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화이가 전하는 여름휴가 워터프루프 아이템

 
 
사실상 가을 문턱에 접어들면서 바캉스 시즌은 끝났지만 막바지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인파들로 여전히 강, 바다, 계곡, 워터파크 등 각종 물가에는 연일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이에 따라 물가를 찾는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는 상황. 특히 여성들이 물가에 나서기 전 가장 먼저 준비하는 워터프루프 제품들은 물가에서 여성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필수 아이템이다.

하지만 물이 닿아도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는 워터프루프 제품들도 강력한 파도와 장시간의 물놀이에는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에 워터프루프 아이템을 준비할 때에는 단순히 ‘물’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물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놀 것인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또한 그에 맞는 아이템을 제대로 골라 적절한 사용법이 더해질 때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워터프루프 제품을 선택하기에 앞서...

 
 
워터프루프 제품을 선택하기에 앞서 먼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시중에 판매되는 워터프루프 제품의 어디까지 믿고 기대할 것인가’이다.

워터프루프 제품이라면 말 그대로 방수 제품이다. 물에 지워지지 않고, 물에 강한 제품. 일상에서는 땀이나 눈물 정도만 이겨내면 충분하고, 오히려 물보다는 유분에 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분에 번지지 않으면서도 물로는 쉽게 지울 수 있는 이지 워셔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당하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거의 모든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 제품들은 온통 ‘워터프루프’를 강조하고 있다. 워터프루프야 말로 일상보다는 물놀이에 꼭 필요한 제품인데 정작 각종 물놀이에서 사용해 보면 번지고, 씻겨나가는 것이 다반사, 지속되기는 해도 얼룩덜룩하게 사라지는 기가 막힌 상황이 일어난다.

워터프루프 제품은 물에 강한 대신 대부분 굉장히 매트하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아이템들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매트한 제품 위주로 계속 수정을 더하게 되면 피부는 윤기와 탄력을 잃게 되어 물놀이 후에 피부는 마치 시든 것처럼 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피부까지 고려한다면 ‘워터프루프’가 꼭 정답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물놀이를 위한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이야 말로 강약조절이 정말 중요하다. 어디서 어떻게 어느 정도로 물놀이를 할 것인지를 계산하여 알맞은 메이크업을 해야 한다. 또한 제품 선택 시에도 ‘워터프루프’만 보고 믿을 것이 아니라 제품의 지속력과 성격을 깊이 이해하여 본인의 물놀이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벼운 물놀이를 버텨주는 워터프루프 제품은 아주 많다. 그러나 물에 푹 젖어 있거나, 워터파크 등에서 강한 파도와 함께 물놀이를 즐긴다면 아무리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을 했더라도 결국 지워지고 만다.

가장 이상적이기는 물에 가급적 오래 있지 않는 것인데, 물놀이 가서 그러기란 쉽지 않은 일. 대신 아무리 즐거워도 2시간에 한번씩은 물밖에 나와 완전히 얼굴을 말려 주면 제품의 유지시간을 연장 시킬 수 있다.

물놀이 스타일에 따른 워터프루프 메이크업 수정

 
 
1. 가벼운 물놀이를 즐기는 정도
계곡에서 가벼운 물놀이를 즐기며 튀기는 물을 맞는 경우, 물가에 앉아 가볍게 물을 끼얹기만 하는 정도 혹은 물에 한번 풍덩 들어갔다 나오기만 하는 거라면 ‘워터프루프’라고 쓰여 있는 거의 모든 제품으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수정 없이도 유지가 가능하다.

2. 시간차를 두고 물에 간간히 빠지는 경우
수상스키, 웨이크 보드 등 쉬어가며 간간히 물에 빠지고, 물에서 나온 후에도 물이 마를 시간이 있는 경우에는 워터프루프 제품만 믿어서는 안 된다. 중간 중간 수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쉴 때는 거울을 보고 얼굴을 꼭 체크하여 번짐의 상태를 확인하도록 하고, 워터파크에 갈 경우에는 마음껏 즐기되 물을 다섯 번 정도 덮어쓰면 무조건 물과 멀리 떨어져 얼굴과 몸을 말리거나 화장을 고친 후 다시 물놀이를 즐기도록 한다.

