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피부스킨케어실 '미드림' 오경희 대표

▲ 오경희(청주피부스킨케어실 미드림 대표)
▲ 오경희(청주피부스킨케어실 미드림 대표)
늦은 시간 젊은 부분 한 쌍이 필자의 숍을 방문했다. 여성의 몸이 임신한 몸으로 보여 ‘임산부 마사지 상담을 위해 방문 했나’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젊은 부부의 얼굴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아 차 한 잔을 접대한 후 조심스럽게 다가가 상담을 시작했다.“언제 출산하시나요?” 라고 물어보니 “출산은 이미 2달 전에 했으며 출산 후 몸무게의 변화가 없어 출산 후 마사지 상담을 받고 싶다”고 했다.

나이는 30세이고 첫아기 출산이며 산후조리는 친정 엄마가 해주고 있고 몸무게가 안 빠져 걱정하니 집안 어르신들은 미역국을 많이 먹고 뜨겁게 지지면 다 빠진다고 해 그렇게 2달을 지냈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몸무게가 빠지기는커녕 출산 후에도 복부가 터지고 있어 ‘자기 몸에 물주머니를 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아이도 밉고 싫어 밤마다 울고 있으니 신랑이 걱정돼 마사지라도 받아 보자고 권유해 함께 방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 오기까지는 집안 어른들의 걱정이 아주 많았다고 했다.

같은 여자로서 아기엄마의 말에 100배 공감이 갔다. 이 여성은 ‘얼마나 힘들고 걱정이 될까’ 할 정도로 만삭의 몸을 가지고 있었으며 직장 복귀도 코앞에 있다고 했다.

필자는 출산 후 마사지는 자연 분만 시는 오로가 많이 분비되는 시점을 지나면 바로 시작을 하고 제왕절개 산모는 출산 후 7일 후부터 관리를 시작하고 있다.
 
출산 후 마사지의 가장 큰 목적은 ‘몸의 정렬’이다. 출산을 하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 손끝까지 벌어져 있던 근육들을 빨리 제 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출산 후 마사지의 목적이다.

마사지의 과정 중에 근육통이나 지방, 오로 분비물들이 좋아지고 기분까지 좋아지는 것을 늘 보고 있던 터라 눈에 눈물이 가득한 산모를 도와주기로 상담을 마치고 일주일에 2번씩 숍을 방문해 산후마사지를 하기로 결정했다.

산모가 밖에 나가 마사지를 받는다는 사실을 어른들은 이해하기가 힘들 것 같아 온갖 정성을 들여 마사지를 하였다. 온 몸이 부어있는 관계로 살짝 터치만 해도 아파했다.

출산 후 관리는 필자숍에서 필수로 사용하고 있는 무방부제 오일을 이용해 부드러운 림프 마사지를 시작으로 한다. 처음엔 침대에 오르기 힘들 정도의 불편함이 관리 후 아주 편안해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차 시술이 끝나고 산모는 집에 돌아가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너 때문에 내 몸이 이렇게 됐다고 생각해 속으로 미워했던 마음이 좋아진 것이다. 2차 관리 후 몸은 더욱 더 좋아졌다. 3차시부터는 산모는 아주 편안해 했고 ‘자기 몸이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3차 관리 후 아주 신기한 현상이 나타났다. 3일 동안 오버나이트용 패드를 20개 사용할 정도의 오로가 나온 것이다. 오로는 출산 후 태반이 붙어있던 잔여물과 출산 후 자궁내막이 재생되는 과정 그리고 자궁에 있는 노폐물들이 출산 후 나오는 것을 말하는데, 보통 오로 나오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4~5주 정도면 끝난다.

그러나 마사지를 받은 시기는 8주가 넘은 후였다. 오로는 보통 시기와 색상 냄새로 차이를 구분하는데 산후 3주 정도는 적색오로가 나오며 4주차에는 갈색 오로가 9일 정도 나오기도 한다. 산후 10일정도가 되면 황색과 크림색으로 2주정도 나오다가 3주차는 백색오로가 냄새 없이 나오다 끝나게 된다.

산모의 오로 색상은 흰색으로 3일 정도 엄청난 양과 함께 끝나 너무나 신기했다고 한다. 병원에서 깨끗하다던 자궁에서 어찌 그리 많은 양이 나오는지 걱정스러워 병원에 재방문해 검사까지 받았다고 한다. 병원 진단은 ‘자궁이 아주 깨끗하다’는 소견이었다.

3회 차 시술 후 오로가 나오면서부터 산모 복부는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단단해서 손도 안 들어가던 복부가 편안해졌고, 단단하고 부풀었던 엉덩이가 낮아지고 하체 부종 또한 좋아졌다. 이때부터 온 집안 어른들도 마사지를 받으러 가는 것에 숍 방문 시 밖에서 차를 세우고 기다릴 정도다.

필자는 어른들이 걱정 하는 점에 대해서도 이해를 한다. 필자도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면 산모가 밖에 나가 마사지를 받는다는 것은 산모 몸에 바람 들어가는 일로 오인했을 것 같다.

시대가 바뀌면서 사람들의 몸도 변하고 있다. 뜨겁게 찜질하듯 하는 산후조리를 못 견디는 젊은 엄마들의 몸. 목욕도 못하던 시절과는 다르게 요즘은 그렇게 몸조리를 하지 않는다.
산후 마사지는 출산을 하고 난 여자의 몸을 잘 이해하는 여자가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몸의 지탱을 위해 경락 중 양경락을, 출산 후에는 자궁과 연결되는 음경락의 포인트를 만져주어 출산 후 변화된 몸을 이해하며 마사지를 한다. 출산 후 마사지는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하는 것처럼 하면 안 된다. 급한 마음에 고객의 욕구에 맞추어 강하게 압을 주거나 잡아당기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마사지는 출산 후 최소한 9개월까지는 절대 피해야 한다.

오경희(청주피부스킨케어실 미드림 대표)
미드림의 추천 프로그램은 결혼 전 ‘따뜻한 몸만들기’이다. 또 임산부 마사지, 출산 후 마사지 및 회복관리는 미드림에서 가장 보람을 갖고 고객을 대하는 상품이다. 오경희 대표는 ‘건강한 엄마는 한 가정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오늘도 고객맞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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