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주세요~’ 화장품 기업들의 환경 보호 위한 노력 ‘눈길’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 소비재 시장의 트렌드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무역의 어려움 등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어려움이 가중되고, 국가는 국가대로 자국 중심의 경쟁을, 사람들은 사람대로 자신만의 안전을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팽배해 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소통과 상생 등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

반면 각 국의 정부와 기업들은 다양한 정책 마련과 노력들로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소통과 비대면 유통 환경 조성, 미래를 위한 환경 보호에 대한 다양한 노력들, 그리고 사회적 책임과 상생을 위한 정책, 사회공헌 등이 화두가 되고 있다.

본지는 ‘언택트, 환경, 사회공헌’으로 대변되는 최신 트렌드를 바탕으로 내일을 위한 노력.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국내 화장품 업계의 변화에 주목해 보았다.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지구를 지켜주세요~’

코로나19 확산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부분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힘든 시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들과 대응들,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소중함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화두가 되었던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 내는 환경 오염에 대한 위험성과 이를 극복하고 보호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경각심도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이라는 키워드가 전 산업 분야로 확대되며 중요한 필수 항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화장품 업계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갖는 사회적 책임과 함께 그동안 아름다움을 만든다는 명목으로 잊고 있었던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잇는 화장품의 또 다른 이면을 돌아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발 더 나아가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화장품 업계의 모습들이 하나 둘 현실화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환경은 주요 키워드가 되고 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도, 세계 대표 화장품 기업도 ‘환경’을 이야기 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국내외 대표 화장품 기업들의 행보 중 가장 큰 변화는 사회공헌 활동 확대와 환경에 대한 다양한 투자들이었다.

화장품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이를 개선해 환경 보호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환경 오염의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세계적인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최근 새로운 지속가능경영 프로그램인 ‘미래를 위한 로레알’을 통해 그룹의 2030년까지의 지속가능경영 목표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환경 및 사회적 도전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로레알은 지구의 한계(planetary boundaries)를 존중하면서, 지속가능성 및 포용성 모두에 대한 약속을 강화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을 밝힌 것.

이미 로레알은 소비자들이 보다 지속가능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과학전문가들과 외부감사인들의 검증을 통해 A등급에서 E등급까지 제품의 사회, 환경적 영향을 나타내는 라벨링 메커니즘을 개발했으며, 로레알은 앞으로 이를 모든 브랜드와 카테고리에 점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로레알은 ‘과학 기반 목표’ 이니셔티브의 지원을 받아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을 목표로 새롭게 정량화된 목표를 확립했으며 생물다양성의 보존, 지속가능한 물 관리, 자원의 순환적 사용이라는 세 가지 다른 주요 환경 이슈를 다룸으로써 한 단계 더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회사의 사업 운영 시 자원이 제한된 지구를 존중하고 함께 일하는 지역사회를 위해 로레알은 직접적인 환경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와 소비자의 활동을 포함한 전체 활동의 영향도 감소시켜 갈 예정이다.

로레알은 구체적인 목표 달성 사례들도 발표했다. 로레알은 2025년까지 그룹의 생산시설, 사무소, 연구소 등에서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100%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해 탄소 중립에 도달할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활동을 통해 로레알이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에도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로레알은 현재 추진 중인 목표에 비즈니스 생태계(고객, 협력업체, 소비자)를 동참시키는 것 역시 책임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로레알은 15억명의 소비자가 좀 더 지속가능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품의 환경, 사회적 영향을 나타내는 라벨링 메커니즘을 개발했다.

이 라벨에는 A에서 E까지의 등급이 표시되고, ‘A’ 제품은 환경 및 사회적 영향 측면에서 ‘최상급’으로 간주된다. 이 방법은 독립적인 과학전문가들의 승인을 받았고, 데이터는 외부 감사기관인 뷰로베리타스 인증원(Bureau Veritas Certification)의 검증을 받았다.

 
 

국내 대표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그룹도 2017년 재정립한 2020 지속가능경영 비전 ‘더 아리따운 세상을 위하여’를 실현하기 위해 환경, 사회 친화적 신제품 출시와 지속 가능한 매장 구현, 친환경 포장재 연구 등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7년 선포한 2020 지속가능경영 비전, ‘더 아리따운 세상을 위하여’ 목표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촉진하고 경제적, 사회적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순환 경제에 기여하는 3대 지향점을 담았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해관계자 모두가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로 전환할 수 있도록 ‘Less Plastic’ 추진 방향을 세웠다.

Less Plastic은 불필요한 플라스틱의 소비를 줄이고, 폐기하기 쉽고 재활용이 쉬운 플라스틱의 사용을 권장한다. 2022년까지 약 70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목표로 환경에 대한 책임도 강화했다.

