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Design Zentrum Nordrhein Westfalen)가 주관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뷰티업계 디자인이 줄줄이 수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적 명성의 3대 디자인 어워드로 매년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공신력 있는 어워드다. 특히 국내 수상 디자인은 친환경, 편의성, 조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디자인에 함축해 호평을 받았다.

#LG생활건강 ‘L . Heritage1947 리필스테이션’

▲ 사진제공=LG생활건강
▲ 사진제공=LG생활건강

서울 가로수길에 위치한 L. Heritage 1947 리필스테이션이 ‘202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Red Dot Design Award)’ 브랜드&커뮤니케이션(Brands&Communication Design)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L.Heritage 매장은 LG생활건강이 친환경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만든 플래그쉽 매장으로, 현재 서울 가로수길과 이마트 죽전점에서 운영 중이다. 이 두 매장에서는 헤어케어, 오랄케어, 스킨&바디케어 제품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그린 컬러를 포인트로 미니멀하면서도 모던한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 인테리어로,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생활용품 용기들을 수거해 재탄생 시킨 업사이클링(up-cycling)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공간은 ‘리필 스테이션’과 닥터그루트, 피지오겔, 벨먼 등의 브랜드 체험존으로 구성된다. 대표 공간 ‘빌려쓰는 지구 리필 스테이션’은 LG생활건강의 대표 샴푸와 바디워시 등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리필 용기에 소분하여 구매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소비를 경험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4년에도 에코뷰티 브랜드 ‘비욘드’, 2018년에는 ‘2017 후 브랜드 북’ 등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코리아나화장품 '라비다 유스 프로틴 라인', '앰플엔 블레미샷 라인'

▲ 사진제공=코리아나화장품
▲ 사진제공=코리아나화장품

코리아나 화장품의 라비다 유스 프로틴 라인은 식물성 단백질 성분을 피부에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화이트 루핀 씨앗에서 얻은 유스 프로틴 성분을 담은 제품이다. 피부에 탄력을 선사하는 유스 프로틴의 특징을 고급스러운 패턴 그래픽으로 형상화해 프리미엄 화장품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또 리필 교체가 가능한 용기 구성으로 불필요한 원자재 낭비를 줄이고 내용물을 끝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에어리스 용기를 사용해 환경을 한 번 더 생각했다. 앰플엔에서 새롭게 선보인 블레미샷 라인은 화사한 옐로 컬러가 들어간 태그는 디자인 포인트가 될 뿐 아니라 쉽게 라벨을 분리 배출할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재활용이 편리하도록 점착면을 75% 줄인 이지-필(Easy-peel) 라벨을 적용했으며, 뚜껑을 돌리면 스포이드 안에 내용물이 자동으로 충전되는 오토 로딩 스포이드를 적용해 사용의 편리성을 한 층 높였다. 두 제품 모두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별도의 코팅 가공이 들어가지 않은 재생지를 사용하고,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친환경 기법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 ‘점자 태그’

▲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에서 수상한 제품은 헤어케어, 바디케어 용품에 걸어 사용하는 ‘점자 태그(Tag)’다. 샴푸, 바디워시 등 욕실에서 사용하는 제품 용기에 점자 표기가 없어 구분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을 고려해 제작했다. 해당 제품은 실리콘 재질의 점자 태그 총 4종과 엽서 2종, 점자 일람표로 구성했다. 태그에는 각각 바디워시·바디로션·샴푸·컨디셔너를 뜻하는 점자를 한글과 영어로 표기했다. 태그 하단에는 여러 도형을 양각 표기해 제품 구분을 도와주고, 다양한 규격의 욕실 용품에 걸 수 있도록 디자인해 활용도를 높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점자 태그 개발 과정에 시각장애인 고객의 검수를 거쳤으며, 제작한 제품은 서울 용산구 서울맹학교 학생들에게 기부했다.

#토니모리 ‘원더 비건 라벨 세라마이드 모찌 진정 토너’ 등 총 4개 브랜드 본상 수상

▲ 사진제공=토니모리
▲ 사진제공=토니모리

토니모리는 ‘202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원더 비건 라벨 세라마이드 모찌 진정 토너’, ‘그린티 트루바이옴’, ‘아베뜨 보타닉 릴리프’, ‘튠나인’ 제품으로 본상을 수상했다. 지속 가능한 소비를 실현하는 제품 용기를 활용함과 더불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제품의 천연 원료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등 고급스러우면서도 절제된 패키지 디자인을 설계하고자 노력했다. 이 부분은 디자인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킨 제품이라고 평가받았으며, 디자인 및 형태, 혁신적인 소재, 브랜드 차별성 등의 평가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로 수상을 했다. 특히, 수상 제품 중 하나인 토니모리 ‘원더 비건 라벨 세라마이드 모찌 진정 토너’는 올해 초 세계 3대 어워드 중 하나인 iF 어워드를 수상하여, 2관왕을 달성하였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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