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라이브방송으로 판매 채널 다각화…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 확보

[뷰티한국 이상민 기자]코로나19 따른 비대면 소비로 인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며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 환경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기존의 판매 채널 등을 넘어 브랜드만의 특장점을 전면에 내세운 라이브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이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0년 4000억 원에서 2021년 2조 8000억 원으로 7배가 성장했고 2023년 1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화장품 업계 역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 채널을 넓히고 대세로 자리 잡은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아토팜, 홈쇼핑&라이브 커머스 통해 고객과의 접점 확대

 
 

민감 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아토팜(ATOPALM)’이 기존 대형 마트, H&B스토어, 온라인 채널을 넘어 홈쇼핑과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아토팜은 지난해 11월, ‘MLE크림’이 국내 최초 ‘피부 장벽의 기능을 회복하여 가려움 등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화장품’ 인증을 획득하며, 이를 기념한 홈앤쇼핑 론칭 방송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고객과의 소통과 브랜드 경험을 위한 라이브 커머스 마케팅을 강화, 설 선물 세트를 오직 라이브 방송에서만 판매하거나 라이브 특가 방송을 진행하는 등 채널에 특화된 마케팅을 적극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 25일 진행한 네이버 쇼핑 라이브 ‘키즈 라이브 데이’ 방송에서는 방송 특별 구성과 할인 가격에 설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열띤 호응을 얻으며, 조회수 8만 4천뷰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 LG생활건강, ‘글로벌 유튜버’ 육성 본격화

 
 

LG생활건강은 최근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한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 4기 발대식을 열고 ‘글로벌 유튜버’ 육성을 위한 6개월의 대장정에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2018년 시작한 LG생활건강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는 현재까지 총 101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인플루언서로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는 K-뷰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도 육성하기 위해 취업준비생과 경력보유여성뿐만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도 선발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과 중국이 각 2명, 루마니아, 베트남 등 총 9명이다.

4기 참가자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뷰티, 환경, 촬영, 영상편집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진행하는 정규 과정을 포함해 미션 수행, 실전 활동 등 6개월간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성적이 우수한 참가자는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호스트)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교육은 전액 무료로 진행되고 LG생활건강 브랜드 제품과 활동비가 제공된다.

■ 닥터자르트, 디지털 채널 통한 소통 강화로 광군제 최대 매출 달성

 
 

글로벌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역대 가장 많은 브랜드가 참여한 '2021년 광군제'에서 전년 대비 41% 신장한 508억원(2억7500만위안)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년 광군제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또 한 번의 매출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번 광군제에서는 APAC 마스크 앰버서더인 '잭슨'과의 협업, 유명 왕홍과의 라이브 커머스,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지털 채널인 틱톡(TikTok) 플랫폼 활용 등 닥터자르트의 강점인 디지털 채널 마케팅으로 글로벌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매출이 극대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예약판매 첫날 진행된 중국 유명 왕홍 '오스틴'(Austin)과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229억원(1억2400위안)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후 행사 기간 동안 라이프스타일, 뷰티 분야 인플루언서, 피부과 의사 등 전문가와 함께 닥터자르트 제품의 효능을 강조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 에뛰드, 틱톡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는 소셜미디어 틱톡과 손잡고 뷰티 크리에이터 육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에뛰드는 지난해 12월 비디오 플랫폼 틱톡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마케팅·광고 협력·글로벌 사업 협업·뷰티 크리에이터 육성에 따른 뷰티 콘텐츠 강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 중 에뛰드가 국내 뷰티 브랜드 최초로 시도하는 틱톡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 '핑크톡(pinkTOK)'은 30인의 틱톡 크리에이터를 선발해 양질의 뷰티 컨텐츠를 제작, 발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에뛰드는 이들에게 11개월 동안 에뛰드만의 메이크업 노하우, 영상촬영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에뛰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MZ세대가 가장 열광하는 채널인 틱톡에서 다양한 뷰티 콘텐츠를 전달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에뛰드만의 화장비법을 알려 즐거운 뷰티 경험을 선사하는 등 새로운 뷰티 컨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 티르티르, 큐텐 라이브 쇼핑 진행

 
 

헬씨 라이프 뷰티(HEALTHY LIFE BEAUTY) 브랜드 티르티르(TIRTIR)는 지난해 9월 큐텐 재팬(Qoo10 Japan)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쇼핑에서 동시 접속자 수는 3만 3천명를 돌파, 총 시청자수와 하트 수는 64만에 달하는 등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 큐텐 재팬은 이베이가 운영하는 오픈 마켓으로 라쿠텐, 아마존, 야후 쇼핑과 함께 일본 4대 오픈마켓 플랫폼으로 꼽힌다.

티르티르는 큐텐 재팬에 입점 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과 혜택을 선보이며 일본 시장 내에서큰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이번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인기를입증했다. 인기 그룹 AKB48 미야자키 미호가 출연해 ‘퍼펙트 타트체리 효소’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티르티르의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실제로 미야자키 미호가 극찬한 ‘퍼펙트 타트체리 효소’가 방송 20분 만에 조기 품절되며 재입고 문의가 쇄도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도티르티르 베스트셀러인 ‘마스크 핏 쿠션 및 마스크 핏 올커버쿠션’이 1,900개 이상 판매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편, 티르티르는 일본 내 유명 인플루언서 제이와의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일본 단독 제품을 개발, 출시하는 등, 일본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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