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장품· 수입향수 등, 45ML 영양크림 29만원 팔기도

 
 
[뷰티한국 문정원 기자] 국내 수입화장품이 터무니 없이 비싸게 책정돼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숙 의원(새누리당 .보건복지위원회)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수입화장품 표준 통관예정보고 실적(2008~2012년)'과 '2012년 수입화장품·향수 수입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 국내 유통되는 수입화장품은 수입원가보다 최대 6배까지 비싼 가격으로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산 유명화장품인 SK II FACIAL TREATMENT ESSENCE(215ML)의 경우 관세포함가격이 5만 1000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4배가 높은 19만9000원에 판매됐다.

또한 암웨이 제품의 영양크림인 ARTISTRY CREME L/X(45ML)의 경우 관세포함가격이 8만 3000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3.5배가 높은 29만5000원에 판매됐다.

수입향수의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탈리아산 향수인 BVLGARI OMNIA AMETHYSTE EAUDE TOILETTE (40ML)의 경우 관세포함한 수입가격이 1만 4000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5.7배가 비싼 9만원에 유통됐다.

김현숙 의원은 “해외 유명화장품과 국내 화장품의 품질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임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외제화장품 수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가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순 없지만, 폭리를 취하고 있는 수입화장품의 실태를 알려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의식 확산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수류의 경우 대부분 수입향수에 의존하고 있는 등 우수한 품질력에 비해 국내 화장품 산업이 저평가돼 있는 부분이 있다. 미용, 화장품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인만큼 대한민국의 수출전략상품으로 육성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정원 기자 garden@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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