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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자의 사회 vs. 숱한 2인자들의 사회북한의 무자비한 숙청을 바라보며 이 땅의 청년들에게

북한의 숱한 처형 소식을 들으면서 안타까움과 동시에 역사의 장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하면서 이 시대에 광야로 나아가는 청년 세례 요한이 세워져야 함을 느낀다. 

세례 요한의 사역은 예수님의 오심을 예비하신 사역이었다. 그는 얼마든지 자신의 뜻을 이루고, 자신이 인기를 누리고, 자신의 사회적 지명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였기 때문이다. 

세례 요한의 외적 특징을 “메뚜기, 석청, 약대 털 옷” 으로 표현한다. 어떤 분이 세례 요한의 이러한 특징을 듣더니 웰빙의 원조라고 했다. 몸에 좋은 최고의 천연식품을 먹고 천연 모피코트를 입으신 패션의 원조라고 했다. 그래서 그럼 세례 요한처럼 살아 보시라고 웃으면서 권해 드렸다.

한번 생각해 보라. 세례 요한이 살았던 곳은 광야이다. 광야는 부족함이 있는 곳이다. 항상 메뚜기와 석청이 넘쳐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광야는 메마르고 척박한 곳이다. 그로 인해 항상 배고픔과 추위와 고통에 시달렸을 것이다. 광야는 외로운 곳이다. 고독과 친해져서 절대고독 속에서 비로소 절대자를 만나는 장소가 광야인 곳이다.

광야에서 세례 요한이 추구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부귀? 명예? 권력? 인기? 아니었을 것이다. 세례 요한은 세상이 미치도록 구하는 그것들을 구하지 않았다. 그것을 어떻게 아는가. 예수님이 마태복음 11장 7-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그들이 떠나매 예수께서 무리에게 요한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그러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부드러운 옷 입은 사람이냐 부드러운 옷을 입은 사람들은 왕궁에 있느니라 "

세례 요한은 왕궁을 추구하지 않았다. 부드러운 옷을 구하지도 않았다. 그는 광야의 사람이었다. 그런 까닭에 세례 요한을 만나려는 사람들은 왕궁이 아닌 광야를 추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광야로 나아가는 사람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지 왕궁을 추구하는 이들이 아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이토록 혼탁해지는 것은 광야가 아닌 왕궁을 향하는 이들 때문일 것이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광야의 사람들은 자족하는 사람이기에 더불어 사는 지혜가 있다. 그러나 왕궁의 사람들은 다르다. 그들은 도무지 만족할 줄 모른다. 그들은 오직 자기 자신의 탐욕을 추구한다. 그들은 광야를 싫어하며 손해를 보거나 희생하는 자리를 회피한다.

그러면 왕궁은 어떤 곳인가. 세습을 추구하는 곳이다. 힘을 추구하는 곳이다. 남을 죽이고 내가 사는 곳이다. 온갖 음모술수가 판치는 곳이다. 그야말로 왕궁은 철저히 적자생존의 원리가 지배하는 곳이다. 왕궁의 구호는 “존재강!” 이다. 강한 자만 살아남는다. 약육강식이 보편화되고 그것에 대하여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곳이 왕궁이기 때문이다.

지금 북한 땅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왕궁이 보일 것이다. 그들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하여 형제자매와 친지친척도 무자비하게 죽이고 숱한 생명을 거리낌 없이 처형하는 일들을 한다. 2인자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런데 2인자가 불행해지고 2인자를 허용하지 않는 세상은 불행한 사회다. 너를 죽이고 내가 사는 세상은 끔찍한 사회다. 세상은 1인자가 아닌 숱한 2인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한 역할을 감당해 주어야 건강해진다. 모두가 왕이 되려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가 되고 비교의식에 빠져서 사망의 그늘이 언제나 도사리게 된다.

그러므로 역사의 지평에서 우리는 정직하게 우리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 안에는 왕궁을 추구하는 악함이 도사리고 있지 않은가? 나는 왕궁의 사람이 되려 하는가? 광야의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가?”

