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적 척추질환 불러오지 않도록 증상 인지 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해답

 
 
우리 몸의 척추는 머리뼈부터 골반뼈까지 여러 개의 마디로 연결되어 신체의 평형을 유지시켜주고 척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연결 마디가 서로 분리되어 통증을 유발하고 다른 척추질환으로까지 발전시키는 질환이 있는데, 바로 척추분리증이다.

과거 척추분리증은 다른 척추질환들과 달리 발병이 그리 흔하지 않은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인구의 4% 정도가 겪는 질환으로 가족력의 영향이 많아 일반인들은 쉽게 체감하지 못하는 질환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천적인 요인 외에도 후천적으로 허리에 무리를 가해 척추분리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희명병원 신경외과 2 신정호 진료과장은 “척추분리증은 척추를 연결하는 마디가 분리되어 불안정하기 때문에 허리를 곧게 펴거나 오래 걸을 때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증상의 악화를 계속 방치하면 척추전방전위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어, 통증이 있을 시 즉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라며 척추분리증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척추 뼈가 앞쪽으로 밀려나게 되면서 아래의 척추 뼈와 위치가 맞지 않아 허리에 통증을 유발시키는 질환으로, 척추분리증에서 더 심화된 질환이다. 때문에 척추분리증이 발생했다면 이후 2차적인 합병증세를 불러오지 않도록 유의해 주어야 한다.

척추분리증은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발견이 가능한 질환이다. 척추분리증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증상의 진행이 심하지 않은 경우 자세교정과 물리치료, 약물치료와 같은 방법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때문에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 받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치료나 물리치료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울 만큼 척추분리증이 진행된 상태라면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수술적 치료법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척추고정술’이 있다. 척추고정술은 분리된 척추에 고정기기를 삽입하여 안정적으로 고정시켜주는 수술법이다.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이 유발되는 원인을 없애주기 때문에 통증 완화에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척추고정술은 기존의 교정술보다 신경유착이 적기 때문에 수술이 끝난 후 환자의 고통이 적게 나타나고 회복기간 또한 상당히 빨라서 환자들에게 수술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을 어느 정도 줄여 줄 수 있는 수술법이다.

척추분리증과 같은 척추질환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적인 수술과 회복보다 ‘예방’이다. 척추질환의 특성상 재발의 위험이 많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을 자각하고 예방하는 생활 태도가 필요하다. 또 허리 근육이 약하면 척추에 힘이 집중되어 척추에 무리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평소 허리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통해 척추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을 길러 놓는 것이 좋다.

도움말=희명병원 신경외과 2 신정호 진료과장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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