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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애(民族愛)와 포용력(包容力)으로

북한을 향해 진정성을 그처럼 강조해온 박근혜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북한과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하여 현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 영혼과 지성이 결여된 권력은 독재이고, 지식은 괴변이며, 명예는 위선, 성공은 허상일 뿐이다.

오늘 우리 사회는 신자유주의 정글법칙이 지배한다. 천안함 침몰에 대한 거짓말, 교학사의 역사왜곡과 역사교과서 발행 밀어붙이기,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조작, 간첩사건 증거 외국문서 조작, 위조 등 거짓말로 일관하면서 북한은 사라져버려야 할 존재란다.

어느덧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6.3 대일 굴욕외교 반대 투쟁의 금자탑이 허물어지고 있다. 세월호와 함께 수장된 고귀한 생명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주검, 용산참사에서 힘없이 산화된 넋들,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이 부활하지 못하고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려야 이들이 흘린 피의 원한을 풀어주시겠느냐고 부르짖는다. 대한민국이 크게 기울어 물이 스며든다.

교회는 하나의 집 오이코메네 하느님의 가족이다. 존 웨슬리는 세계는 나의 교구라고 외쳤다. 교회는 개인의 구원만으로 만족해서는 결코 안 된다. 그것은 영광스런 구원이 못된다. 교회는 사회구원, 역사구원에 이르기까지 선교와 교육봉사의 역량을 더욱 성숙시켜야 한다. 교회의 순종은 가만있으라고 가만있지 않는다. 조용하라고 해도 침묵할 수 없다. 거짓과 불의 앞에 외치고 저항하는 삶이 기독인의 순종이기 때문이다.

열악한 니콜라이 교회는 독일의 재통일을 촉발시켰다. 구약의 노아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내 성숙한 인물들은 민족의 해방과 민주, 인권,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개인의 불이익을 무릅쓰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천하고 봉사했다. 민족과 사회의 구원을 위하여 일하는 의인은 인류사회의 빛이다. 물론 북한의 현실이 우리 마음에 들지 않는 부정적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남한이 그들을 비난할 만큼 정의로운 사회라고 할 수도 없다.

   
 

요셉은 자신을 미워하고 죽이려 하고 팔아먹은 원수 같은 형제들을 포용했다. 그는 그의 가족과 친지는 물론 당시 대제국인 이집트를 기근에서 구해냈다. 이웃을 구원치 못한 나만의 구원은 이기적 기복신앙이 아닌가? 우리가 북한보다 조금이라도 성숙한 사회라면 그들을 적대시하고 비난하기에 앞서 먼저 우리 자신을 성찰하고 우리의 부정적이고 옳지 못한 부분부터 회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민족애로써 동포의 구원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기 위하여 기도하고, 지원하고, 봉사해야 한다. 미국이나 중국, 일본 심지어 유엔이 북한을 욕하고 고립시키고 몰아세울 때에라도 우리 역시 그들과 한통속이 되어 부화뇌동(附和雷同)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한가족 한겨레이다. 더불어 살아야 한다.

박덕신/ 6.15 남측위원회 서울본부 상임대표 의장

박덕신  guil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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