적어도 성도라면 왕궁을 추구하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광야로 나가야 한다. 살기 위해서라도 광야로 나가야만 한다. 깨어 있고자 광야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왕궁과 광야의 차이는 무엇인가?  누가복음 3장에서 그 차이점을 발견한다. “ 1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여기에 언급한 황제와 왕들이 만들었던 세상은 온통 잡음과 소음으로 가득하였다. 황제의 논리가 판치는 왕궁에서 일어난 일들은 끔찍한 일들이다. 권력다툼과 이기심과 정욕과 탐심으로 얼룩진 곳이 왕궁이다. 그들은 죽고 죽이며 세상 나라의 왕이 되고자 했다. 그들은 쾌락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기보다 더해서 돈, 권력, 섹스에 취해서 살았다.

헤롯 대왕(주전 37-4년)은 어떤 인생을 살았는가? 그는 에돔인으로서 머리가 비상한 책략가였고, 잔인한 독재자였다. 그는 그의 통치 초기에 권력 기반 마련을 위한 피의 숙청을 단행하는데 자신의 세력을 굳히기 위해 왕족인 아내와 장모, 동서, 그리고 힐카누스 2세까지 처형시키는 잔인함을 보인다. 심지어 그는 아들도 죽인다.

헤롯이 죽은 뒤에 그의 유언에 따라 유대 영토는 셋으로 분할되어 세 아들에게 나누어졌다. 그들 가운데 헤롯 안디바의 인생을 살펴보자. 그는 아라비아 아레타스 왕의 딸인 나바티안과 결혼을 하였다. 그러나 후에 형제인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반하여 청혼을 하였고, 결국 그는 본부인을 내어쫓고 형제의 아내를 빼앗아 재혼을 하게 되었다. 참 악한 일이다.

그런데 세상이 부러워했던 그 왕들은 초라하고 수치스러운 이름으로 남아 있다. 모두가 다 헛되고 헛 된 허망한 인생들로 막을 내렸다.

동시대에 왕궁이 아닌 광야에서는 하나님의 일이 일어났고 진행되었다. 바로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빈들에서 말씀으로 세례 요한에게 임했다. 태초에 혼돈하고 공허한 세상에 말씀이 임하자 질서가 생긴 것처럼 혼돈하고 공허한 황제의 논리가 판치는 틈새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것이다.

말씀이 임한 곳에는 두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누가복음 3:3-4절은 그 특징을 보여 준다. “ 3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4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면 회개가 임한다. 회개는 돌이키는 것이다. 내가 주인이 되고 내가 왕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 예수님을 모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회개는 어두움이 떠나가게 한다. 회개는 죄를 미워하게 한다. 회개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를 듣는 귀가 열리게 한다.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오늘 우리 시대에 들어야 하는 소리는 바로 이 소리다.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민족적으로는 통일이 오는 길목을 준비해야 한다. 통일의 길을 준비하고 통일이 오는 길을 곧게 하는 자리로 부름을 받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기억하라. 광야로 나가는 사람은 진리의 소리를 듣는다. 역사의 지평에서 사건과 사고와 사람을 해석하는 능력이 광야의 사람들에게는 있다. 우리는 왕이 아니다.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인생이 우리 자신이다.

광야에서는 새벽 동이 터 오는 것을 빨리 느낀다. 짙은 어둠 속에서 빛은 더 밝고 환하기 때문이다. 광야가 깨어나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역사에 어둠이 짙다. 그러나 광야에 서서 역사의 지평을 바라보면 동이 터 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통일의 길을 준비하고 통일이 오는 길을 곧게 할 것인가.

우선적으로, 한국교회는 남북분단의 장벽이 무너지도록 기도하고 칼과 창이 아닌 복음에 의해 이 땅이 평화적으로 교제하고 교류하면서 통일이 되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나 자신부터 돌아보면서 황제의 논리가 아닌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빈들에서 임했던 그 말씀이 나에게도 임해야 한다. 그래야 나도 통일의 길을 준비하는 인생이 될 것이다. 그래서 청년들에게 고한다.

“ 청년들이여, 왕궁이 아닌 광야로 나아가라. ”

<무학교회 부목사>

이상갑  sg9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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