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한국 로레알ㆍ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학술진흥상 영예

▲ 이공주 이화여대 교수
▲ 이공주 이화여대 교수
이공주 이화여대 바이오융합과학과 교수가 로레알코리아(대표 리차드 생베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전택수),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회장 손영숙)이 주최하는 제11회 ‘한국 로레알ㆍ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학술진흥상 수상자에 선정했다.

로레알코리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이 공동 주관하는 ‘한국 로레알ㆍ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은 한국 생명과학기술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여성과학자들의 업적을 치하하고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로레알ㆍ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과 젊은 여성과학자를 위한 ‘유네스코-로레알 펠로십’을 통해 14년간 전 세계 1292명의 여성과학자를 육성했으며, 이중 2명은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는 로레알에 의해 2002년 제정되었으며 2004년부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참여하여 매년 1명의 진흥상 수상자를 선정해 여성과학자의 사기 진작과 우수 여성 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유도하고, 동시에 40세 이하 전도유망한 젊은 여성과학자 3명에게 펠로십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학술진흥상 수상자에 이화여대 이공주 교수가 올랐으며 전도유망한 젊은 여성과학자들에게 주어지는 펠로십 수상자는 김자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 송미령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조교수, 정초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선정됐다.

이공주 교수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분석기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스트레스, 암 전이와 혈관신생에 관여하는 주요 단백질의 기능과 작용기전을 규명하여 새로운 약물개발 표적을 확보하고, 이 과정에서 세계적 수준의 수월성을 가진 프로테오믹스를 개발해 새로운 활성산소종 신호전달체계를 발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미 이 교수는 프로테오믹스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MCP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06년부터 현재까지 연구재단의 국가핵심연구센터(NCRC)인 ‘세포신호전달계 바이오의약연구센터’에서 소장으로 재임하며 생명과학과 약학의 학제간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INWES)의 3대 회장으로 선임돼 우리나라 여성 과학자의 위상을 높이며 국가간 인적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 왼쪽 부터 김자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 송미령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조교수, 정초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왼쪽 부터 김자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 송미령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조교수, 정초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펠로십 수상자인 김자은 부교수는 새로운 암 발생조절인자와 그 기능을 규명하는 연구에 매진해 Nature를 포함한 세계적 학술지에 총 26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괄목할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으며 송미령 조교수는 신경계 발생 과정 중, 신경줄기세포에서 신경세포의 생성 및 이후 기능 특화과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Nature, Neuroscience 등 권위 있는 학술지에 다수 소개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정초록 책임연구원 역시 표적 항암제 개발을 위한 표적분자의 기능검증을 주로 연구하며 그간의 연구 성과를 연구 학술지 Nature Medicine, JCI, Hepatology 등에 발표해 펠로십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과 관련 이공주 교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던 데는 한 마음으로 노력해 온 학생들과 서로 돕고 즐겁게 지식을 나눴던 동료들, 좋은 연구 환경을 만들어주신 분들의 공로가 컸다”며 “앞으로도 생명현상의 새로운 기본 원리를 규명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후배 여성과학자들이 더 많은 성취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주최사인 로레알코리아 리차드 생베르 사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무섭게 성장하는 한국 여성생명과학자들의 독보적인 연구 성과와 무한한 가능성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로레알은 한국 여성생명과학자들이 세계무대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안정적인 연구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손영숙 회장은 “지난 11년 간 시상식을 통해 세계 과학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여성과학계의 위상을 알리고 있는 여성과학자들을 배출해왔다”며 “매년 더 성장하는 학술 업적과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11회 한국 로레알 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전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되며, 수상자들은 상패와 함께 학술진흥상 2000만원, 펠로십 각 500만원을 수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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