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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의 통일 사역자들, 통일을 말하다'2012통일비전캠프' 토크콘서트..대북지원, 북한인권문제 등 쟁점 짚어

 
지난 7일부터 4박5일간 경기도 성남시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에서는 ‘2012 통일비전캠프’가 진행됐다.(하단 관련기사 참고) 특히 지난 10일 오후 1시에는 고형원 전도사(부흥한국 대표), 김영식 목사(남서울은혜교회 통일선교위원회), 이관우 목사(CCC NK대표), 배기찬 교수(YWAM 시애틀 AIIM 베이스) 등이 패널로 참석하는 ‘토크 콘서트-통일을 이야기하다’가 열렸다. 윤은주 평화한국 협력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크 콘서트의 주요 질의응답을 정리했다. (정리=김단)


   
▲ 2012통일비전캠프 현장 ⓒ유코리아뉴스(자료사진)
 


-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달라.

고형원 : 부흥, 선교에 대한 노래를 만들 때, 북한에 대한 마음을 함께 주셨다. 현재 북한과 통일과 관련된 쥬빌리 통일기도회에 참여하고 있고, 통일비전캠프 5년 전부터 함께 하고 있고, 미국, 캐나다 미주 지역을 투어하면서 북한과 통일에 대한 꿈을 나누며 헌신자들을 일으키는 일을 하고 있다.

김영식 :
남서울은혜교회 통일선교위원회에서 탈북민들과 함께 통일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님 안에서 남북이 이미 하나된 것을 경험하고 있다.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에서 총무로 섬기고 있다.

이관우 :
CCC에서 NK사역 대표를 맡고 있고, CCC에서는 11년째 이 일을 해오고 있다. 3방향, 조그련 중심으로 한 만남들, 동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북한 사역들, 인도적 대북지원 사역들 등을 통해 북한을 50번 정도 심방(방문)하면서 사역하고 있다.

배기찬 :
시애틀 YWAM에서 새코리아센터 사역을 해오고 있다. 통일비전캠프에 대한 애착이 크다. 1회 때 북한사역 관련 분들을 처음 만나 뵙게 되었다. 통일될 때까지 계속해서 함께 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시애틀 성령의 샘(AIIM)에서 NKSS(새코리아섬김학교), NK세미나, NK캠프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특히 미주 지역 20, 30, 40대 젊은이들을 NK커뮤니티로 묶는 일들을 하면서, 교육하고, 돈을 모으고 사역을 일으키는 일들을 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이 일을 마치고 현재 한국에 왔는데, ‘NK순회전도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여러 사람들을 도전하고 일으키는 일을 하고자 한다.

윤은주 : 통일 코리아에 대한 여러 명칭에 대한 이야기를 식사를 하며 패널들과 함께 나누었다. 계속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큰 그림이 나오게 될 것이라 기대하게 되었다.
현재의 ‘분단’이라는 정황을 되짚어보며, 왜곡된 부분을 하나씩 거둬나가는 것도 하나의 좋은 작업이 될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분단’이 우리 삶 가운데 어떤 ‘제한’이었고, 실제로 이로 인해 정상적인 삶이었는가를 여쭙고자 한다.

고: ‘부흥’이라는 곡을 쓰면서 북한을 새롭게 보는 계기 - 80년대 중반부터 YWAM안에서 예배사역을 하게 되었다. 민족의 운명, 미래가 달린 일이 예배사역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90년대 캐나다에 가서 사역을 하게 되었다. ‘부흥’이라는 곡을 써달라고 부탁을 받았다. 대학생들을 일으키기 위한 곡으로 부탁을 받았으나, 비단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단된 조국 출신임을 해외에서 절감하던 중이었다. 고등학교 때 선교사로 헌신한 이후, 어느 나라로 가야하는지 하나님께 물을 때, 부끄럽지만 북한은 그 대상에 없었다. 부흥이라는 곡을 쓰면서, 북한을 다르게 보는 계기가 되었다. 북한을 4번 방문하면서, 특히 마지막에 40~50분 만에 개성에 도착하는 것을 경험하였다. 이렇게 가까운 나라인데, 가장 멀고 고립되어 있는 나라로 느꼈던 것 같다.