3. 장시간동안 물놀이를 즐기는 경우
바다나 수영장에서 장시간 동안 수영을 즐기거나, 강에서 2시간 이상 축축이 젖은 상태로 래프팅을 하는 경우, 워터프루프 제품을 발랐다고 해서 절대로 맘 놓고 의지해서는 안 된다.

쉬는 틈틈이 수시로 얼굴을 확인하면서 부지런하게 사라진 부분을 체크하고 수정해 주어야 한다. 젖은 상태로 오래 지속적인 물놀이를 이어갈 경우, 워터프루프라 하여도 버텨내지 못한다.

화장을 유지하고 싶다면 계속적인 수정밖에 답이 없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물을 완벽히 말린 후 수정 메이크업을 해야 지속력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것. 중간 중간 완벽히 건조시켜가며 물놀이를 즐긴다면 큰 문제없이 만족할 수 있다.
 
물놀이 스타일에 따른 워터프루프 제품 선택

 
 
선크림 - 워터프루프라고 쓰여 있는 어떤 제품을 써도 저렴이 고렴이 할 것 없이 다 비슷하다. 굳이 여름 물놀이용으로 잠깐 사용할 것을 장만하려 한다면 저렴이 제품을 추천한다. 그러나 강한 물살에는 다 사라지기 때문에 수시로 덧발라주거나 뿌려주어야 한다. 수시로 뿌리면서 사용하기에는 스프레이 타입으로 된 제품이 편리하다.

비비&파운데이션 - 워터프루프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은 지워지지 않고 커버해 주는 대신 피부가 더 빠르고 쉽게 메마른다. 어차피 장시간의 물놀이에는 워터프루프라도 결국 다 지워져버리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무조건 커버력이 있는 매트한 제품이나 워터프루프 아이템 보다는 촉촉하면서도 유분기가 많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이브로우, 아이라인 - 흐르는 물 아래서 손으로 문질러도 안 지워진다던 가장 강력한 브로우나 아이라인 제품도 워터파크 물놀이 3시간째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메이크업 후에 3시간 이상 물놀이를 하게 된다면 중간에 체크하여 수정을 해 주어야 한다.

마스카라, 속눈썹 - 강력한 물놀이를 3시간 동안 버티며 깔끔하게 오래 지속되는 제품들이 있다. 수정 메이크업 시 물에 젖어 처진 속눈썹에 덧바르기 전 뷰러를 다시 사용할 때 젖은 상태의 속눈썹을 집게 되면 마스카라가 으스러지고 속눈썹 또한 약해지거나 빠지기 때문에 꼭 속눈썹을 완전히 말린 후 사용해야 한다.

립 - 매트한 제품의 경우 웬만한 물놀이에서 모두 오래가지만 수시로 물에 들락날락 거리거나 장시간 물놀이를 즐긴다면 강력한 틴트도 소용이 없다. 또 촉촉함을 위해서 립밤을 덧바르면 유연해진 컬러는 급속도로 지워져 워터프루프 의미가 없어진다. 유분감이 있는 글로스 형태이면서 발색력과 코팅력이 뛰어난 립제품 사용을 추천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화이

- 챠밍 메이크업 스쿨 '밤에 피는 장미' 대표
- 뷰티 전문 에이전시 올리고당컴퍼니 대표
- 오일파일링 전문 쿨네일 대표
- 뷰티 파워블로그 매거진파파 운영자
- (출판)‘피부가 예뻐지는 화장품이야기’, ‘디스 이즈 다이어트’ 저자
- (자문) 여성조선, 퀸, 여성중앙, 나일론, 우먼센스, 더트레블러, 동아일보 등
- (출강) 경기대학교 인재개발원
- (광고 메이크업) 헤라, 아시아나항공, 신한은행, 기네스, 아이오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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