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원작으로 검증받은 작품 속속 영화화

[뷰티한국 윤지원 기자]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개봉 첫 주 만에 300만 관객을 훌쩍 넘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관객들과 평단의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지만 분명히 흥행영화의 계보를 잇고 있다.

▲ 최근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 최근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연출한 장철수 감독과 ‘해를 품은 달’, ‘도둑들’로 스타로 자리매김한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등 매력 있는 배우들이 가진 힘도 크겠지만 단시간에 이렇게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영화의 원작인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 코믹북의 최고 흥행작으로 일컬어지는 '아이언맨'시리즈
▲ 코믹북의 최고 흥행작으로 일컬어지는 '아이언맨'시리즈
최근 영화계에는 검증받은 원작의 영화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들은 원작 코믹스를 영화화한 히어로물이다. 마블의 코믹북을 통해 이미 많은 팬들을 확보한 아이언 맨 시리즈가 극장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켰으며 앞으로 개봉할 토르2, 더 울버린(X-MAN시리즈), 맨 오브 스틸(슈퍼맨) 등은 원작 코믹스의 힘입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도 만화의 인기를 그대로 영화로 가져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만화는 벌써 6작품이나 영화로 만들어져 인기를 증명했으며 ‘전설의 주먹’, ‘미생’, ‘이끼’ 등 웹툰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만화들도 속속 영화로 만들어져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 톨킨의 원작 '호빗'도 영화화가 이루어졌다
▲ 톨킨의 원작 '호빗'도 영화화가 이루어졌다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들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수잔 로렌스의 ‘헝거게임’ 3부작을 영화화한 ‘헝거게임’ 시리즈는 제니퍼 로렌스를 일약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통해 J.R.R 톨킨의 원작의 매력을 느낀 제작사들은 그의 또 다른 작품인 ‘호빗’또한 영화화하며 훌륭한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최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위대한 게츠비’는 고전 작품에 현대적 감성을 더해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우리나라도 베스트셀러 원작에 대한 영화화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박범신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은교’와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 등은 파격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영화화되어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 브래드 피트가 선보이는 신작 영화 월드워Z
▲ 브래드 피트가 선보이는 신작 영화 월드워Z
처음부터 베스트셀러 원작의 영화화만을 노리는 제작사도 있다. 바로 ‘브래드 피트’가 소유한 제작사 ‘플랜B엔터테인먼트’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머니볼’ 등 작품성 있는 원작소설을 영화화하며 단번에 제작자로서의 명성을 넓혀온 브래드 피트는 이번에도 맥스 브루너의 밀리언셀러 ‘월드워Z’를 영화화하며 ‘플랜B’의 또 다른 흥행작품을 만드는데 도전하고 있다. ‘월드워Z’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끄는 ‘아피안웨이 프로덕션’도 깊은 관심을 보인 작품으로 브래드 피트는 치열한 경쟁 끝에 판권을 따냈다.

이처럼 많은 원작을 가진 작품들이 흥행을 하고 있고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이들이 가진 장점은 무엇보다 검증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사랑받고 있는 원작이 영화로 만들어 졌을 시 반드시 극장을 찾을 고정 팬들이 있다는 사실만해도 제작사로서는 크게 안심이 되는 부분일 테지만 검증된 스토리만을 중시해 보석 같은 오리지널 시나리오들을 외면하거나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수많은 밀리언셀러의 영화화가 이루어진 2013년 상반기였지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는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훌륭한 시나리오가 만나 천만 관객을 이끌어낸 ‘7번방의 선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될 것이다.

윤지원 기자 alzlxhxh@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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