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명인상가 개장 통해 '국제적인 쇼핑명소' 도약

▲ 남대문시장 대도종합상가 이상준 이사장
▲ 남대문시장 대도종합상가 이상준 이사장
[뷰티한국 문정원 기자]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그릇, 공예, 의류 도매 유통의 메카였던 '남대문시장'이 화려했던 옛 전성기의 모습으로 회복하고 국제적인 쇼핑 명소로 도약한다.

특히 "란제리, 그릇 도매는 남대문 대도종합상가로 가라"란 말이 생길정도로 1970~80년대 남대문 시장의 전성기를 이뤄냈던 대도종합상가의 이상준 이사장이 이번 도약의 중심에 서 있다.

전국 최초로 기획되는 '명인상가'란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제2의 부흥기를 준비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딪고 있는 이상준 이사장을 만났다.

이상준 이사장은 지난 1980년 대도종합상가에 주임으로 입사해 35년동안 대도종합상가와 한결같이 운명을 같이 하고 있다.

특히 이사장 취임뒤 지난 3년 반동안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대도종합상가의 현대화와 주요상권의 회복을 위해 전념을 다하고 있다.

대도종합상가가 생선 비린내와 오래됐다는 인식 등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긴다는 것을 파악하고 기존 생선부 점포 95%의 시설들을 현대화 시켰다. 또한 지하층을 수입제품 전문으로 특화 시킨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아울러 외국인 손님들이 주 소비층으로 급부상할 것을 예상하고 커뮤니케이션 부문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 외국인 손님 유치를 위해 중국어, 일본어, 영어가 가능한 7명의 통역안내원을 배치시켰으며,  상인들이 직접 의사소통을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상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반동안 일본어 교육을 시켰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남대문시장의 대도상가 중에서 대도종합상가가 제일 낙후됐었는데, 고객들의 발길을 다시금 돌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며 "이같은 대대적인 변화 이후에 아직 내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상가의 매출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0~30년은 중국인들이 많이 방문해서, 남대문시장의 최대 큰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청과 협력해서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남대문시장 대도종합상가
▲남대문시장 대도종합상가
이 이사장은 과거의 1970~1980년대의 남대문시장을 건국이후 최대의 호황이였다고 회상한다.

그는 "1986~1988년, 그때는 대단했다. 상가 전체가 한달에 한번도 쉬지 않고 일했는데 일매출이 500만원에서 700만원정도였다. 물론 지금은 그때의 매출에 비해 크게 못미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인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서 힘있게 추진한다면 예전의 호황을 다시 찾을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은 한국의 상권을 대표하는 양대축으로 보통 10년을 주기로 주요상권을 주고 받아왔다. 하지만 남대문시장은 1980년대 후반 이후로 동대문시장에 상권을 빼앗기고 아직까지 주요상권으로서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남대문 시장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주차장 문제인데, 원래 서울시에서 160억원을 내고 본동의 1200평에 주차장건물을 만들려고 했는데 당시에 지주들과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이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 본동 1200평이 건물로 이뤄지면 동대문시장에 손님 뺏길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방도로를 막고 있는 노점문제도 심각한데, 세금을 제대로 내고 있는 1만2000명이 중요한지, 290여명의 노점이 중요한지 생각해볼 문제다"라며 "관할 당국에서도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노점영업으로 생기는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남대문 시장의 상권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명인시장'의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명인시장이란 전국의 퍼져있는 명인들의 명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시장을 말한다. 현재 남원, 창원 등 명인들의 소재지가 분산돼 있지만 명인들이 만드는 명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착안해 명인들의 제품을 유통시킬 수 있는 종합공간을 남대문 대도종합상가에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현재 서울시에서도 남대문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대도종합상가의 2개층 증축을 허가하기로 했다. 이렇게 올린 2개층에 동대문을 비롯한 전국 어디에도 없는 '명인상가'를 마련해 명인들에게 장소를 제공해주면 최고의 상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명인상가가 생기면 특색 있는 쇼핑 명소로 자리잡아 외국인 유치에도 수월할 것이다"며 "가이드쪽에게도 명확하게 유리한 점이 많은데, 증축한 5~6층에 명인상가가 자리잡으면 아래로 내려오면서 저층에 있는 쇼핑상가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문정원 기자 garden@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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