환경, 사회 친화적 신제품 출시와 지속가능한 매장 구현, 친환경 종이 방문증 개발 등의 새로운 시도는 2019년 기준 159톤의 플라스틱을 감량하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축 등을 통해 기후변화 해결 및 순환 경제에 기여했다.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사용하여 온실가스 저감에 앞장섰고, 2019년 신재생 에너지 발전으로 9.4% 온실가스 원단위 감축을 하며 지구환경을 위한 실천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원 재순환과 폐기물 절감을 위해 2016년부터 녹차 부산물 속 새로운 기능성 성분 추출에 매진한 결과, 버려지던 녹차 부산물에서 ‘녹차다당분말’과 ‘차나무잎식이섬유’ 생산에 성공하여 녹색기술제품으로 변신시켰다.

녹차 추출물 건강기능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료 폐기물은 90% 이상 감소시켰고 녹차 부산물에서 추출한 기능성 성분을 담은 바이탈뷰티 메타그린 제품은 녹색기술제품 인증(GT-19-01505)을 받는 등 건강하고 아름다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11일에는 1993년 9월, 태평양그룹(현재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선포한 ‘무한책임주의’ 중 환경에 대한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진행한 ‘태평양 여름 환경 캠프’를 계승한 ‘2020 Love the Earth’ 디지털 환경 캠프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속가능경영 비전을 이해하고,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로 대응할 수 있는 ‘어린이 에코 크리에이터’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 브랜드를 통해 화장품 용기에 메탈 제로(metal zero) 펌프 도입 및 100% 재생 플라스틱 용기 활용,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 전개를 하고 있다.

하나가 바뀌면 세상도 바뀐다
화장품 업계의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경영 노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되고 있다. 일례로 최근 해브앤비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친환경 택배 패키지를 전면 도입한 ‘헬시 딜리버리 프로젝트(Healthy Delivery Project)’를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헬시 딜리버리 프로젝트’는 ‘Healthy Earth, Healthy Skin’이라는 슬로건 하에 건강한 지구 만들기에 함께 동참하기 위해 진행되는 닥터자르트의 첫 번째 친환경 프로젝트다.

온라인 채널에서 제품 구매 시 제품 배송에 사용되는 배송 박스 제작을 간소화하고 플라스틱 소재의 택배 부자재들을 종이 소재로 전면 교체해 고객과 ‘친환경’ 가치를 밀접하게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행보를 확장해나간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닥터자르트는 친환경 배송 박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 택배 박스는 제품 관련 콘셉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박스 내부에 컬러풀한 콘텐츠를 코팅 인쇄로 진행했다면, 친환경 배송 박스 도입으로 불필요한 문구 및 디자인 인쇄를 최소화시켜 흰색 단일 잉크만 사용한 배송 박스로 교체돼 환경에 유해한 잉크 사용량을 대폭 감소시킨 것이다.

기존 배송 박스에 인쇄되었던 제품 관련 비주얼 콘텐츠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담아 제작한 스티커로 제공해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배송 과정에 필요한 모든 플라스틱 소재의 부자재 또한 종이 소재로 변경했다. 비닐 소재의 에어캡 등 완충재도 종이 소재로 전면 교체했으며, 밀봉을 위해 표면에 부착되는 박스 테이프도 비닐 소재에서 종이 소재로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본 제품 외에 제공되는 부직포 소재의 샘플 파우치 또한 ‘약 봉투’ 콘셉트의 종이 소재 파우치로 교체하는 등 배송 과정에서 사용되는 모든 부자재들을 폐휴지로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친환경 배송 강화에 더욱 힘쓰고 있다.

국내 대표 헬스&뷰티숍인 CJ올리브영은 최근 오는 8월 31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친환경 문화 실천을 위한 ‘일회용 무상 봉투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간 요청하는 고객에게 손잡이가 없는 얇은 종이 봉투를 무상으로 지급해왔던 CJ올리브영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봉투 지급 기준을 변경하고 자원 절약에 나선다.

전국 매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무상 봉투가 연간 1천만 장에 달하는 만큼, 이를 줄여 환경 보호 실천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에 일회용 무상 봉투의 명칭을 ‘위생용품 봉투’로 바꾸고, 앞으로는 생리대 등 위생용품을 구매하는 경우에 한하여 요청하는 고객에게 해당 봉투를 지급한다.

 
 

앞서 CJ올리브영은 각종 포장재를 개선하며 친환경 노력을 지속해 왔다. 업계 최초 화장품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의 포장재를 지난 2월부터 기존 PVC 비닐 소재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크라프트지로 교체하고, 고객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플라스틱 절감을 실천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이번 일회용 무상 봉투 줄이기 캠페인에 이어, 향후에도 자원 낭비를 방지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국내외 화장품들은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화장품 제조 과정이 갖는 한계성을 극복하고 개선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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