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행정의 실용적 자료, 업계 “유익균으로 식중독 근본 대응 해야”

 

▲ 보건당국이 발간한 미생물도감의 샘플 현미경사진. 윗줄은 대장균 및 부패병원성 미생물 배지, 아랫줄은 황색포도상구균
▲ 보건당국이 발간한 미생물도감의 샘플 현미경사진. 윗줄은 대장균 및 부패병원성 미생물 배지, 아랫줄은 황색포도상구균
미래의 첨단 바이오과학 시장인 미생물에 대한 보건당국의 관심이 증가되는 추세일까.  

식약처는 10일 식중독 원인조사를 수행하는 일선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6개 지방청 및 식품위생검사기관의 담당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용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병원성 미생물 도감’을 발간․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도감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 바이러스 및 기생충의 일반 특징 ▷식중독 주요 원인식품 ▷식중독 증상 ▷예방법 등에 대해 쉽고 체계적인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식약처는 도감에 대해 “시험을 통해 얻은 현미경 및 배지, 검사키트 등의 다양한 검사결과가 사진으로 수록되어 있어 미생물 시험이나 식중독 원인조사 시의 결과판독 및 신입 검사자 교육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도감 발간을 계기로 미생물 연구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보다 강화되기를 바란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또한 유해균인 식중독 미생물에 대한 보건당국의 근본적인 대응방안을 유익균의 연구와 확보에서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유해균에 대한 보건당국이나 의료계의 처방은 임시방편적인 항생제 위주여서 ‘체내 유익균까지 죽이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이것이 결국 장내 생태계를 파괴시킴으로써 ‘인체 면역체계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국내 미생물 연구의 권위자인 청인미생물박물관 박세준 관장(힐링바이오 대표)는 “유해균을 유익균으로 방어하는 장내 생태계 복원 만이 식중독 예방과 치료의 근본적 대응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장내 유익균으로 면역체계를 되살리면 무분별한 항생제 남용에 의한 내성강화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세계적인 시장조사 업체인 BCC리서치(Research)는 지난달 초 금년도 전세계 미생물제품 시장 규모를 1170억 달러(약 180조원)로 추정했다. 

유승철 편집위원 cow242@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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