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로 시선을 분산시켜 단점은 작게, 장점은 크게~

[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아무리 완벽한 외모를 갖춘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대중에게 숨기고 싶은 아킬레스건은 하나씩 있는 법. 얼굴형의 종류, 두상의 크기, 머리 숱의 많고 적음, 곱슬기의 정도, 심지어 나이보다 어려 보이느냐, 들어 보이느냐의 여부는 타인은 인지하지 못해도 자신에게는 두고두고 신경 쓰이는 구석이다.

만약 돈과 시간이 허락되어 성형으로 자신의 콤플렉스를 커버한다면 누가 말릴쏘냐 겠냐만, 성형으로도 바꿀 수 없는 부분은 어떻게 할까?

시간과 비용 대비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헤어스타일의 변화이다. 얼굴의 단점은 시선을 분산시켜 감추고 장점은 극대화 시키는 마법 같은 스타일링의 비밀, 지금부터 주목할 것!
 
얼굴형이 둥글다면? 혹은 길거나 각이 졌다면?

▲ 둥근 얼굴형의 대표적 연예인 유이는 양옆으로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굵은 웨이브스타일로 얼굴선을 갸름하게 연출한다
▲ 둥근 얼굴형의 대표적 연예인 유이는 양옆으로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굵은 웨이브스타일로 얼굴선을 갸름하게 연출한다
한가위 대보름달을 연상 시키는 둥근 얼굴형이라도 좌절하지 말자. 앞머리는 없애고 양옆으로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굵은 웨이브스타일이 얼굴선을 갸름하게 연출해줄 것이다. 혹은 단점을 오히려 극대화 시켜 미디엄 보브 커트로 귀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도 괜찮다. 이런 얼굴형은 특히 앞머리 연출이 중요한데 뱅이나 5:5 가르마는 피하고 7:3이나 옆으로 넘길 수 있는 긴 앞머리를 추천한다.

▲ 얼굴이 길고 볼살이 없는 정려원은 미디엄 길이의 풍성한 웨이브스타일로 단점을 커버하는 좋은 예이다
▲ 얼굴이 길고 볼살이 없는 정려원은 미디엄 길이의 풍성한 웨이브스타일로 단점을 커버하는 좋은 예이다
흔히 ‘말상’으로 불리는 긴 얼굴의 소유자들이여, 입술선 정도의 쇼트 단발은 얼굴이 짧아보이는 착시효과를 준다는 것을 명심해라. 얼굴이 길어 보이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풍성한 헤어스타일이 최선의 선택이므로 웨이브 펌을 통해 볼 쪽에 볼륨감을 만들어 주는 것도 얼굴형 커버에 좋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앞머리를 자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이땐 관자놀이 쪽의 앞머리는 꼭 길게 옆머리와 연결 지어 라운드형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 숨겨진 팁! 앞머리가 너무 짧은 뱅은 긴 얼굴형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으므로 눈썹보다 조금 긴 뱅이나 7:3 정도의 가르마를 탄 앞머리가 좋다.

▲ 부드러운 버섯모양 라인의 소프트한 디자인은 신소율처럼 하관이 발달한 얼굴형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 부드러운 버섯모양 라인의 소프트한 디자인은 신소율처럼 하관이 발달한 얼굴형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강인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주는 사각형이나 하관이 두드러진 각진 얼굴형은 날카롭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좀 더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위해서는 앞머리 없는 짧은 단발머리를 추천한다. 광대와 턱선을 지나는 길이의 웨이브라면 시선을 분산시키는데 더욱 효과가 크다. 만약 단발일 경우에 앞머리를 뒷머리의 길이에 비해 길게 늘어뜨리는 스타일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오히려 앞쪽으로 시선을 모아 얼굴형을 더 부각시키는 역효과를 초래한다. 차라리 턱선을 드러내되 옆머리 앞쪽의 길이를 짧게 해 얼굴 윤곽을 드러나게 해주고 부드러운 버섯모양 라인의 소프트한 디자인을 준다면 강해 보였던 이미지를 상쇄 시킬 수 있는 예쁜 얼굴선을 완성할 수 있다.

