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공채에 대한 열풍이 소리 없이 뜨겁다.

지난 8월11일부터 시작된 일반직 공채를 비롯해 8월30일까지 진행되는 IT계열 시험 공고까지 나 있는 상황이다. 7월에 진행된 서류 전형 합격자들도 8월 중순 무렵에는 필기시험을, 이후 체력검정 및 면접 전형이 남아 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수험 인원이 공채에 응시했으며 합격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국정원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공인영어성적 및 학교 성적 관리가 중요하며 한자, 한국사, 무도 등 각종 자격증을 갖춰야 한다. 이외에도 논술 전형을 위해 많은 수험생들이 뉴스 및 시사상식 공부, 토론 스터디 등에 참가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가정보학의 경우 시중의 교재를, 종합교양의 경우 대학 개론서 수준으로 정보, 보안, 방첩, 전산, 통신 및 정치, 경제, 법, 사회 등의 여러 과목을 공부해야 하며 형법, 형사소송법 등의 과목도 준비해야 한다.

최근 국정원에 관련된 논란이 제기되면서 국민들의 우려 섞인 시선이 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국정원 준비생들은 이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반응이다. 정보기관의 특성상 국정원이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드러나기 어렵다는 부분을 이해하며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이라는 국정원의 원훈을 새긴 채 정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정원과 관련된 다수의 드라마 및 영화들을 통해 관심도가 높아진 것도 국정원 시험 열풍에 크게 한 몫 했다. 영화, 드라마 속에 그려진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대해 큰 감명을 받고 동경하게 된 케이스도 적지 않다. 신비하고 좀처럼 알려지지 않았던 국정원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한결 친숙하게 여기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취업난에 따라 대기업, 공기업 등의 시험을 준비하면서 국정원 시험에도 응시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국정원 시험 준비를 돕는 학원도 주목 받고 있다.

국정원 학원 종로국가정보학원 관계자는 “국정원을 향한 포부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준비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편”이라며 “더 이상 베일에 싸여 있고 동떨어진 기관이 아닌, 진실한 의지와 노력에 따라 입사할 수 있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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