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분석 결과, 외국인 고객의 총 매출은 7158억, 전체 매출에 49% 차지

 
 
[뷰티한국 신원경 기자] 인천공항 면세점 에어스타 애비뉴의 외국인 고객 매출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치는 개항 초기, 내국인 의존도가 높았던 면세점 매출의 우려를 씻고 면세점이 효과적인 외화획득 창구 역할로 자리잡았다는 결과라 주목할 만하다.

인천공항 면세점 에어스타 애비뉴(AIRSTAR Avenue)는 2013년 상반기(1월~9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구매 고객 중 외국인의 총 매출은 7158억 원으로 약 49%의 비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내국인의 총 매출은 7384억 원으로 약 51%에 달했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외국인 구매 비율은 개항 초 20%에 불과했다. 하지만 비중이 2011년 40%, 2012년 47%로 점차 늘어나면서 지난달까지 집계된 외국인 구매 비율은 49%로 집계됐다.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며 조만간 내국인 구매 비율을 추월할 것으로 잠정 예상하고 있다.

국적별 쇼핑 추이를 살펴보면 인천공항을 이용해 출국한 내국인은 전년대비 12%나 늘어났지만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스마슈머(Smasumer : Smart Consumer)족’이 급증하면서 제품 및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공항면세점이 아닌 타 유통채널을 통한 구매가 늘고 있는 추세라 여겨진다.

반면 외국인 이용객 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외국인의 면세 매출은 큰 폭으로 상승해 대조적이다. 고유가, 엔화약세 등으로 감소한 일본 관광객의 빈자리를 대신한 중국인의(지난해 동기 대비 38% 증가) 소비성향이 매출 상승에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인의 1인당 면세쇼핑 금액은 12만원에 달해 4만원을 소비하는 내국인 보다 3배나 높아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매출 성장에 파급효과가 크다. 일본인의 경우도 4만2000원으로 내국인에 비해 소폭 높은 수준이다.

이런 결과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의 여파에 영향을 받은 국내 소비자가 면세 쇼핑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쇼핑을 주목적으로 방한한 중국인들이(출처: 한국 문화 관광연구원이 6월 발표한 ‘중국인 방한 여행 실태조사 보고서) 그 자리를 대신해 전체 매출에 큰 손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인천공항 내 입점 면세점들의 통합 브랜드인 에어스타 애비뉴가 실시하고 있는 공격적인 외국인 대상 마케팅도 한몫했다. 외국인 환승객 대상으로 개최된 ‘땡큐 포 트랜스퍼’,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을 이용한 ‘쇼핑왕 선발대회’가 대표적인 예다. 작년 국경절에 이어 지난 10월 초에도 면세점에서 최고 금액을 구매한 중국인을 선정하여 5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주는 쇼핑왕 선발대회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큰 효과를 거두었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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