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아기 때부터 양반다리로 앉는 방법을 배우고, 자라면서도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만큼이나 바닥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이러한 자세로 인해 다리 사이가 벌어져 모아지지 않는 오다리를 가진 사람이 상당히 많지만, 정작 오다리가 불러올 수 있는 심각한 사태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오다리는 곧게 섰을 때 다리가 모아지지 않더라도 보통 큰 신경을 쓰지 않고 평생을 살아가거나, 단지 다리의 외형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교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오다리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외형상의 문제보다도 훨씬 심각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해 관절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

오다리는 양쪽 다리의 뼈 자체가 휘어있거나, 뼈의 정렬이 바르지 못해 똑바로 섰을 때 안쪽 복숭아 뼈 사이의 거리가 5~6㎝ 이상이면 저절로는 호전이 어렵다.

흔히 가족력이나, 선천적인 요인, 운동부족, 평소의 좋지 못한 자세, 습관화된 좌식생활 등을 원인으로 발생하는 오다리는 양쪽 다리 사용의 불균형을 초래하거나, 평소에 자세를 변화시켜 관절변형이나, 통증, 퇴행성관절염, 혹은 척추측만증 등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오다리의 치료를 시작했을 때에는 환자의 병력을 확인하거나, 관련 질환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X선 촬영, CT, 초정밀3.0T MRI 촬영 등을 촬영하고, 종양, 외상 유무, 골이형성증 유무를 파악하는 등 다방면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여러 가지 검사를 실시한다.

그 후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조기 치료나, 자세교정 등의 비교적 간단한 방법을 사용해 벌어진 다리를 교정하게 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근위경골 절골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이용해 벌어진 다리를 완전히 바로 잡고, 관절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근위경골 절골술은 기본적으로 무릎관절 안쪽에 전해지던 스트레스를 바깥쪽으로 옮기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으로써, 무릎관절이 벌어진 방향, 각도 등에 따라 무릎 안쪽 뼈를 잘라 벌려주거나(개방형), 바깥쪽 뼈의 일부를 잘라 바깥쪽으로 닫아주어(폐쇄형) 틀어진 무릎관절을 바로 잡는 수술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송준엽 원장은 “근위경골 절골술은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수술 후 정상적으로 무릎을 사용하거나, 심한 운동을 하는 데에도 전혀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관절염을 겪고 있던 환자였을지라도 체중의 부하가 외측으로 전달되어   수술 후에는 다소 통증이 줄어들게 되며, 수술 후 일주일 이내에는 보조기에 힘을 빌려 스스로 걷는 것이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오다리를 예방하고, 정상적인 다리의 변형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다리를 꼬는 습관을 고치고, 구부정한 자세, 혹은 오랜 시간 동안 한쪽으로 기울어져 앉는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엎드려서 TV를 보거나, 독서를 하는 등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송준엽 원장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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