신분으로 전락했다. 누구도 그에게 아부하거나 아첨하지 않았다. 더 이상 바쁜 일정을 따라서 살아가는 권력의 중심부에서 경험해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의 소화도 없었다. 단순한 삶의 반복이었다. 히브리서 11:24-27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믿음으로 애굽을 떠나 왕의 노함을 무서워하지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 같이 하여 참았으며” 

놀랍게도 하나님의 시간표는 정확하였다. 출애굽의 역사는 이미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내려놓음에서 하나님의 빚어가심이 시작되었다. 모세는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포기하였지만 하나님의 백성의 편에 서게 되었다. 죄악의 낙보다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는 것을 선택하였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왕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다. 중국도 아니다. 북한의 폭군 독재자도 아니다. 우리는 보이지 아니하는 자, 그러나 실재하시는 우주의 통치자이신 왕을 두렵고 떨림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이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형제와 자매들의 신음소리와 고통을 외면하지 말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셨던 음성을 이제도 들어야 한다. 출애굽기 9:1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바로에게로 가서 '히브리 사람의 주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고 '나의 백성을 보내어라. 그들이 나에게 예배드리게 하여라.”

탈북은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처럼 함께 우리 시대에서 묵상하고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탈북자들의 고통과 고민과 고독의 소리를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 역사의 지평에서 들려오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분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들이 나에게 예배드리게 하여라.” 역사의 주인되신 분에게서 들리는 음성에 순종함으로 송환 반대 운동에 동참을 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순종함으로 하자. 나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 형제와 자매들과 함께 탈북 형제와 자매들을 위해서 기도의 손을 모으고 싶다. 그리고 송환을 반대하고 그들로 자유하게 하고 그들로 예배케 하는 그날을 기다리고자 한다. 탈북자들과 북한의 백성들의 통곡의 함성이 커질수록 역사의 어둠에 동이 터오는 소리가 들린다.

이상갑 목사(무학교회 청년대학부 담당, 학원복음화협의회 협동총무)

이상갑  sg9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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