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무더위와 장마 예상ㆍ날씨 마케팅 도입 절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온 무더위로 화장품 비수기가 일찍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중순부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되고 하순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것.

특히 올해 7월에는 많은 비와 함께 북태평양고기압이 일시 확장하면서 전국에 무더운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장마와 무더위로 인해 거리로 나서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화장품시장은 예년보다 추운 봄과 더운 여름을 거치면서 어려운 상반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화장품기업들은 5월부터 자외선차단제 등 여름시즌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으며 무더위와 장마로 로드숍 매출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홈쇼핑과 온라인 진출 및 마케팅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동안 화장품 비수기 기간에는 시즌 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매출 차이가 크고, 지난해 6, 7월 무더위와 함께 찾아 온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보았던 국내 화장품 업계로서는 보다 실질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브랜드숍 대부분이 전월 대비 10~20억원 정도의 매출 감소 현상을 보인바 있다. 화장품 비수기 기간 로드숍과 대형마트 매출이 줄어들면서 하반기에 관광객 특수로 인해 안정된 수익 구조를 보이는 면세점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어났을 정도다.

매장 포스 기준으로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6월 2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달의 329억원 보다 31억원의 매출이 감소되었으며 미샤도 1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달의 194억원 보다 16억원의 매출이 감소된바 있다.

스킨푸드 역시 지난해 6월 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달 보다 17억원의 매출 감소가, 에뛰드하우스도 201억원으로 전달 대비 39억원의 매출 감소를, 이니스프리는 164억원으로 전달 대비 19억원의 매출이 감소했다.

여름 시즌 화장품 구매가 줄어든 것을 감안해도 2010년에 이들 브랜드숍의 5월과 6월 매출이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날씨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일시적인 할인 행사 등의 영향도 있었지만 갑자기 찾아 온 무더위와 장마로 인해 매출 감소 현상을 보인 것. 이에 따라 화장품 유통업계에서도 민감한 날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브랜드숍 한 관계자는 “일기예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정도로 날씨 변화가 심한 최근 상황에서 이미 대형 유통사들은 날씨 마케팅을 접목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할인 행사에 의존하기 보다는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초 광주 신세계백화점은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불규칙한 기상을 예측하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운영시스템에 전문 기상 정보 채널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날씨 마케팅을 선보여 화제가 된바 있다.

광주 신세계백화점은 제품의 진열과 발주량 조절은 물론 제품의 보관과 이동 중에 기상 악화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점검하고, 비오는 날 쇼팽객들의 불편함을 없애주기 위해 쇼핑백에 비닐커버를 씌어주거나 갑작스러운 비에 대비해 무료로 우산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했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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