김: 분단은 영적인 문제, 대물림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분단이 ‘익숙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이산가족에게는 분단이 가장 큰 상처이다. 비정상이고, 일반적인 것이 아님에도, 우리나라에만 유독 첨예한 대립, 분단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영적으로 사단의 계략이고 책략이다. 한 가정 단위가 아니라 한 나라가 분열되어 있음은 큰 문제인 것이다. 익숙해져 있는 분단은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다. 아직까지 분단에 사로잡혀 있으면,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에 참여할 수 없는 부분이고, 문제이고, 병폐라 생각한다. 분단은 영적인 문제라고 본다. 민족이 나누어져 있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대물림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분단은 종식되어서, 통일 이후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이어지도록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통일은 잃어버린 것을 다시 되찾는 과정 - 내가 생각하는 분단은 크게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준비 없는 상태로 분단된 것이 우리의 짐이고 부담이라 생각한다. 분단의 상처를 직접적으로 체험하지 않은 386세대이나, 왜 이렇게 분단이 오래도록 유지되고 있는지 고민하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원래 하나였다가 잃어버린 것, 잃어버린 것을 다시 되찾는 과정에는 엄청난 대가지불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중소유’에 대한 개념을 얘기하고 싶다. 분단을 속히 극복하고,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 북한으로 수학여행 가는 날을 꿈꾼다 - 개인적 차원, 민족적 차원에서 말하고자 한다. 개인적 차원에서 분단은 출세를 하지 못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84년 5월 15일 유서를 남기고 서울대 학생이 분신자살을 했다. 나는 그 때 군에서 제대한 후 본래의 안락한 삶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그 학생의 유서를 보고, 그렇게 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북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는 소식을 듣고, 원래 가려했던 길을 가지 못하게 되기도 했다. 때때로 분단의 고통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될 때는, 그것이 너무 크기 때문에 느끼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곳에서 며칠 전 기도회 때, 다시 그 고통을 느끼고자 기도를 드리게 되었다.
북한은 김일성 체제 안에서 감옥생활 같은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남한 사회에서 겪고 있는 엄청난 스트레스들 중에 ‘분단 스트레스’도 크다고 생각한다.
좁은 섬에 갇힌 것과 같은 남한의 상태이다. 우리 학생들이 수학여행 때, 북한 지역을 다녀오고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 낭만적으로 들릴 수 있겠으나, 이런 일들이 가능해지는 날들을 꿈꾼다.


   
▲ 2012통일비전캠프기간에 모인 NK사역자들 ⓒ유코리아뉴스(자료사진)


윤: OECD조사에서 스트레스 조사 결과에 의하면, 1위가 직장상사, 2위가 정치 스트레스였다. 이념갈등으로 인한 파당적 공세, 방어, 냉전 세대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감정소요가 많다고 본다. 전체 예산의 10%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는데, 경제적, 정치적의 문제, 상상력이 지정학적으로도 갇혀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이 주는 직접적인 스트레스들에 대해 질문지를 통해 말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이번에는 패널들에게 북한 정권이든 인민이든 이 북한이라는 나라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하는 것을 나눠주길 바란다.

“공산주의자도 구원을 받아야 할 대상..빨갱이, 원수로 여겨지는 현실 서글퍼”
“북한 사람에 대한 선입견 내려놓고 동포애 가져야”


고: 말씀에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구원에 이르는 진리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바라시는데, 공산주의자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구원을 받아야 할 대상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선택에 의해 태어난 것이 아닌데, 북한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빨갱이, 원수로 여겨지는 상황이 성경적으로 볼 때 참 서글프다. 북녘 땅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용서하라고 할 때 서글픔이 느껴진다. 서로 총을 겨눈 피흘림이 있었기 때문에 원수를 사랑하고 용서하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성경을 의지해서 볼 때는 그들은 우리의 형제다. 나누고 도와야 할 것이 있다면 함께 해야 할 형제다. 북한 땅에서의 혹독한 고난을 어떻게 이겼는지 배워야 하는 부분이 있다. 서로를 온전케 세워지는 형제요 자매라고 느끼고 있다. 하나님 형상을 가진, 구원받아야 할, 함께 세움을 받은 형제자매다.

김:
어제도 특강 때 말씀드렸지만, 정권과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이산가족 생활을 보며, 분단은 극복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동포애마저 없어지면 큰일 난다고 생각한다. 탈북민들에 대한 남한 사람들의 선입견이 너무 커서 사역하면서 이런 것들을 실감하게 되었다. 북한 사람들과의 사귐이 통일의 핵심이 될 텐데, 북한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을 내려놓고, 우리의 형제자매라고 생각하는 동포애를 가지고 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북한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부터, 지금 우리 중에 오신 분들부터 우리의 태도를 되짚어보고, 통일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윤: 이 목사님이 개인적으로 만나는 북한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해주길 바란다.

“북한의 젊은 세대, 젊은이들은 거의 다 군인이다. 군대를 먹이지 말라는 논리는, 이 젊은이들을 먹이지 말라는 논리이고….”

