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동물성장촉진제 사용한 美 쇠고기 부랴부랴 수입중단 조치

▲ 정승 식약처장(사진 중앙)이 취임직후인 지난 3월27일 경기도 용인에서 수입축산물을 점검하고 있다
▲ 정승 식약처장(사진 중앙)이 취임직후인 지난 3월27일 경기도 용인에서 수입축산물을 점검하고 있다

일부 미국산 쇠고기에서 사용이 금지된 동물용의약품 ‘질파테롤’이 검출돼 국내 수입이 전면 중단됐다.  

식약처는 지난 9월24일 미국 스위프트 비프(SWIFT BEEF CO)사의 작업장에서 수입된 쇠고기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2건 22톤에서 각각 0.35ppb, 0.64ppb ‘질파테롤’이 검출됐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쇠고기에 대해 수입 불합격 조치를 취하는 한편 문제의 쇠고기를 생산한 미국 스위프트 비프사의 작업장(3D)에 대해서도 수출선적 중단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질파테롤’은 동물의 성장을 촉진하고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가축업자들이 음성적으로 사용하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질파테롤’이 사람 몸에 들어가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기관지가 확장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식약처의 이번 수입중단 조치는 처음부터 자체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 아니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 9월24일 대만 식품소비자지식서비스넷으로부터 미국의 해당 작업장에서 생산된 쇠고기에서 ‘질파테롤’이 검출됐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뒤늦게 국내에 수입된 해당 쇠고기에 대해 정밀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국내수입 쇠고기에서도 ‘질파테롤’이 검출된 만큼 미국 측에 오염원인 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히고, “현재 수입신고 대기 중인 해당 작업장의 수입 쇠고기에 대해서는 전량 ‘질파테롤’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승철 편집위원 cow242@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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