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거품광고 심각한 수준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아웃도어 열풍이 가속화되며 가격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명 등산용 반팔 티셔츠가 태그에 표시, 광고하고 있는 기능성 원단과 실제 사용된 원단에 차이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 표=유명 아웃도어 반팔티셔츠, 섬유 혼용률 시험 결과
▲ 표=유명 아웃도어 반팔티셔츠, 섬유 혼용률 시험 결과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과 공동으로 우수 중소기업 제품 발굴 및 제품 품질에 대한 정보 제공을 통하여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 및 착한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12개 아웃도어 브랜드(밀레, K2, 코오롱스포츠, 라푸마, 블랙야크, 네파, 콜핑, 에코로바, 투스카로라, 노스페이스, 레드페이스, 칸투칸)의 등산용 반팔티셔츠 품질 및 기능성 비교시험을 실시했다.

등산용 반팔 티셔츠 12개 제품에 대한 테스트 결과, 레드페이스, 밀레 2개 제품은 제품상에 별도 부착된 태그에 표시 광고하고 있는 기능성 원단과 실제 사용된 원단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페이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50+’이라고 제품에 표시․광고하고 있었으나 실제 테스트 결과는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제품에 ‘자외선(UV) 차단' 기능이 있다고 표시․광고하고 있는 에코로바, 라푸마는 시험 결과 자외선차단 가공 기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 표=등산용 반팔 티셔츠 유해물질 검출 결과
▲ 표=등산용 반팔 티셔츠 유해물질 검출 결과
12개 제품 중 밀레, 투스카로라, 칸투칸 3개 제품은 의류에 부착된 라벨의 혼용률과 실제 혼용률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시험 결과 12개 제품 모두 KC 제도에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레드페이스, 밀레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아동용(섬유제품)의 경우에는 경구를 통해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기준이 마련돼 있지만 성인의류에 대한 안전기준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한편 12개 제품 가운데 흡수성이 가장 좋은 것은 블랙야크 반팔 티셔츠였으며, 건조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칸투칸으로 조사됐다.

▲ 표=자외선 차단 시험 결과
▲ 표=자외선 차단 시험 결과
이번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시민모임측은 “소비자가 제품의 표시 광고 사항을 믿고 제품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능성 의류의 품질과 기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 방법 마련이 필요하고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유도할 수 있도록 기능성 제품에 대한 품질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며 “기능성 의류 제품의 제조․판매 업체는 제품의 기능에 대한 과장된 광고를 지양하고, 혼용률(라벨) 표시에 대해서는 기술표준원 고시에서 정하고 있는 표시권장 사항을 보다 정확하게 준수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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