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부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수목극 독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주군의 태양’은 특히 주인공들의 엇갈린 러브라인이 애잔하게 그려지면서 안타까움 섞인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주 추석연휴 여파로 다소 주춤했던 ‘주군의 태양’은 14회 방송으로 다시 한 번 압도적인 시청률 차이를 보이며 수목 극 제왕에 우뚝 섰다.

9월 25일 방송된 14회에서는 소지섭(주중원 역)을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여 다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과 함께 사랑하는 연인을 어떻게든 지켜주고 싶어 하는 애틋한 마음으로 자신과의 모든 기억이 봉인된 태양 목걸이를 감추는 공효진(태공실 역)의 모습이 그려져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높였다. 태공실을 기억해내려고 노력하는 주중원과 그런 주중원의 곁에서 완전히 떠나려 결심한 태공실의 상황은 다음 장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극을 이끌었다.

태공실과 주중원을 연결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연결고리이자 태공실이 주중원의 방공호를 떠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로 등장했던 태양목걸이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지켜주려는 의미가 더해지면서 드라마가 지속될수록 대중들이 가장 원하는 목걸이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마지막 장면에서 주중원이 영매사인 고여사를 통해 태공실과 함께 했던 기억이 봉인되어 있는 목걸이를 손에 쥐면서 태공실에 대한 기억이 돌아온 모습이 그려지면서, 늑대인 소지섭이 기억을 찾아 염소인 공효진을 알아보고 동화 속 이야기처럼 서로 처해진 상황을 이겨낸 사랑을 그려낼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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