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해외 화장품시장 정보 수집·분석’ 사업 중간보고회 개최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를 가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자카르타)는 1년 내내 에어컨을 켠 실내에서 대부분 생활하기 때문에 양 국가 소비자 모두 ‘피부 건조’에 대한 우려가 크고 특히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소비자들은 얼굴에 유분이 많은 피부특성, 매연 등으로 인해 ‘여드름’이 피부 고민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공동사업수행업체 관계자, 화장품 업체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도 해외 화장품 시장 정보 수집·분석’ 사업 중간보고회를 갖은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된 것.

이번 중간보고회는 연구원에서 금년도 4월에 착수한 △동남아시아 소비자 심층조사(싱가포르,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중남미 화장품 시장조사(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사업에 대한 중간점검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특히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개황과 정성조사(집단심층토론) 결과를 요약·정리해 발표한 ‘동남아시아 화장품시장 소비자 심층조사’ 사업의 공동사업수행업체인 마크로밀엠브레인 김홍래 연구원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보고해 관심을 모았다.

그에 따르면 ‘피부 건조’에 대한 고민과 함께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싱가포르 소비자들이 영어권 국가의 사이트와 방송까지 접근해 화장품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가능한 반면, 인도네시아(자카르타)는 상대적으로 영어에 취약해 BBM(블랙베리메신저), SNS로 지인들끼리 정보 공유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김홍래 연구원은 “이달부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인들의 화장품 관련 소비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정량조사(설문조사)를 실시한다”며 “정량조사 결과를 토대로 양 국가의 소비특성 도출해 국내 기업들의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진출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순서로는 ‘중남미 화장품 시장조사’공동사업수행업체인 EC21 이민정 연구원은 중남미 전체 시장 동향 및 주요 3개국의 화장품 시장규모, 소비 트렌드, 브랜드 선호도, 유통채널 및 구조, 진입장벽 및 수입통관절차 등에 관해 화장품 관련 기관 및 전문 컨설팅 업체, 현지 조사원 등을 통해 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민정 연구원에 따르면 브라질 화장품시장은 헤어케어와 식물성원료 함유 제품의 높은 수요를, 멕시코 화장품시장은 불법제품 유통 문제와 남성 그루밍 제품의 수요 증가를, 아르헨티나 화장품시장은 수입 프리미엄 제품 판매율 증가와 데오도란트의 높은 수요가 특징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각 국가의 현지 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 및 화장품 구매 시 고려요인, 정보수집채널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보다 구체적인 정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 국가별 진입장벽 및 수출통관절차에 대해 자세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최종보고서에는 관련 서류 양식들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이번 사업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오는 10월경에 ‘제3차 글로벌 화장품시장 동향 분석 세미나’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에스티로더, 랑콤 등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인도네시아 화장품시장은 폰즈, 로레알 등 중저가 수입 브랜드와 사리아유, 리스트라, 와르다 등 자국 브랜드 중심으로 발달돼 있어 우리나라 기업이 해당 국가로 진출 시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중남미 화장품시장에 대한 정보가 미흡해 국내 기업들이 중남미 수출을 다소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연구원이 이번 사업을 통해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각 국가마다 구별되는 시장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면, 국내 기업들이 각 국가별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데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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