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 영역과 기타 사업 및 자외사 관리 영역 분리, “글로벌 공략 위한 선택” 강조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화장품 OEM·ODM 전문기업으로 국내시장에서 업계 1,2위를 다투며 최근에는 세계시장에서도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조만간 영역별 경쟁 모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자회사 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콜마홀딩스주식회사를 분할하고, 제조사업부문을 담당하는 한국콜마주식회사를 신설한 한국콜마에 이어 코스맥스도 23일 공시를 통해 화장품 ODM 사업 부문과 기타 사업 부문을 분할하는 기업 분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

 
 
발표 자료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한국, 중국, 미국 등 국내외 화장품 ODM 사업을 총괄하는 코스맥스㈜(가칭)을 신설하여 재 상장하게 되며 화장품 ODM 사업을 제외한 신규 투자사업 및 자회사 관리를 전담하는 코스맥스BTI㈜(가칭)로 존속회사가 변경될 예정이다.

분할 비율은 66대 34로, 현재 구 코스맥스 주식 1주당 신설법인인 코스맥스㈜ 0.6620833주와 존속 법인 코스맥스BTI㈜ 0.3379167주의 비율로 분할되게 된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는 오는 11월30일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위한 주주 확정을 한 후, 내년 1월29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여 기업 분할 안을 비롯한 안건에 대해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변경된 주식의 상장 예정일은 4월7일이다.

이와 관련 코스맥스 측은 화장품 ODM 사업 부문의 경영 안전성 및 효율성 극대화, 각 부문별 전문화 및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 확립, 그리고 기업 지배 구조의 투명성 강화 등을 기업 분할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즉, 사업 영역이 다른 화장품 ODM 사업부문과 비 화장품 ODM 사업 부문을 구분하여 각각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것.

이에 따라 코스맥스는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와 미국 등 코스맥스의 모든 국내외 화장품 법인을 사업 회사로 집중해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으로써의 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바이오, 기능성용기 전문기업인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해외 마케팅 기업 코스맥스인터내셔널, 화장품설비 기업인 쓰리에이티에스엠 등 화장품 ODM 부문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기업을 지주회사 아래로 묶어 비 핵심 사업부문에서의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형태는 앞서 기업분리를 진행한 한국콜마와 비슷한 형태다. 한국콜마는 기업 분할을 통해 한국콜마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부동산임대업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한국콜마는 사업부문인 화장품 및 의약품의 연구, 제조, 판매 등을 담당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또한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 콜마비엔에이치, 콜마파마, 씨엔아이개발 등 11개 자회사를 거느린 사업지주회사가 됐다.

이번 분할과 관련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은 “기업 분할이 되면 화장품 사업부문은 화장품의 제조, 판매 등 관련 사업에, 지주회사 부문은 자회사 관리 및 신규사업투자에 집중할 수 있어 사업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할 수 있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한편 코스맥스의 이번 분할은 조만간 지주사 전환에 관한 세제 혜택이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과 관련 법규가 변경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분할 시기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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