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청소용품 판매량, 중남미 3위 기록…향수 판매 최근 5년 60% 이상 성장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한류 열풍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남미 시장이 화장품의 거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가 최근 화장품·청소용품시장이 크게 성장해 브라질과 멕시코에 이어 중남미 시장 3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와 국내 화장품 기업 진출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코트라 보고타 무역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화장품·청소용품시장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적으로 매년 5.9%씩 성장해왔으며 그 결과 2000년 3683억8200만 달러였던 시장 규모는 2012년 7386억3300만 달러로 10년 만에 약 2배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중남미 화장품·청소용품시장은 이 기간 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Euromonitor에 따르면 2014년에 약 9%의 성장률을 기록해 세계시장 성장률 예상치인 5.4%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화장품시장에서 중남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약 14%에서 2015년에는 약 17.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콜롬비아는 시장 규모 면에서 브라질, 멕시코에 이어 3위 시장으로 평가되며 최근 가파른 경제성장세에 소비 시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콜롬비아 소비시장 트렌드는 과거 자동차, 전자 제품 등 내구재 수요 중심에서 의류, 화장품, 개인생활용품 등으로 확대되는 것이 특징이며 중산층 확대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아파트 및 주택 내장재의 다양화에 따라 다양한 청소용품 및 세제 등이 시판돼 이에 대한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

실제 2012년 콜롬비아 화장품·청소용품 판매량은 73억4000만 달러까지 증가했으며, Euromonitor의 전망에 따르면 콜롬비아 화장품·청소용품시장은 2014년까지 판매량이 약 84억21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콜롬비아 화장품·청소용품산업은 국가 주요 제조업으로 해외진출이 전략적으로 추진되어 왔으며 이에 따라 매년 관련 제품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2000년 연간 해당제품 수출액은 13억100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2011년 기준 총 수출액은 36억5900만 달러로 약 3배 증가했으며 이 기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9.9%를 기록했다.

 
 
콜롬비아 정부의 화장품산업 육성과 국내 기업 및 다국적 기업의 콜롬비아 국내 생산거점 운영 이유는 콜롬비아가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생물 다양성 국가이기 때문이다.

Earth Trends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다양한 동·식물, 조류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나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꽃 식물종의 5만여 종이 콜롬비아에 분포하고 있다.

콜롬비아 내에서도 정치적으로 이러한 생물학적 다양성에 대한 다국적 대기업의 R&D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많은 다국적 기업이 콜롬비아에 진출해 생물학적 다양성에 대한 R&D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중남미 국가 중 일하는 여성 비율이 2번째로 높은 것도 화장품 판매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콜롬비아의 여성 경영자는 인구 대비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보다 많으며 여성공무원의 비율도 다른 중남미 지역보다 높다.

이에 따라 향수 판매량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Euromonitor에 따르면, 콜롬비아 향수 판매량은 최근 5년 간 60% 이상 성장했고, 2012년 연간 판매량은 8억3200만 달러에 달해 브라질(64억7700만 달러), 멕시코(12억4400만 달러), 아르헨티나(8억5500만달러)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또한 2017년 판매액은 약 11억13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트라 보고타 무역관은 “우리나라의 수출시장은 아시아권에만 국한되어 있어 수출 시장 다각화가 필요한 상황으로 중남미 지역이 신흥시장으로 주목되고 있다”면서 “콜롬비아는 단순 제품 수출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다양성을 활용한 천연 원료의 R&D 투자,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원료 공급처 확보가 쉬을 뿐 아니라 중남미, 미국, EU 진출의 판로 개척 용이성 등 많은 이점이 있어 활용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은 중국 42.7%, 일본 10%, 홍콩과 대만이 각각 7.9%와 6.8%로 주로 아시아권 국가에 집중되어 있으며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 대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는 올해 국내 최초로 체코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유럽 진출을 시작했으며 국내 화장품 1~2위 업체의 해외 매출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품질 및 가격 면에서 세계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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