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주택마련”, 女 “육아 문제” 걸림돌

 
 
[뷰티한국 신원경 기자] 대한민국 미혼남녀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원인으로 남자는 주택마련 문제, 여자는 보육 문제를 꼽았다.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가 결혼의 계절, 가을을 맞아 직장인 1,146명에게 ‘결혼관’을 주제로 하여 ‘결혼기피 원인’에 대하여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남자의 경우 46.6%가 ‘주택마련 부담’이라고 답하여 가장 많았고 여자의 경우 38.7%가 ‘육아, 보육문제’가 결혼을 가로막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서는 ‘주택마련 부담’(38.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육아, 보육문제’(29.8%)가 그 뒤를 이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장후석 연구위원은 “미혼남녀의 이러한 결혼 기피 현상은 자연 발생적이라기보다 경제문제 등 주변환경에 의한 부분이 많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짝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조건’에 대하여 직장인들은 ‘성격(인성)’(75.9%)을 1순위로 꼽았다. 성별로 비교해보면, 여자(83.8%)가 남자보다 15% 높게 나타났으며 남녀 공히 ‘성격(인성)’에 이어 ‘사랑’(12.6%)이라고 답하여 뒤를 이었지만, 남자(18.8%)가 여자보다 세 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어 ‘짝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전체 응답자 가운데 ‘지인 소개’(46.1%)라고 답하여 가장 많았다. 이어 ‘동호회, 커뮤니티 활동’(22.3%)이 그 뒤를 이었으며 ‘회사(학교)’나 ‘종교활동’을 통하여 이성을 만날 수도 있다고 답하였고 ‘중매(결혼정보회사)’라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또한, ‘결혼 후 맞벌이를 할 경우 경제권 소유’에 대하여 직장인들은 ‘공동 관리’(64.1%)를 가장 많이 추천했으며, 이어 ‘여자가 관리’(23.6%)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여자가 관리’(22.0%)해야 한다에 이어 ‘각자 관리’(12.6%)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여자의 경우 ‘공동 관리’(69.6%)해야 한다는 의견이 남자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에 ‘남자가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은 하나도 없었다.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는 이성에게 ‘올 가을 프로포즈를 성공하기에 좋은 핫스팟’에 대하여 직장인들은 ‘교외/근교의 아트하우스’(23.6%)나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21.5%)을 추천하였다.

 
 
이어 ‘결혼준비 과정에서 가장 많이 다투는 것’에 대하여 남녀 모두가 ‘혼수,예단’(47.1%)라고 답해 가장 많았으며 뒤 이어 가족문제(25.4%)’, ‘신혼집(11.8%)’ 그리고 ‘예식준비(6.8%)’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비교해보면, 여자(55.0%)가 남자보다 ‘혼수,예단’으로 인해 다툰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 남자의 경우 ‘가족문제’(25.1%)에 이어 ‘신혼집’(16.8%)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결혼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결혼식 준비보다 가족이나 혼수, 예단 등으로 인한 ‘결혼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이할 만한 점은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예단, 예물’(70.9%)이 ‘결혼준비 과정에서 가장 간소화 할 수 있는 항목’ 1순위라고 지적했다는 것. 이번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가 85.6%로 주를 이뤘고, 40대가 10.2% 그리고 50대 이상과 20대 미만이 합쳐 4.2%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결과는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 포인트이다.

장 위원은 이번 설문결과에 대하여 “최근 전세값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남자들의 주택 마련에 대한 부담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결혼 장려와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라도 정부에서 직장인들의 신혼집 마련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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