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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격상된 북한 선전선동부…칼바람 속 '우먼파워' 눈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한이 사상전을 통한 내부 결속에 총역량을 집중하면서 정치적 위상이 크게 강화된 노동당 선전선동부의 행보가 주목된다.

대외 총괄로 국정에 관여하는 김정은 당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공고한 정치적 입지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는 전날인 13일 최근 북한 매체 보도 동향 등을 근거로 "리일환 당 비서 겸 근로단체부장이 선전선동부 담당 업무를 수행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가 전날 보도한 중요 예술단체 창작가, 예술인들에 대한 국가표창 수여식 기사에서 리일환이 성악가 김옥주에게 인민배우 칭호를 수여한 것 등을 볼때 당 선전비서·부장직을 맡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창작자와 예술인 격려는 선전선동부 업무 담당"이라며 리일환이 과거 2007년~2008년 선전선동부 근무 경력이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으로 제시했다.

사실일 경우 리일환은 6개월째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숙청설, 신변이상설이 제기돼왔던 박태성 기존 당 선전비서 대신 관련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의 숙청을 논의한 것으로 주목받은 '삼지연 8인방' 중 한 명인 박태성은 지난 1월 제8차 당 대회를 통해 당 선전비서로 발탁됐다.

그러나 그는 2월16일 광명성절(김정일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것을 마지막으로 약 6개월간 공개석상에 전혀 등장하지 않아 실각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리일환은 김 총비서가 코로나19 방역 관련 '중대사건'을 들어 대규모 문책을 단행한 지난달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재룡 조직지도부장과 함께 주석단 맨 앞줄 양 끝에 앉아 한층 높아진 정치적 위상을 과시했다.

리일환이 당 비서였긴 하지만 기존에는 주석단 둘째 줄에 앉았다는 점, 주석단 맨 앞줄이 근로단체 담당 직함으로서는 과도한 자리라는 점에서 그와 김재룡이 확대회의 소집을 주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직지도부는 당의 주요 인선을 담당하고 특히 고위간부들에 대한 검열권을 가지고 있으며, 선전선동부는 당의 혁명이념 전파를 위한 사상교양사업 전체를 총괄한다. 김 총비서는 이번 회의에서 간부들의 직무태만을 경고하며 '사상정신적 혁명'을 주문했었다.

이러한 선전선동부 내부 상황은 연초 당 대회를 기점으로 선전선동부로 소속을 옮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김여정 부부장의 동향과 시기가 맞물린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그가 향후 공식 2인자(제1비서) 등극을 앞두고 당내 리더십을 장악하는 과정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를 비난했던 앞서 3월 담화를 통해 선전선동부 소속임을 최초 확인했던 김여정은 당초 1월 당 대회에서는 직함이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됐음에도 중앙위 위원 명단에서 박태성 선전비서 바로 뒤이자 리영식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보다도 앞에 호명되며 공식 서열이나 직위를 따르지 않는 내부 지위를 과시했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지난달 29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비판토론자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지난달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실시된 비판토론에 김여정 부부장이 참여해 공개 발언에 나섰던 것도 마찬가지다. 그는 조용원 조직비서와 김재룡 조직지도부장 등 당 부부장에 비해 고위 직함을 가진 이들과 나란히 토론에 나섰다.

역시 선전선동부 소속으로 추정되는 현송월 부부장도 토론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현 부부장은 김정은 총비서의 의전을 담당하는 등 직함과 다른 정치적 위상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여정과 선전선동부의 당내 위상을 방증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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