이: 정부관계자들은 사실상 허수아비다. 실제 수뇌부들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핵심 간부들과 순수 인민들을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북한이 로얄패밀리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이들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북한 퍼주기에 대한 논리가 납득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지원을 했더니 이런 반응이 왔다는 것이었다. 여러 차원에서 북한을 보기 위해 북한학 공부도 해봤다. 그런데 북한의 젊은 세대, 젊은이들은 거의 다 군인이다. 군대를 먹이지 말라는 논리는, 이 젊은이들을 먹이지 말라는 논리이고, 이것이 현재 우리의 주된 논리이다. 많은 딜레마를 가진 참 복잡한 사안이다. 누가 먹느냐를 따지기 시작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먹이는 것이 아니다.

윤: 북한인권 문제의 생존권에 대한 문제다. 생존권적인 기본권, 자유권이 분리될 수 있는 것인가. 당성이 좋은 사람들이란 어떤 사람들인지.

이: 북한을 심방했다는 표현을 했는데, 이들을 태신자로 봐야 한다. 군인이나, 국정원들은 정상적으로 일해야 하고, 각자 위치에서 북한을 대해야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처럼 대하면 안 되고, 다르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태도는 달라야 한다. 인도적 대북지원을 하면서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너무나 적다. 적은 영역을 하면서 내용을 담기가 결코 쉽지 않다. 단체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활동, 량이) 크다. 현장에서 그들의 태도가 점점 고마움으로 바뀌는 것을 보았다.


윤: 배기찬 교수님께, 10·4선언 때, 북한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선언문을 작성하였던 얘기를 부탁드린다.


“북한 체제를 없앤다는 것은 북한 인민을 굶어죽이게 되는 결과”
“강도부터 잡고 사마리아인 잡겠다?”


배: 어느 날 북한의 고위관료가 남측 고위인사에게 물었다고 한다. 북한은 못살고 남한은 잘사는 이유를 아느냐고. 남한 사람은 우리가 민주주의와 시장주의를 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북한 관료는 우리가 줄을 잘못서서 그리 되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남한은 미국에 줄을 선 것이고, 북한은 소련에 줄을 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다.
북한에 자주 드나드는 교포 한 분이 말씀하시길, 자신이 교회를 개척하여 350명의 신자가 있다고 했다. 무슨 이야기인가 했더니,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만나는 사람들의 이름을 적고, 그 가족들의 이름도 적어 와서, 계속해서 그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했는데, 지금은 300명이 넘게 되었다고 한다.
북한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세 가지 수준에서. 남한과 북한은 동전의 양면이라 생각한다. 북한의 마른 뼈 상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남한의 썩은 감(썩은 열매)이 회복되어야 한다. 북한은 죄수이고, 남한은 형사이다. 죄수가 도망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형사가 함께 수갑을 차야할 때가 있다. 이렇게 되면 형사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누가 자유인이고, 누가 죄수인지 알 수 없는 그런 상태가 된다. 북한의 지도부와 나머지 인민들, 남한 사람들은 어떤 관계인가. 인질범과 같다고 본다. 북한 정권은 2천 3백만을 인질로 잡고 있고, 남한의 5천만을 인질로 잡고 있는 인질범이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폭격할 수 없는 것은, 이 인질들 때문이다. 북한 체제를 없앤다는 것은 북한 인민들을 굶어죽이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렇게 보다보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1차 인질은 2천3백만 북한 인민들이고, 2차 인질은 5천만 남한 국민들이다. 여기서 우리의 지혜, 현명함이 필요하다. 너희가 우리 체제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으면, 인민들은 굶어죽고 말 것이다, 라는 것이 북한 정권의 협박이다. 예전에 러시아에서 체첸 독립을 원하는 사람들이 극장에 있는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폭탄을 설치한 적이 있다. 러시아 정부가 무고한 인질들의 생명을 존엄하게 여기지 않아, 결국 인질범들이 폭탄 다 터뜨리고 많은 사람이 죽게 되고 끝난 적이 있다. 인질이 잡혀있을 때, 며칠이 지나면 인질범들이 물이나 식량을 요구하게 된다. 공급된 것은 인질범들이 먼저 먹는다. 그리고 남는 것을 인질들이 먹는다. 이렇게 인질범들과 협상을 하다보면, 형량을 줄여줄 테니, 인질범들을 안전하게 조금씩 풀어달라고 요구하게 된다. 그러면 어린아이들이 풀려나고, 노약자들이나 여성들이 풀려나고 등등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이러한 접근이 필요한 때다.

