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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요즘 청소년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과 과외 등에 다녀와야 하기에 동네 친구들과 마음 편히 놀 시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음 편히 놀게 해주는 것도 좋지만 왠지 그러면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같은 부모의 불안한 마음이 크기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욱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흉악한 사회 범죄들은 우리네 아이들을 더욱 고립화시키고 있습니다.

학교폭력과 왕따에 견지다 못해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아이들, 폭력적인 게임과 선정적인 음란물 중독에 빠져 스스럼없이 하급생들에게 가혹행위와 성폭행을 가하는 아이들, 부모들의 무관심 속에 가출로 내버려져 밤거리를 배회하며 돈벌이를 위해 몸을 파는 아이들, 대학입시와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심각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바로 우울한 이 시대의 자화상입니다.

산업화, 자유화, 개인화의 물결에 이어 숨가쁘게 이어지는 지식화, 정보화 네트워킹으로 인한 세계화, 다문화의 물결은 가치관 정립이 되어있지 않은 우리 청소년들의 피로도를 가중시키고 있으며 수많은 유혹의 수렁 속으로 빠뜨리게 하곤 합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매스미디어와 대량생산으로 인한 규격화의 물결은 요즘 우리 청소년들의 자아를 획일화, 규격화 시키고 있으며 그 범주에서 소외된 아이들은 스스로를 책망하고 좌절케 합니다. 이는 정체성의 혼란으로 나타나 심할 경우 심각한 공황장애와 정신분열 증세로 나타나곤 합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러한 타락과 혼돈의 시대, 흔들 깃발이 없는 이 시대에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 모두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기성세대들의 책임인 것이며, 더 엄밀히 말하면 세상이 요구하는 물질적 가치만을 좇게 하는 우리 부모들의 책임인 것입니다. 그간 우리 기성세대들은 돈벌이를 위해 우리의 미래와 민족에게 맡겨진 소중한 우리의 자녀와 후세들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했습니다. 속도에 친숙한 경쟁체제에 피폭이 되어 우리 자녀들의 실수를 결코 용납해줄 여유조차 없습니다. 어릴 적엔 오히려 실패의 체험이 더 큰 학습효과를 발휘하는 법인데도 말입니다.

물론 우리 청소년들은 부모세대들이 일군 치열하고 처절한 희생의 덕택에 인간의 기본적 욕구인 의식주의 문제에서 무척이나 자유롭습니다. 이는 ‘한강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우리 기성세대들이 피와 땀으로 일군 무척이나 경이롭고 감동적인 결과인 것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더 이상 과거처럼 봄날이면 찾아오는 보릿고개를 겪거나 배를 골라 농작물을 서리할 일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기성세대가 해결해야 할 숙제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제 바로 ‘풍요 속 빈곤’으로 일컬어지는 가치관의 혼란과 정서적 빈곤의 문제들을 하나, 둘씩 해결해 나아가야 하는 일일 것입니다. 더 이상 이제 우리 어린세대들에게 ‘돈을 많이 버는 아빠’의 모습은 필요 없습니다. 자신의 고독을 치유 받고 정체성을 회복시켜 줄 ‘친구 같은 아빠’를 필요로 합니다. 이제 가장은 ‘가정 밖으로’가 아닌 사회구성의 기본단위인 ‘가정 안으로’ 들어가야 할 때인 것입니다.

   
 

일찍이 민족해방을 위해 인재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던 도산 안창호 선생은 ‘젊은이들에게 낙망은 사망이요’, ‘이러한 젊은이가 없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어느덧 늦은 밤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사라진 출산율 1.25명의 이 시대, 다시금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부어줍시다. 어린 청소년들이 미숙하고 실패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실패를 웃음으로 바라보아 주는 부모들의 여유로움이 자녀들에겐 큰 위로가 되고, 이는 곧 자신감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다시금 방방곳곳 뛰노는 우리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넘쳐나길 소망합니다.

 

이장한/ 통일미래사회연구소 연구원

이장한  janghan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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