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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美 국방 "북한과 외교 열려 있다"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동안에도 미국은 북한과 외교의 문을 열어두는 '잘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40회 국제전략연구소(IISS) 강연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동맹·파트너국은 지역 내에서 공동의 행동을 요구하는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 중 하나로 북한의 핵 위험을 꼽았다.

이어 "미국은 유엔안보리에서 다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한반도의 핵 위험에 대한 중대한 결의를 강화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의 문을 열어두는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면서 "비록 우리가 공격을 억지하고 우리의 조약과 안보리의 의지를 지킬 태세를 유지하는 동안에도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인도, 일본, 호주와의 '쿼드' 백신 이니셔티브 등 아태지역과의 백신 협력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올해 최대 10억 회분의 백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과 한국은 포괄적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쿼드 국가와의 백신 협력 언급에 더불어 미국의 외교 강화와 대중국 견제 방침도 분명히 했다.

오스틴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외교를 주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억제는 미국 안보의 초석으로 남아 있고, 통합 억제는 동맹·파트너국과 함께 모든 군사·비군사적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한국, 일본, 호주 등과 함께 호주 연안에서 '탈리스만 사브르'로 알려진 연합 군사훈련을 개최했다"며 "동맹국과 통합된 고급 해상 작전을 수행할 역량을 과시했다"고 했다.

또 "우리는 대만과 협력해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위협과 압박을 억제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는 대만관계법에 따른 약속을 지키고 하나의 중국 정책에 부합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긴밀한 파트너·동맹국과 함께 인도·태평양 연합 주둔을 강화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영국의 태평양 항모 배치를 예로 들었다.

오스틴 장관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주장은 대부분 국제법에 근거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의 주장은 지역 국가들의 주권을 짓밟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국제법에 따른 남중국해 지역 국가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센카쿠 열도의 일본과 남중국해 필리핀에 대해 지켜야 할 조약 의무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법치를 존중하지 않으려는 중국의 태도는 비단 물 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면서 "인도에 대한 침략, 불안정한 군사활동, 대만 국민에 대한 압박, 신장 자치구 위구르족에 대한 제노사이드(집단 학살)과 반인권적 범죄를 목격했다"고 했다.

이어 "이는 현실이고, 이것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이익이 위협받을 때 움츠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는 대결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장관으로서 인민해방군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중국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쟁의 시기에도 동남아시아에서 우리의 지속적인 관계는 지정학적 문제보다 더 크다"면서 "미국은 이 지역 국가들에게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사실 이 지역에서 우리의 많은 파트너십은 중국보다 더 오래됐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현재 싱가포르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인도·쿠웨이트 방문과 웬디 셔먼 부장관의 한국·일본·몽골 등 아시아 3개국 및 중국 방문과 맞물려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 외교안보 고위급 인사들의 잇따른 아시아 방문을 두고, 경제와 안보를 둘러싸고 인도태평양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한 본격 견제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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