고:
전에 어떤 목사님께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종교적으로나 혈통적으로 정통성이 없는 사마리아인들이 강도 만난 자를 도왔는데, 무엇무엇 때문에 도와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이 비유에서 바로 그 나쁜 짓을 저지른 강도를 잡기 전에는 도울 수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말씀의 기준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강도가 누구인지 잡기 전에는 돕지 않겠다는 논리는 성경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윤: 통일 과정에서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린다.

“한국 교회 원로들이, 최소한 전쟁을 경험한 세대들이 남겨야 할 것이 있다. 피흘림을 경험한 세대가 용서하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김: 아직도 교회들은 북한·통일 운동 참 안 한다. 북한 선교를 하고 싶다고 상담을 청해 오는 분들의 90%가 평신도들이다. 사역자들은 그만큼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 적어도 실제적으로 북한선교를 이루기 위해서는 담임목사님들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단에서 북한 얘기를 하며 나눌 때, 평신도들의 변화는 훨씬 빠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담임 목사님께 계속 요청하여, 통일에 대한 설교를 해달라고, 북한에 대한 얘기를 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한국교회가 통일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를 가까이 두다보니, 젊은 세대의 속도를 한국교회가 따라가지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국교회에 젊은이들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빠른데, 젊은 세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일들이 교회 안에 많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일의 담론을 담는 몫은 어른 세대가 아니다. 60여 년 동안 어른들은 해내지 못했다. 한국 교회 주류가 해내지 못했고,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객관적인 메시지가 나와야 하는데, 좌나 우로 치우쳐 욕먹는 경우가 많은데, 객관적으로 담을 수 있는 메시지, 이것이 많이 개척되어야 한다. 세컨드 제너레이션으로 많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뀌기 힘든 것은, 원로목사, 원로 장로들을 대우해야 하기 때문에 변화가 힘들다. 요즘 젊은 세대는 직언하고, 눈치 보지 않는다. 이런 젊은이들이 작은 역할들을 해나가야 한다. 마음만 먹으면 마음껏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통일 문제도 공론화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선지자처럼 외치는 인권단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제사장의 심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국교회 안에 많이 있다. 이 사람들도 박수를 받아야 한다. 제사장 역할 하는 사람, 인권 운동 하는 사람, 서로 반목해왔다. 그러나 좌이든 우이든 서로 박수쳐줄 필요가 있다. 우리 안에 이런 마음이 회복되어야 한다.
한국 교회 원로들이, 최소한 전쟁을 경험한 세대들이 남겨야 할 것이 있다. 피흘림을 경험한 세대가 용서하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돌아가시면, 우리는 본을 볼 수가 없다.

배:
과연 교회가 희망인가, 교회 다니는 국회의원이 희망인가, 교회에서 중직을 겸한 대통령이 희망인가, 회의를 품게 된다.
이런 분들이 정권의 핵심이 될 때, 남북 관계가 나빠진다. 크리스천의 주류가 북한에서 내려오신 분들이다. 북한에서의 상처, 전쟁에서의 상처가 너무나 크게 남아있는데, 이분들이 남한 교회의 주류이다.
지난 4년 동안 절망했다. 과연 교회가 희망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크리스천이,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와 크리스천을 향해 계속해서 북한과 통일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화요일 조명숙 선생님의 강의 후, 이제 슬로건이 바뀌었다. “회개하라, 통일이 가까워왔다!” 이제는 교회 안에서 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개하라, 통일의 때가 가까워왔다!” 지금은 씨앗을 심는 때라고 생각한다.

고: 진정으로 북한을 품고 섬길 수 있는 사람……. 기독교인들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만 해도, 교회들 안에서 집회할 때, 북한을 품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하면 저항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여전히 교회가 희망이다. 요즘 한국교회가 욕을 먹는 것은 너무 이기적이고, 말씀 적용을 개교회, 개인적인 차원에 집중해서 그런 부분이 많은데, 이제 민족적 차원에서 적용한다면, 북녘 땅을 새롭게 세우는 주도 세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요즘 교회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현장에서 많이 느끼고 있다.
 

윤: 마무리 발언 부탁드린다.

