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의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회복 가능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

 
 
우리의 신체 중 목처럼 고단한 부위도 없다. 하루 종일 곧게 서있어야 하는 목은 잠을 잘 때 빼고는 쉴 틈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경추만큼 쉴 틈 없이 일하는 직장인들이 고정적인 자세와 목의 부담으로 목디스크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경우 하루에 8~9시간 가량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특히 PC를 활용하여 업무를 할 때에는 목이 지속적으로 같은 방향에 머물기 때문에 그 만큼 피로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로 금천구에 사는 오모씨(28)는 직장 생활을 1년 넘게 하면서 지속적인 목 통증이 찾아왔으나 대수롭지 않게 넘겨 방치하다가 최근 병원에서 목디스크 진단을 받게 되었다. 그 원인은 바로 자세불량과 생활습관의 문제였다.

이처럼 오씨와 같이 목디스크가 심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증상을 방치해두는 태도이다. 처음에는 목이 결리고 뻣뻣한 정도에 그치지만 계속 악화가 진행되면 어깨, 팔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질환을 계속 키웠을 때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나와 양 옆의 신경을 압박하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목디스크까지 초래하게 하는 것이다.

희명병원 신경외과 2 신정호 진료과장은 “목디스크는 몇 가지 증상만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목을 비롯하여 어깨, 팔, 손까지 저리고 당기는 방사통과 함께 목을 굽히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목디스크의 80%는 수술적 방법 필요 없이 비수술적 치료로도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고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라며 목디스크 치료에 대해 덧붙였다.

수술 없이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회복 가능한 목디스크
목디스크는 대부분의 경우가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요법과 같은 보존적 치료법으로 목디스크를 교정하고 통증을 감소 시킬 수 있다.

병변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때에는 인대와 힘줄에 주사를 통해 증식치료 하는 ‘프롤로테라피’ 치료법이나 전문의의 손을 이용하여 근본적인 인대와 척추조직을 회복하는 ‘카이로프랙틱’ 치료법이 효과적인 비수술치료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치료방법들은 입원할 필요가 없고 치료 과정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법과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과 같은 수술법으로 목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까다롭고 고도의 수술법이기 때문에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집도 받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앞서 말한 오씨의 경우 장시간 컴퓨터를 활용한 업무로 인해 목의 긴장 상태가 유지되고 압박이 심해지면서 목디스크를 유발한 경우인데, 모니터의 눈높이를 시선보다 약간 낮게 조절하고 2시간에 한번씩은 목을 좌우로 돌려가며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목의 피로를 덜어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희명병원 신경외과 2 신정호 진료과장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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