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문정원 기자] 농협이 묵은쌀을 '햅쌀'로 둔갑시켜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전남 해남군 A농협은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묵은 쌀 2900톤을 햅쌀 1만500톤에 2:8 비율로 혼합해서 유통시켰다.
묵은쌀과 혼합된 가짜 햅쌀은 대형마트를 포함한 전국 26개 거래처 160여개 판매소로 유통됐다.
농협은 가짜 친환경 쌀도 유통했다.
해남 소재에 B 농협은 일반벼가 수확후 6개월이 지나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잔류농약이 거의 사라지는 점을 악용해 일반쌀 71톤을 친환경 쌀로 둔갑시켰다.
이와 관련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A농협 조합장 L씨 등 임원 5명을 양곡관립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관계자는 "현행법에서 규정한 제재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장기적으로는 형사.행정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양곡관리법은 구곡과 햇곡을 혼합 판매한 경우 1년 이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한다.
문정원 기자 garden@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