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무대예술의 걸작, 2월 달오름극장서 ‘엔톡 라이브 플러스’ 스크린으로 만난다

 

 
 

[뷰티한국 유승철 편집위원] 팬데믹 시대의 무대예술이 ‘공연과 영화의 결합’이라는 ‘엔티라이브(NT Live= National Theatre Live)’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립극장은 영국 국립극장이 제작한 ‘로미오와 줄리엣’과 영국 트래펄가 릴리징(Trafalgar Releasing)사가 제작한 ‘엉클 바냐’를 2월17일(목)부터 24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엔티라이브’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연 현장을 촬영해 연극을 영화처럼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하이브리드 기법. ‘위드 코로나’ 시대 이전인 2009년부터 영국 국립극장에서 시도해왔다. 관객들이 극장 안에서 공연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의 제약은 물론, 덤으로 관람료 부담까지 적게 하겠다는 의도.

 

▲ 영국 국립극장 최초의 영화 프로덕션, NT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
▲ 영국 국립극장 최초의 영화 프로덕션, NT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

 

2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2개 작품은 실황을 촬영한 기존의 공연 영상 형태와는 달리 처음부터 영화 영상을 목적으로 제작돼 더욱 정교한 카메라 움직임과 연출로 차별화된 영상미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은 2020년 사이먼 고드윈이 연출을 맡아 무대 공연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영화로 제작하게 됐다. 영국 국립극장에서 17일간 촬영한 이번 작품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장대한 비극을 90분으로 압축시켰다.

작품의 시작점인 연극과 공연장 무대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연극적인 상상력을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 2월 17~20일 총 4회 상영한다.

 

▲ 영화의 정교함과 연극의 생생한 에너지를 보여준다는 ‘엉클 바냐’의 한 장면
▲ 영화의 정교함과 연극의 생생한 에너지를 보여준다는 ‘엉클 바냐’의 한 장면

 

‘엉클 바냐(Uncle Vanya)’는 팬데믹 기간 중 영국 공연프로덕션사가 제작한 최초의 하이브리드 사례. 2020년1월 해럴드핀터 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했으나 두 달 만에 코로나19로 중단되자 영화사인 앤젤리카필름과 함께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영국 평단으로부터는 “웨스트엔드 공연을 대형 스크린에 옮긴 것 이상이다. 무대와 영화가 완벽하게 결합하여 환상적인 관람 경험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2월 24~27일 총 4회 상영.

관람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및 전화(02-2280-4114). 관람료는 각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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