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분비가 활발한 여름철, 불쾌한 냄새로 이어져…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실내 온도를 26도로 제한한 가운데 습하고 후덥지근한 열기와 더불어 강력한 사람냄새가 엄습하고 있다.

본인은 의도치 않은 각종 몸에서 나는 냄새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유발하지만 스스로는 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로 여름철에는 겨드랑이, 발, 머리 등 피지와 땀 분비가 활발한 곳에서 불쾌한 냄새를 내 뿜는다. 여기에 입 냄새, 덜 마른 빨래냄새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다.

사람의 향기는 이미지를 결정짓는다고 한다. 일단 기분 좋은 향이 나려면 방향제로 덮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부터 찾고 심각성을 느꼈다면 치료가 시급하다.

■겨드랑이 액취증과 다한증, 팔 들기가 두렵다!

 
 

체모가 많은 겨드랑이는 악취에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암내라고 불리는 겨드랑이 냄새는 땀 냄새와는 사뭇 다른 극도의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액취증은 아포크린선 이라는 땀샘에서 유발된다. 사람마다 이 땀샘의 크기가 다른데 크기가 클수록, 분포도가 높을수록 냄새 또한 강력해진다.

액취증이 심하다면 털을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샤워를 자주해주는 것이 좋지만 일시적으로 냄새를 억제시켜주므로 겨드랑이 전용 비누를 사용해 냄새를 완화시켜 준다. 또한 통풍이 잘되는 천연섬유의 옷을 입어주는 것이 좋으며 데오드란트 등 파우더를 사용해 습기가 차지 않도록 주의한다. 심할 경우 시술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본인만 모르는 입 냄새, 상대방은 진심으로 괴롭다!
말할 때마다 풍겨오는 입 냄새는 상대방에게 극도의 불쾌감을 준다. 특히 담배나 음식물을 섭취한 직후 가까이에서 밀려드는 입 냄새는 공포 수준이다. 하지만 더욱 충격적인 것은 냄새를 풍기는 본인만 모른다는 것! 입 냄새가 심할수록 건강에는 적신호며 셀프테스트로 본인의 입 냄새를 체크하는 것은 센스며 배려다.

입 냄새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마늘이나 파 등 강력한 음식물 섭취 후 나는 냄새는 본인에게는 다행이지만 질병과 연관된 냄새는 아닌지 체크가 필요하다. 먼저 역류성식도염일 경우 위의 내용물과 위산이 함께 식도로 역류해 가슴 쓰림, 속 쓰림, 목소리 변화, 가슴 통증, 입냄새를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경우에도 입 냄새를 유발시킨다. 충치 등 치과질환이나 침샘분비이상, 편도선염을 비롯한 구강 안의 질환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축농증도 코 막힘으로 인해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되는데 입이 마르면서 구취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 외에도 간 질환, 당뇨 등의 내분비 질환, 신장 질환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 분비가 많은 머리냄새, 음 스멜~ 
매일 감아도 머리냄새가 난다면 지루성피부염을 의심 해봐야 한다. 일단 머리도 청결이 중요하지만 피지분비가 활발한 두피에 피부염이 있을 경우, 냄새가 더욱 고약해지기 때문이다. 머릿결을 유지하기 위해 두피의 피지선에서는 피지가 분비된다. 이때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분비된 피지에 땀이나 공기 중의 세균 또는 곰팡이 균 등이 번식하며 머리에 냄새가 나는 것. 단순히 매일 머리를 감고, 청결을 유지해주면 심한 냄새를 피할 수 있지만 두피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선에 문제가 생겨 피지의 분비량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생기는 만성염증성 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홍반, 비듬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심해지면 머리 외에도 얼굴과 전신 등에 나타날 수 있어 신속한 조치를 해야 한다.

■지독한 발 냄새, 제발 신발 벗지마!
여름철은 맨발로 다니는 습관 때문에 발 냄새에 노출된 확률이 크다. 특히 여성들의 레인부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여성 무좀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발 냄새가 나지 않으려면 통풍과 청결이 중요하다. 샌들은 시원하고 통풍이 잘돼 여름철 필수 아이템이지만 앞이 막혀있는 구두나 레인부츠는 발 건강에 좋지 않다. 어쩔 수 없이 출근이나 격식을 차려야하는 상황에서 구두를 신어야하지만 맨발로 착용할 경우, 땀이 배출되지 못해 찝찝하고 고약한 냄새를 유발시킨다. 발 냄새의 핵심은 땀과 수분이다. 발을 씻은 후에도 물기 없이 뽀송하게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발가락도 사이사이 깨끗하게 닦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준다.

전염성이 강한 무좀은 주로 남성들이 군대에서 많이 감염됐지만 요즘에는 여성들도 무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무좀균을 죽이기 위해 민간요법을 많이 사용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과에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무작정 민간요법을 따라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장마철 빨래, 뽀송하고 향기 나게 하려면?

 
 

장마철을 겨냥해 고농축 섬유유연제가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빨래도 처음이 중요하다. 일단 세탁기도 청소가 필요하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세탁기 내부에는 세제찌꺼기와 곰팡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 세탁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면 세탁기도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더욱 깨끗한 빨래를 할 수 있다. 청소 방법은 구석구석 청소 할 수 있는 업체를 통한 분해 청소가 있으며, 여의치 않다면 시중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세탁기 전용 청소세제로 처리하는 방법이 있다.

일단 세탁기 청소가 끝났다면 빨래하는 과정과 말리는 방법이 중요하다. 볕 좋은 날, 통풍이 잘되면 금상첨화겠지만 장마철은 습기와의 전쟁이다. 여름철 빨래를 할 때는 많은 양의 빨래를 모아서 하지 않는다. 땀으로 인한 곰팡이 서식이 자유롭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해 냄새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식초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 헹굼 시 식초를 몇 방울 넣어주면 냄새도 억제하고 옷 색깔도 선명해진다.

말리는 방법도 중요하다. 일단 장마철에는 습한 공기 때문에 잘 마르지 않는데 선풍기를 이용해 중간 정도 말려주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 빨래 밑에 신문지를 깔아 습기를 빨아들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냄새를 억제해주는 아이템은?

 
 

의도치 않게 냄새가 날 경우 중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여름철에는 그 누구도 악취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향기로 커버할 수 있는 아이템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독한 향수 보다는 은은하고 세균도 억제 시켜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니베아의 데오드란트 ‘블랙 앤 화이트’는 땀 냄새는 물론, 땀 때문에 여름철 흰색과 검은색 의류에 누런 자국이나 흰 얼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준다. 해피바스 에센스 보디워시의 라임, 베리, 로즈향을 담았다. 향수처럼 가볍게 뿌려 주면 된다.

티타니아 발냄새 스프레이도 여름철 필수품이다. 빠르게 발 냄새를 없애고 싶을 때 맨발이나 양말, 스타킹을 신은 채로 뿌려주면 냄새제거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아로마리즈는 한번 사용으로 6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제품으로 야외에서 취침 전 피부나 베개, 옷, 이불 등에 적당량을 뿌려주면 벌레 걱정 없는 쾌적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정수리 향수도 출시돼 화제를 일으켰는데 동성 데오스칼프는 스프레이 타입으로 냄새가 나는 두피 정수리 부위에 뿌려주는 제품으로 사용이 간편하며 1회 사용만으로도 장시간 소취효과가 지속된다.

에뛰드하우스의 립퍼퓸 숨결 미스트는 구장청정제로 식후나 입안이 텁텁할 때 가볍게 뿌려주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