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전체 인구의 77% 탈모 고민…중국 탈모 샴푸 시장 15억4000만 위안 규모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중국 인구 10명 중 7명 이상이 탈모 고민을 하고 있고 이에 따라 관련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탈모 관련 제품이 2015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발 사드 정국,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게 중국 공략을 위한 새로운 아이템으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KOTRA 선양 무역관이 중국 현지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탈모인구의 증가로 탈모방지 샴푸, 두피관리 앰플 등 관련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과 젊은층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리서치 기관 HCR(慧辰资讯)에 따르면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중국인은 전체 인구의 77%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인이 대부분 선천적인 유전의 영향을 받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과중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식습관 변화에 따른 호르몬 분비 이상 등 후천적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중국 탈모 시장의 큰 손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중장년층에서 젊은층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生健康委员会)에 따르면 중국 탈모인 중 여성 비율은 35%로 남성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성 고객의 탈모 관리용품 구매 비중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의 탈모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느는 것은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연령별 탈모인구 비중을 보면 18~30세 청년층이 전체의 66.6%를 차지하며 30세대가 25.4%를 차지했다. 이외에 40대는 4.2%, 18세 이하 청소년은 3.2%, 50대 이상은 0.6% 순이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탈모 시장은 탈모 관리제품, 기기, 관리실 및 의료 시술로 세분화되고 있으며 관련 신제품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탈모이거나 현재 탈모가 진행 중인 중국인들은 병원 치료나 상담을 받기보다는 혼자서 해결하려는 성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자가 치료를 위한 제품인 샴푸, 린스 등 기초적인 모발관리 제품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중국 탈모 관련 제품 시장에서는 샴푸 규모가 가장 크며, 2020년 기준 중국 탈모 샴푸 시장은 약 15억4000만 위안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이 탈모 샴푸 구매 시 가격도 적당하고 기능도 적당한 50~100위안의 중간 가격대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990년대에 태어난 90허우(90后)들이 탈모 샴푸 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최근에 100위안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샴푸 성분에 관심을 갖는 중국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하수오(何首乌), 인삼 등 전통 한약재(中药材)나 녹차·꿀 등 천연성분을 활용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탈모 질환자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탈모 예방을 위한 세럼, 앰플, 두피 클렌저 등 관련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Christophe Robin, Elvis+elvin, Grow Gorgeous, NIOXIN, Phyto 등 외국 브랜드들이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으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온라인 쇼핑몰이 탈모방지 화장품의 주요 유통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그외 약국, 대형마트, 전문판매점, 편의점 등도 탈모방지 화장품의 중요한 판매루트로 자리 잡고 있다.

 
 

탈모 관련 제품 수입 규모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2019년 중국의 탈모방지 화장품 수입 규모는 약 3억45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36.1% 증가했다.

중국 탈모방지 제품의 상위 수입국 현황을 살펴보면 일본, 한국, 미국, 태국, 호주의 순이며 그중에서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전체 수입의 약 51%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최근 3년간 평균 27.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제품으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을 비롯해 TS 샴푸로 유명한 TS트릴리온, 탈모샴푸로 유명한 닥터포헤어 등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그중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의 한방샴푸 브랜드 ‘려’는 중국 인기 수입브랜드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중국은 2021년 1월 1일부터 신규 ‘화장품감독관리조례’가 실행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특수용품화장품’이 ‘특수화장품’으로 바뀌고, 탈모방지관련 제품은 ‘특수화장품’ 범주에 포함되아 국무원 약품감독관리부문의 허가를 받고 생산, 수입할 수 있다.

특수화장품 허가증 유효기간은 5년이며, 허가 연장 시 반드시 유효기간 만기 30업무일 전 허가연장 신청 제출해야 한다.

탈모 방지제품의 HS코드는 330590이며, 한국으로부터 수입 시 2%의 수입관세(APTA세율)와 13%의 증치세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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