김: (질문 : 정권과 인민을 구분하는 것이 가능한가?)
우리나라 안에 상처를 입고 내려오신 분들의 입장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세대도 공존한다.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한 전략이 필요하다. 한쪽에서는 북한 동포들 먹여 살려야 한다는 입장도 있고, 그것을 정권이 쥐고 안 주고 있다는 입장도 있다. 정치체제를 쥐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것을 분명히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북지원은 찬성하는 입장이다.
탈북자들 사역은 전문가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다문화 사역과 비슷해진다. 전문가가 물론 사역을 하면 가장 좋겠으나, 없더라도 시도해야 한다. 안산동산교회의 경우, 상담 전문가가 목회를 담당한다. 우리 교회는 치유프로그램과 제자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이: 북한에서의 비즈니스 사역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남한 여권이 아닌 사람들은 비즈니스를 통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을 통해서도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팀과 연계해서 역할 분담을 하는 등의 지혜가 필요하다.
통일이 어떤 체제로 갈 것인가에 대한 것은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정치범 수용소 문제에 대해 인권연대 등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참여하여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제 NGO들을 통해 우리의 역할이 주도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평양대부흥에 대해 북한 목사들이 많이 알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알고는 있었다.

배: (질문 : 통일을 얘기하면, 친북좌파로 몰리게 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김대중 정부의 지원 때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이러한 문제들을 명확히 보기 위해서는 현실을 정확히 직시해야 한다. 정조 이후에 기독교인들에게 색이 입혀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박해를 당했다. 그러나 백년 후, 크리스천들이 주류가 되고 나서는 상대편에게 색깔을 입히기 시작했다. 문제 해결의 첫 단계는 현실 직시이다. 북한은 남한과 군사력 격차가 생기기 시작한 때부터, 사회주의권의 몰락이 시작되던 때부터, 1987년부터 핵무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것이 fact이다. 유격대 국가라는 것은 다 죽어도 좋고, 최고 지도부만 살아남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핵무기를 개발한 것이다. 계속해서 닥치고 색깔론을 입히는 사람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fact를 정확히 제시하는 것이다. 물론, 그들은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fact에 대해, 북한체제의 속성에 대해 명확히 안 다면 할 얘기가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만나는 것이다. 미국에서 나를 욕하던 수많은 원로 목사들, 원로 장로들이 있다. 그저 내가 참여정부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노대통령이 내 책을 좋아했다는 이유로, 나를 빨갱이로 여긴다. 내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간첩이라고 하며, 북한에서 돈을 얼마 받았냐고 한다. 이런 사람들이 여러 명이 있었으나, 직접 만나서 얘기하고 나면 다들 잘못했다고 하며 생각을 바꾸었다. 만나자고 했으나 피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자꾸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질문 : 디아스포라 코리안들이 할 수 있는 역할?) 에스겔서 37장 막대기를 연결하는 노끈의 역할. 접착제의 역할을 디아스포라 코리안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더 어려울 수 있으나, 최근에 20, 30, 40대들이 일어나고 있다. NK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목회자들을 움직이고 있다. 이분들이 새로운 접착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탈북러시rush는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 동구권처럼 무너지지는 않았다. 입국러시가 이뤄져야 한다. 남한 여권이 아닌 사람들이 북한으로 엄청나게 들어가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다.
역사의 궤도는 바뀌었다고 본다. 벌써 하나님의 때는 왔다. 새코리안으로 몇 십만이 아니라, 몇 백만을 세우셨다. 경칩이 되어서, 동면에서 깨어나, 이제 싹 틔우고 일어날 때가 벌써 와버렸다.

고: ‘그날’이 북한에 대한 첫 노래였는데, 시126편 말씀이었다. 남방에는 우기에만 갑자기 생기는 시내가 있었다. 말랐던 시냇물이 돌아오는 것이다. 지금은 하나님의 카이로스의 때다. 하나님의 때에는 시내가 생기고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난다. 현재는 울면서 눈물로 씨앗을 뿌리는 때이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씨앗을 뿌린 자들이 있다. 정녕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될 때가 올 것이다.
(질문 : 통일이 안 되고, 10·4 선언이 회복된다면, 북한 경제가 회복될 것인가?) 원래의 합의서에 의하면 원산에 조선소를 세워,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이 합쳐지는 사업들이 구상안에 있었다. 배 교수님께서 자세히 답해주실 듯.
(질문 : 교회는 발전할 것인지?) 교회가 근시안적으로 보지 말고, 멀리 보고, 깊게 보았으면 한다. 성경적으로 이미 우리가 교회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사람들이 교회인데, 북한에 그루터기 교회가 이미 있다.
교포들의 무조건적인 도움을 받았던 북한 사람들 중의 소수라도, 신앙의 자유가 생기는 때가 오면,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게 될 것임을 기대할 수 있다.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수십만이다.
(질문 : 한국 교회에 문제가 많다고 본다.) 모든 사람을 하나님이 주신 존엄성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이러한 태도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북한 사람들을 2등 시민처럼 취급하고 하대할 것이 너무 분명해 보인다. 교회가 성경적으로 하나님에 대해, 세상에 대해, 사람들에 대해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성남=김단  jade4n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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