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수요 확보’ 지방 산업단지 1000여 가구 분양봇물

연내 분양시장에 지방 산업단지의 풍부한 고정수요를 확보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1000여 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산업단지 배후 단지는 기업 종사자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임대기반이 탄탄하고, 각종 편의시설과 교통망이 잘 갖춰져 직주근접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수요가 안정돼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경기변동 영향을 덜 받는다는 이점도 있다.

최근 성서첨단산업단지 인근에서 분양한 ‘다사 북죽곡 한라비발디’는 평균 5.59대 1, 최고 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고, 천안•탕정산업단지 인근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2차’도 최고 10.95대1, 평균 1.8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되며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동아토건은 충남 천안제3산업단지 B-2블록에서 오피스텔 ‘천안 비즈타워’를 8월 중 분양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15층 1개동, 전용 15㎡ 414실 규모다. 천안제2~4산업단지를 통틀어 산업단지 내 유일의 오피스텔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반경 1㎞내 4만3000여 임대수요를 독점적으로 흡수할 전망이다. 단지 1~3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입점해 스트리트몰 상가가 조성되고, 단지 맞은편에는 코스트코(2014년 입점 예정)가 위치하는 등 편의시설도 잘 갖췄다.

경남기업이 대전 유성구 문지동에서 ‘대전문지지구 경남아너스빌’을 9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1지구 내에 위치한 단지로, 전용 59~84㎡ 1,142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주변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 LG화학 기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 및 대기업연구소가 밀집해 있다.

같은 시기에 현대산업개발은 성서산업단지와 인접한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서 ‘월배2차 아이파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용 59~102㎡ 2,123가구 규모이며, 앞서 분양한 1차(1,296가구)와 함께 3400여 가구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을 이룬다.

10월에는 반도건설이 대구테크노폴리스 A19블록에서 전용 69~85㎡ 84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인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연구 및 산업시설 외에 교육, 상업, 공원시설 등을 갖춘 첨단과학도시로 개발된다.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대구 구도심을 연결하는 도로가 2014년 8월 개통될 예정으로 대구시 구도심권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에서도 10월에 송암산업단지를 배후로 한 분양단지가 선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이 광주 동구 학동3구역을 재개발한 ‘광주 학동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총 1410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85~149㎡ 106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광주지하철 1호선 남광주역이 도보 3분 거리이고,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 남광주농산물시장, 사직공원 등의 편의 문화시설이 근거리에 위치했다.

한편 지난 1962년 울산 공업지구가 지정된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단지에는 2013년 1/4분기 기준으로 총 7만7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고용 192만명, 총 생산액 246조원, 총 수출액 1008억불을 달성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는 매우 크다. 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산업단지 주변 도로 개설•확장 및 기반시설 정비 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더불어 지역거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이미지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은 착공 후 30년 이상 된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입주업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기업지원서비스 강화, 산업단지 내 각종 시설의 유지•보수•개량 및 확충을 통해 기업체 등의 유치를 촉진하는 사업이다.

이밖에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산업단지 내에 복지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QWL(Quality of Working Lige) 사업도 진행 중에 있어 산업단지를 비롯해 주변 환경까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