너무 적어도 문제, 너무 많아도 문제 ‘머리 숱’

▲ 머리 숱이 적고 처지는 모발의 한고은은 모질에 맞는 굵은 웨이브 컬로 전체적으로 풍성하고 생동감 있는 스타일을 고수한다
▲ 머리 숱이 적고 처지는 모발의 한고은은 모질에 맞는 굵은 웨이브 컬로 전체적으로 풍성하고 생동감 있는 스타일을 고수한다
머리숱을 많아 보이게 하는 것도, 적어보이게 하는 것도 모두 디자이너의 커트 기술에 달려있다. 숱이 적은 경우 대부분의 모질이 처지고 볼륨이 가라앉기 때문에 머리 길이와 얼굴형에 맞는 헤어스타일 선정 후 층을 얼마나 꼼꼼하게 쌓아주면서 커트를 진행하느냐가 첫 번째 포인트. 그 후, 모질에 맞는 굵은 웨이브 펌을 하면 숱이 풍성해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살아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볼륨감을 줄 수 있는 스타일링 팁으로는 앞머리를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 앞머리를 볼륨이 생기게 살려 잡고 살짝 꼬아서 뒤쪽에 핀으로 고정하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생기 있어 보이는 이미지 연출이 가능하다. 실제 유럽 여성들이 모질이 얇고 힘이 없기에 많이 이용하는 스타일링 팁이기도 하다.

숱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무슨 배부른 소리냐고 하겠지만, 과도하게 많은 머리숱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숱이 많은 사람들이 가장 피해야 할 스타일은 바로 얼굴이 커 보이거나 숱이 더 많아 보일 수 있는 웨이브 펌이다. 숱이 적을 때와는 달리 전체적인 셰이프를 살리면서도 층을 조절해 속 머리 쪽의 숱을 자연스럽게 쳐내면 커트만으로도 한결 가벼워진다. 이처럼 숱을 치면서 커트의 형태가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층을 조절해 속머리 쪽의 숱을 덜어내는 방법이 가장 좋다.

곱슬기가 없는 직모의 경우에는 다운 펌을 추천한다. 이 펌은 남성들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여성에게도 두상의 모양을 고려해 볼륨을 다운시켜주면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정돈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나이 들어 보인다면? 무조건 짧게 짧게

▲ 머리 길이가 짧아지는 것만으로 다섯살은 어려보일 수 있는 효과가 가능하다
▲ 머리 길이가 짧아지는 것만으로 다섯살은 어려보일 수 있는 효과가 가능하다
남자이건 여자이건 긴 머리보다 짧은 머리가 어려 보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여기에 앞머리까지 짧게 연출한다면 그야말로 다섯 살은 어려 보인다. 하지만 뱅 스타일도 각자의 얼굴형을 고려해야 잘 어울린다는 것을 잊지 말자. 비교적 얼굴형에 상관없이 롱 뱅 스타일이 동안을 만드는 대표적 연출법인데, 이때 앞머리 뱅과 옆머리가 자연스럽게 연결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밝은 컬러의 염색은 분위기를 더욱 산뜻하고 발랄하게 업 시켜주며, 머리를 묶을 때에는 머리 가마가 보이지 않도록 위쪽으로 묶어주면 경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 곱슬머리지만 매트 왁스를 발라 자연스럽게 땋아 내린 머리로 개성을 강조한 하연수
▲ 곱슬머리지만 매트 왁스를 발라 자연스럽게 땋아 내린 머리로 개성을 강조한 하연수
곱슬머리라고 좌절은 금물
곱슬머리라고 해서 무조건 차분하게 만들려고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 게이지는 상승하기 마련.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케이블 드라마 ‘몬스타’의 여주인공 민세이 역의 하연수처럼 곱슬거리는 머리를 무조건 차분하게 만드는 것 보다는 매트한 머드 왁스를 발라 곱슬기를 살린 후, 일반 끈이나 스카프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땋아 내리면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다.

도움말_준오헤어 대치점 지운실장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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