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대회 파문에 대한 2013 미스코리아들 심경 고백 인터뷰

[뷰티한국 윤지원 기자]지난 20일 미스코리아 대회에 돈을 썼다고 주장한 인터뷰와 함께 미스코리아 대회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이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방송됐다. 방송 직후 많은 이들이 방송된 내용의 사실 유무에 대해 의문점을 표했으며 특히 방송된 일부 후보들과 달리 공정한 심사과정을 통해 선정된 미스코리아들은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22일 2013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 미 한수민, 김민주, 최송이, 최혜린이 방송된 내용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Q 미스코리아에 관련된 방송 내용을 봤는지?

▲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가하며 40만원의 준비비용밖에 들지 않았다고 밝힌 유예빈
▲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가하며 40만원의 준비비용밖에 들지 않았다고 밝힌 유예빈
유예빈: 방송을 봤다. 사실이 아닌 내용이 있기도 해서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미스코리아 진이 되기 위해 5억을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답답하고 억울하다. 아직 학생 신분이기도 하고 집에 그런 돈도 없다. 만약 5억을 써야 진이 된다는 소리를 참가하기 전에 들었다면 부담스러워서 대회에 출전할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차비만 가지고 참가한 경우이다.

김민주: 맞다. 개인적으로 투자한 비용 외에는 따로 돈을 들이지 않았다. 헤어나 메이크업 등에 돈을 들일 이유가 없다. 오히려 방송에서 돈을 썼다는 사람이 당선되지 않았으니 역으로 공정성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한수민: 다른 일부 후보자들은 모르겠지만 여기 당선된 미스코리아들은 전혀 돈을 쓰지 않았다. 정확하지도 않은데 마치 사실인양 방송되고 일반화 된 것이 서운하다. 돈을 요구하거나 브로커들이 접촉을 한 것도 그 후보자 개인의 일인데 마치 대회 주최 측이 부패한 것처럼 오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작년 대회만 해도 합숙 입소식 때 개인 드레스를 입고 왔는데 올해는 흰색 티에 청바지로 동일하게 맞췄기 때문에 오히려 대회는 갈수록 더 공정해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송이: 브라질에 거주하는 내가 한국에 와서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가한 것은 한국 방문과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뜻밖에 미스코리아로 당선되고 이런 오해를 받게 됐다. 브라질에 계신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아직 말씀도 못 드렸는데 알게 되시면 속상하실 것 같다.

Q 방송된 내용에 따르면 지역대회에서 그런 일이 있다고 하는데 들어본 적 있는지?
한수민: 나는 서울 출신인데 미스코리아 대회를 위해 교통비만 들였다. 서울지역은 지역대회를 치루면서 합숙을 했는데 먹을 것부터 헤어, 메이크업, 화장품까지 동일한 곳에서 모든 후보가 똑같이 했다. 본선도 지역도 공정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Q 방송 내용 중에 본선에 출전할 사람들을 미리 뽑아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로는 어떤가?
김민주: 전혀 아니다. 예선을 치루면서도 그런 소리가 도는 것을 들었는데 그때 이름이 나왔던 사람들은 모두 본선에 못 올라 왔었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인터넷 등을 통해 예상 후보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 명단에 포함됐던 사람들 중 미스코리아에 당선된 사람은 없다.

한수민: 워낙 이런 루머가 오래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우리들도 혹시 내정된 사람이 있나 하는 추측을 해본적은 있었지만 추측일 뿐이지 사실은 아니었다.

Q 그럼 내정과 같은 일은 전혀 없었다는 말인가?
유예빈: 당선이 되고 나니 정말 그런 내정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혜린: 나 같은 경우는 여자로서 꾸미는 법을 전혀 몰랐고 원피스도 입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여자로서 예쁘게 꾸미는 법이나 경험을 얻기 위해 출전한 경우다. 이런 내가 당선됐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한수민: 당선된 후 나를 보면서 미스코리아 대회가 정말 공정하고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도전하려는 친구들도 많았다.

Q 미스코리아에 당선되기 전 평소에 들었던 미스코리아 대회에 대한 소문은 어떤 것이 있는가?

▲ 대회에 참가한 이후 더욱 공정한 대회임을 알게됐다고 말한 한수민
▲ 대회에 참가한 이후 더욱 공정한 대회임을 알게됐다고 말한 한수민
최송이: 브라질에서 대회에 출전하게 된 후 들은 소리로는 한국에서는 미용실에서 준비하는 친구도 있고 1년 정도의 기간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해서 한국을 여행한다는 기분으로 왔는데 당선이 됐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출전했고 미스코리아 미가 되기 위해 3억을 썼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한수민: 심사위원 중에 헤어디자이너 차홍 선생님이 계신데 대회가 끝난 후 미스코리아 대회에 대해서 평소 루머 등을 통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심사를 하고 나니 미스코리아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말씀해주셨다. 이일을 계기로 지금까지도 미스코리아들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등을 흔쾌히 봐주시고 계신다. 그런 부분을 봤을 때 심사위원분들도 직접 대회를 거치면서 공정함을 느끼시는 것 같다.

Q 대회를 진행하면서 심사위원을 만난 적은 없는가?
한수민: 굉장히 경호가 심하기 때문에 외부와 접촉하거나 그럴 수가 없다. 그런 접촉은 전혀 없었다.

Q 미스코리아 대회에서는 항상 미용실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제로 유명한 미용실을 다녔는지?
김민주: 헤어와 메이크업을 위해 미용실에 다닌 적이 있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과도한 비용의 피부 관리 등을 권해 거부한 적이 있다.

최혜린: 메이크업이나 워킹 등을 알려주는데 어차피 합숙에 들어가면 모두가 동일하게 배우는 내용이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유예빈: 대구에도 유명한 큰 미용실들이 있는데 대구 지역대회에서는 미용실 출신은 다 떨어졌다.

김민주: 이번 대회에서 서울지역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미용실 출신들이 나왔지만 다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대전 충남 쪽에서도 유명한 미용실 출신이 선전하지 못했다. 그것을 보고 미스코리아 대회가 정말 공정하다는 것을 느꼈다

Q방송 직후 주변에서의 반응은?
김민주: 오히려 주변에서는 우리들을 통해서 미스코리아 대회의 공정성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으셨다.

▲ 최근 미스코리아와 관련된 방송에 대한 오해를 해명한 2013 미스코리아들
▲ 최근 미스코리아와 관련된 방송에 대한 오해를 해명한 2013 미스코리아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유예빈: 방송을 보고 충격을 느꼈다. 자신이 원해서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왔는데 떨어지고 나서 수치스럽다고 인터뷰한 내용은 잘못된 것 같다. 방송에 나오신 분들도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우리가 공정하게 당선된 결과까지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일부의 사례를 보고 모든 미스코리아 당선자들이 부정한 방법을 통해 당선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늘어날까봐 걱정되지만 이런 인터뷰를 통해 오해를 풀고 당당한 미스코리아로 활동하고 싶다.

윤지원 기자 alzlxhxh@beautyhankook.com
사진=김세진 포토그래퍼 studiomand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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